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친화적인 열린 공간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예술이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술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취소됐던 전시, 공연 등이 재개되면서 수원시립미술관 역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김 관장은 수원시립미술관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수원시의 문화를 대중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동안 코로나19 사태로 관객들을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원을 비롯해 경기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의 미술관인이다. 앞으로 수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원은 문화적으로 발전된 자족도시다. 다양한 예술 분야가 매개해 다른 장르와 콜라보레이션(협업) 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광교와 수원화성을 활용한 지역적 인프라 역시 뛰어나 이를 착안해서 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미술관이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
경기도의회가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원들의 겸직과 외부 공연 무단 출연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김동철 의원(더민주·동두천2)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경기아트센터 단원 중 복무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다른 공연에 무단으로 출연하여 2개월의 정직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공연에 출연해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원의 수준 높은 공연을 경기도민들 앞에서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해진 규정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립 예술단원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인데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일부 예술단원의 겸직 금지 위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강태형 의원(민주·안산6)은 이날 행감에서 “예술단원 286명 중 20%인 57명이 비영리단체에 등록하거나 행사·강연·대학강의 등을 하면서 발생한 수입을 당연하게 개인 이익으로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에 준하는 임금과 수당, 혜택을 받으면서 도립단원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겸직을 한다면 도민 입장에선 이해할 수…
수원문화재단 미디어센터는 오는 12일부터 신규 미디어교강사의 시범 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시범교육은 수원미디어센터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미디어교강사 양성과정(성장형’을 수료한 5인이 새롭게 개발한 커리큘럼을 적용한다. 미디어교강사 양성과정은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던 미디어 분야 경력자와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해 타지역에서 활동해야 했던 미디어강사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미디어교강사는 현장에서 교육할 기회를 얻고 시민들은 보다 다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주요 내용으로 ▲디지털 크리에이터 이모티콘 작가되기 ▲자기소개 영상 만들기와 한 장의 이미지로 자기소개 인포그래픽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담는 우리 가족 인터뷰 영상 ▲영화미술과 나만의 미니어처 영화세트 만들기 등이다. 수원문화재단 수원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신규 미디어교강사 발굴과 양성은 지역 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했다”며 “이번 미디어교강사 양성과정을 계기로 미디어교강사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더욱 세심히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수료자는 “혼자 활동하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불안함이 있었는데 양성과정을 통해 함께…
이른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유력 후보지였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가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7천141.6㎡ 중 일부(9,787㎡)를 기증관 건립 부지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와 서울시는 10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문체부가 송현동과 용산 부지 2곳 후보지를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한 결과, 송현동 부지는 인근에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어 국내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력과 협력하기 쉽고 접근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송현동 부지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 중심지로, 도보 10분 거리 내 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밀집해 있다.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등 문화·관광 기반시설도 많아 국내외 방문객 유입 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또 기증관 인근 부지가 도심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고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 및 고도지구로 관리되고 있어 조망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송현동 부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사업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12일에는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민주화운동 원로와 전직 임원 및 전국 민주화운동 기념·계승 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20년간의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 비전을 공유한다. 함세웅 전 이사장과 김상근·이부영·정강자 민주인권기념관건립위원회상임공동대표, 안병욱·조성우 사업회 설립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20주년 기념 해외 민주인사 기념식과 공연을 연다. 코로나19로 현지에서 해외인사나 유가족에게서 영상 메시지를 받아 국내외 관련 인사들과 교류한다. 23일에는 시민 초청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업회 홈페이지로 ‘나에게 민주주의는 000다’ 문장을 입력해 신청하면 50명을 추첨해 1인 2매의 콘서트 초대권을 보낼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민주화운동사를 다시 해석한 짧은 연극과 고래야·최고은밴드·안녕바다·브로콜리너마저 등이 무대에 올라 음악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저녁 7시 30분부터 광화문아트홀. 이 밖에 ‘한국 민주주의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 토론회를 17~18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진행한다.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을 정리한 책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2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2021년도 시리즈 '네버랜드 in 군포' 마지막 프로그램인 가족극 '도채비방쉬' 를 공연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경기도 문화의 날’에 진행되고 있는 '네버랜드 in 군포'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동화를 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다. 시리즈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도채비방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 나오는 신비로운 일곱 형제 설화와 제주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풍속 ‘도채비 방쉬’를 엮어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도채비방쉬'는 제주 어느 마을의 오름을 지키는 심술궂은 도채비(도깨비)와 동네 꼬마가 싸우다가 친구가 되고, 수백 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도채비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 유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바다와 바람, 돌 등 모든 이들에게 익숙한 것들 외에 우리가 몰랐던 숨은 제주의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는 공연”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공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네버랜드 in 군포' 입장료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가 전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국립오페라단 최정상급 주역들의 무대로 수원을 찾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과 국립오페라단이 주관하는 공연으로, 다음 달 1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수원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처럼 수준 높은 오페라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의주 연출을 필두로 지휘자 겸 해설자로 양진모 지휘자가 함께하며 소프라노 이정아, 테너 유현욱, 바리톤 이규봉, 메조소프라노 정유진 및 안세원 등이 출연해 핏빛 사랑과 복수를 그린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마스카니의 극사실주의 오페라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가난한 농어민 등의 삶과 사랑을 소재로 적나라한 현실을 무대 위에 선사해 당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1880년 시칠리아의 부활절을 배경으로 네 남녀가 그리는 옛사랑의 유혹, 배신, 복수 등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다루면서 당시 시대적 배경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었다는 평이다. 도입부의 합창곡 ‘오렌지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산투차의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영화 ‘대부’와 드라마 ‘빈센조’ 등에 삽입된 간주곡 등은 격정적인 감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 토론회’가 10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계에 공정한 계약 문화를 조성하고 창작자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2019년 3월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11종을 도입한 바 있는데, 더욱 현장에 실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만들고 있다. 개정안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와 법무법인 세종이 국내 미술 기관 종사자와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현황조사, 미술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안을 공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1부에서는 권은용 예경 시각예술기반팀장이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의 개정 연구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와 문진구 변호사가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박은선 리슨투터시티 감독, 허선 갤러리 진선 대표, 김진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사, 이재경 건국대 교수, 김주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가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나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와 미술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 수요가 반영된 ‘미술 분야 표준계약
합방의 비운을 맞은 순간이나 일제강점기 전시기를 통해 사람들은 종교에서 위안을 삼았고, 또 결속함으로써 사회 결사의 조직적인 힘을 조성했다. 특히 한민족의 종교적 지형은 지배 종교가 없는 시대였다. 여러 갈래의 종교가 신종교적 성격을 띠었는데, 민중들의 호응이 가장 컸던 종교는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였다. 일제의 식민통치 심장부를 둘러싸고 있던 경기도 역시 다양한 종교들이 민족문화운동 창출에 매진했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는 종교적 민족문화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의병운동이 진압되면서 일제강점 초기 경기도 일대에서는 종교를 통한 교육구국운동, 사회결사운동 등이 중심을 이뤘다. 도시, 농촌 모든 곳에서 일어났고, 깊숙한 산야는 피난처가 되기도 하고 신흥종교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 지역의 종교운동은 사회적 기능상 진보적이어야 했고, 실리적이며 실천적이어야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종교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조선총독부라는 물리적 힘을 행사하는 식민통치의 정치세력이 등장했다. 이러한 억압적 통치구조에 맞서 민중결사를 유도해낸 신종교는 천도교와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구세군 등의 개신교였으며, 천도교와 여러 종
외출시 마스크 착용 및 잦은 손 씻기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시행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구강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주요 통로다. 구강 위생관리가 소홀할 경우 구강질환은 물론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 전체로 퍼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현대에는 당분섭취 및 인스턴트 식품의 증가로 치아우식증(충치)이 가장 흔한 만성구강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아우식증은 치아면에 부착된 세균이 만들어낸 산(acid)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파괴되는 질환으로서 구강 위생관리가 소홀한 치아에서 주로 발생된다. 치아우식증은 진행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로 치아 통증이 주로 나타나고, 찬 것에 시리며, 단 맛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방치 시 염증과 치아부식을 유발해 치아를 잃을 수 있으며, 저작력의 약화로 영양결핍 등을 초래한다.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예방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신경치료 없이 감염된 부분을 제거한 뒤 해당부위에 금이나 레진 같은 재료를 충전시켜 간단히 치료 가능하다. 치아우식증 예방에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