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 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얇은 와우축 전극(slim modiolar electrodes)’의 우수 효과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가천대학교 길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와우축 전극)을 사용한 인공와우 수술의 조기 매핑(mapping) 기법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인공와우 수술은 달팽이관의 손상이 심한 고도난청 환자가 손실된 청각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적절한 장치 선택과 수술 기법, 이식 및 수술 후 매핑(mapping)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장치 선택 시에는 난청 발생 원인, 시기,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내이의 해부 기형이 있거나 달팽이관 내 종양이 발생한 경우, 또는 오랜 염증으로 인해 달팽이관 내 골화(ossification)가 진행되고 있을 시에는 전극 삽입이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얇은 와우축 전극은 다른 전극에 비해 전극과 와우축 청신경과의 거리가 가까워 신경원 세포를 효율적으로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얇고 유연한 특성 탓에 전극 삽입이 용이하지 않아 보이는 특수한 경
나이가 들면서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노화성 난청. 아직 명확한 발생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고, 세포독성 발생 등의 한계로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팀(이윤영 연구강사)은 노화성 난청에서 가장 먼저 듣지 못하게 되는 고음 청취 영역의 퇴화 원인이 달팽이관 와우조직의 청각유모세포와 지지세포들의 사멸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노화성 난청을 동반된 12개월령 마우스의 고음 청취 영역(32kHz 주파수) 부위에서 2개월령 정상(젊은)군에 비해 외유모세포와 지지세포들이 두드러지게 손실된 것을 확인했다. 또 분자생물학적 분석 결과, HSF1 단백질(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조절자) 감소가 HSP70과 HSP40 샤페론 단백질 감소로 이어져 소포체 스트레스 및 세포사멸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소포체는 세포내 소기관 중 하나로 새로 생성된 미성숙 단백질이 성숙되는 중요한 장소이다. 이 때 성숙과정을 돕는 것이 샤페론 단백질이다. 노화과정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정상적인 성숙과정을 방해하는 소포체내 스트레스를 발생시켜 단백질 손상 및 변성을 일으킨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찬순 교수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3일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박찬순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관련 제도 개선,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등에 적극 참여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그동안 박찬순 교수는 수면다원검사·양압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및 성공적인 제도 정착 등에 기여했다.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에 따른 각종 현안에 적극 참여해왔다. 비급여 관리,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제도 및 수가 개선 등을 위해 노력했다. 환자분류체계 검토위원회,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등 보건의료관련 다수의 위원회에 참여해 여러 의료제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박찬순 교수는 현재 대한비과학회 보험이사와 대한수면학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으며, 내년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보험이사로 내정돼 활동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 내용의 시간 순서를 실제와 다르게 편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측이 조작을 인정했다. 24일 골때녀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했다. 제작진은 또 “땀 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해설을 한 배성재 아나운서 역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배 아나운서는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상조차 못 해본 일”이라며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회차에서 너무나 명확하게 그것(편집 조작)을 했기…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척추센터 장재원 원장과 한상엽 과장이 최첨단 수술법을 교류하는 학술대회에 참여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18일 대전에서 개최된 ‘2021 UBE(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urgery, 양방향 척추 내시경)연구회 겨울정기학술대회’는 8개 세션으로 주제를 나눠 척추 내시경 치료에 대한 강연과 발표를 진행했다. 이 중 2번째 세션에서 한상엽 과장은 단방향, 양방향 내시경 수술에 대한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환자의 임상 양상과 영상 결과에 대해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장재원 원장은 안정성과 합병증에 대해 논의하는 4번째 세션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 중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경막 파열에 대한 주제로 경막 파열의 예방 및 위험요소, 발생 시 처치 방법, 해부학적 구조물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춘근 병원장은 6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아,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의 최신 지견을 듣고 발표자와 청중 간의 소통을 이끌어 내며 세션을 진행했다. 박춘근 병원장은 “내로라하는 척추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K-팝, K-문화에 이은 K-의료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고려대안산병원이 21일 안산시청에서 기탁식을 열고, 안산문화재단과 안산인재육성재단에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을 기부했다. 후원금은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활동 지원과 공연 관람, 장학금 지원 등 양 재단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김운영 병원장은 “이번 후원금이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는 양 재단의 사업에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고려대안산병원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여러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안산시의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금을 기탁해 주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지난 17일 공개한 2021년 대한민국 해외 홍보 영상이 해외 누리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6일 문체부에 따르면 홍보 영상 '숨어있는 케이-유전자를 찾아라'(Find the hidden K-DNA, 5 perspectives on Korea)가 유튜브 공개 9일 만인 이날 기준 조회수 92만 건을 넘겼다. 14분 길이인 이 영상은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외신 보도가 등장하면서 그 저력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국을 잘 알면서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분야별 외국인 전문가들이 한국과 한류 콘텐츠의 본질적인 힘을 찾는 임무를 부여받고서 이를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미국 사진작가 로위 알론소, 우크라이나 무용가 폴리나 보호스로브스카, 호주 요리사 조셉 리저우드, 카자흐스탄 유튜브 창작자 압사드 오네게, 독일 화가 겸 교수 베르나 사세 씨가 참여했다. 전문가들이 찾아낸 한국 문화의 유전자는 공존, 새로움, 배려, 창의력, 역동적인 역사였다. 이런 유전자는 고층빌딩과 전통한옥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 케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요한 1,16)의 주제로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시련이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모든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며 교구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용훈 주교는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이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금도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일상이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점진적으로 신앙생활의 활력을 도모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감염병 대유행이라는 전 세계적 비극은 우리가 모두 한배를 탄 인류 공동체라는 인식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지금 우리 교회는 모든 계층과 개인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존중과 경청, 봉사를 통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요청에 답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월 세계 주교 시노드를 소집함을 설명하며 시노드 정신의 실현을 위해 “교구는 모든 이가 참여하여 기도하고, 경청하며 함께 식별하는 다양한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 진압과 민주화 운동 탄압으로 인해 고통 받는 미얀마인들을 응원하고자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공연 '미얀마의 봄(네 번째 이야기) - 평화를 기다리며'를 진행한다. 29일 오후 7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재한미얀마학생회와 함께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3월 ‘미얀마의 봄 공연을 시작으로, ‘6월 미얀마 평화 사진전’을 개최했다. 8월에는 미얀마의 평화를 주제로 창작곡 ‘The Prayer’의 뮤직비디오 및 음원을 제작, 유튜브에 공개해 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수많은 미얀마인들에게 감동을 전한 바 있다. 공연은 연극과 토크쇼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미얀마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미얀마 소시민들의 삶과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인들이 겪고 있는 현실 등을 묘사한 연극을 선보인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Christian Burgos)과 찬찬(Chan Chan)이 미얀마 군부의 탄압과 민주화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KBS 트롯전국체전에서 ‘미얀마 소녀’로 알려진 가수 완이화가 ‘우리’,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해요’ 등 대표곡을 노래할 예정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1)의 앨범 '세기의 여정'이 영국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디지털 특별호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재조명됐다고 소속사 목프로덕션이 24일 전했다. 이번 디지털 특별호는 올해 그라모폰 '이달의 음반', '에디터스 초이스 음반'과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 음반 부문 수상작 모두를 '올해의 음반'이란 이름으로 수록했다. 박수예의 음반은 지난 9월 '이달의 음반'에 선정된 바 있다. '세기의 여정'은 박수예의 세 번째 앨범으로, 레거의 전주곡과 푸가부터 펜데레츠키의 카프리치오까지 20세기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독주곡들로 채워졌다. 대구에서 태어나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박수예는 9세에 독일로 건너갔다. 이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 입학해 현재까지 스웨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발린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콩쿠르에 집착하지 말라는 스승의 권유에 따라 연주와 음반 활동에 집중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8월 오모스 벤스케가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도 내년에 음반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독주회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