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교화(불화) 작가의 창작성을 인정하는 저작권 관련 승소 판결이 처음으로 확정, 업계에 만연돼 있는 ‘베끼기’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무형문화재 제28호 단청장 이수자인 도야 김현자 선생이 작품 ‘문수보살36 화현도’에 대한 저작권법위반 소송을 제기, 지난 6월 3일 대법원이 상고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장장 4년 9개월 만에 그 권리를 확정 받았기 때문이다. 김 선생이 소송을 제기할 당시 상대측에서는 ▲종교적 목적으로 제작된 불화는 애초부터 예술의 범위에 속하지 않으므로 저작권법의 규율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고소인의 그림에는 저작권 침해의 기초가 되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다 ▲(두 그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없고, 저작물성을 침해하려는 고의도 없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을 달랐다. 먼저 종교화(불화)는 저작물이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인간의 지적 창조물이 ‘법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종교적 신앙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입법자를 통해 제정한 저작권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 등을 저작물로 인정할 것인지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추모 의식 지원에 나선다. 수원교구는 지난 22일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수원시 공영장례 지원을 위한 종교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화장으로만 종료되던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절차에 종교적 추모 의식을 더해 무연고 사망자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를 비롯해 수원시 기독교연합회장 임영섭 목사, 수원시 불교연합회장 세영 스님, 원불교 경인교구 사무국장 김동주 교무와 염태영 시장이 참석했다. 앞서 2월 수원시는 ‘수원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표 시행했으며, 후속 조처로 이번 ‘수원시 공영장례 지원을 위한 종교단체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을 통해 수원교구는 무연고 사망자를 위해 가톨릭의 추모 의식을 거행하고, 수원시는 시신 처리 및 장례 의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이처럼 종교기관과 지자체가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이다. 무연고자 사망시 고인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에서 추모 의식을 주관한다. 단, 종교를 알 수 없는…
MBC가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 방송에서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재차 공식 사과했다. MBC는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MBC는 전날 개회식 중계 방송 말미에도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사과에서는 부적절한 사진 및 자막들을 내보내게 된 정황이 추가됐다.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또한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MBC는 전날 저녁 2020 도쿄올림픽 개회
인기 동요 ‘상어가족’(아기상어) 제작사가 저작권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이정권 부장판사는 23일 미국 동요 작곡가 조니 온리(본명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가 상어가족을 만든 국내 기업 스마트스터디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한국저작권위에 감정을 촉탁한 결과, 원고의 곡이 구전동요에 새로운 창작 요소를 부가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면서, “원고의 곡이 새로운 저작물이 될 만한 창작성이 인정되더라도 피고가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전동요는 저작권이 없어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지 않는데, 저작권위는 조니 온리의 곡이 구전가요와 동일·유사한 반주를 표현하면서 악기를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마트스터디 측은 이날 “상어가족 음원은 구전동요 ‘베이비 샤크’를 유아들이 따라부르기 쉽게 편곡·번안·개사해 창작성을 부여한 2차적 저작물”이라며 “상어가족 음원의 저작권 침해 여부는 사실이 아님이 (판결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상어가족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가 지난 2015년 북미권의 구전동요를 편곡해 만든 곡으로, 이 동요와 함께한
한국만화박물관이 24일부터 박물관 소장 만화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만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기획전시 ‘만화, #시대를 담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부터 1999년까지 발간됐던 만화 작품에 담긴 삶의 풍경과 이야기를 살펴본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전시를 위해 ‘각시탈’(허영만 作), ‘아르미안의 네 딸들’(신일숙 作) 등 개관 이래 꾸준히 수집해 온 희귀 작품들의 원화와 단행본 등 다수의 작품을 수장고에서 꺼냈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근현대 만화 작품을 한데 모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만화, #시대를 담다’ 전은 만화 작품이 담고 있는 각 시대 속 삶의 이야기를 ▲폐허 속 희망 ▲히어로 ▲드라마 ▲청춘 ▲투혼 ▲판타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희망’, ‘히어로’ 섹션으로 꾸며진 제1 기획전시실은 격동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만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삶 속에서 슬픔을 나누고 극복하는 모습을 그린 만화, 아이들의 동심과 학창시절의 즐거움이 가득한 만화 등을 한데 모았다. 당대의 사회상을 작품에 반영해 해학과 풍자,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만화의 사회적인 기능에 집중한다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생긴 대서(大暑)가 지나고 연일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는 날씨다. 코로나19 확진자도 18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8월 8일까지 2주 연장돼 낮에는 4명 이상,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 이상 모이기 힘든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친구들과 만나 답답한 일상을 토로하기도, 평소처럼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훌쩍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다. ‘혹시나’하는 생각에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책을 읽는 일마저 편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 때 찾아 듣는 노래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잔잔한 위로가 되기도, 힘을 내라는 응원처럼 들리기도 한다. 2030세대가 추천해준 ‘힘들 때나 위로받고 싶을 때 듣는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아침에 비타민 같은 곡 커피소년 ‘아침에 비타민’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거야’라는 노랫말이 귓가에 맴도는 이 곡은 듣기만 해도 힘이 나고 비타민을 먹은 것 같이 신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비타민 오 비타민 / 멋진 오늘 기대할게 / 날아봐 날아봐’라는 가사가 힘찬 하루를 보내라고 손 흔들어주는 듯한 느낌이다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국 선수단 소개 자료 화면에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이 맞는지 의심이 된다'고 할 정도로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이슈가 논란이 되자 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사과했다. 23일 MBC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 국가 대표팀이 입장할 때마다 자료 사진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소개 사진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선 33년 전인 지난 1986년 4월 26일 20세기 최악의 원전 참사가 발생했다. 공식 사망자만 3500명, 피해자 40만 명인이었으며,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될 정도의 국가적 재난이자, 씻기 어려운 아픈 기억이다. 때문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를 소개할 때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세월호 참사 사진을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티 선수단 입장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띄우기도 했다. 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이달 초 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영국 BBC 유명 라디오 쇼인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2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에서 무대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그리고 퍼프 대디, 페이스 에번스의 '아일 비 미싱 유'(I'll Be Missing You) 커버 무대를 꾸민다. 진행자인 아델 로버츠와 화상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로버츠는 "방탄소년단은 최근 수년간 많은 기록과 장벽, 경계를 깨트려 왔다. 마침내 세계 최고의 그룹을 초대하게 돼 엄청나게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BBC 라디오 1 역시 트위터에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라이브 라운지'에 처음으로 출연한다"고 적었다. '라이브 라운지'는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디오 쇼로 글로벌 아티스트가 출연해 퍼포먼스와 커버 무대를 펼친다. 앞서 푸 파이터스, 얼리샤 키스,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 바 있다. BBC 라디오 1을 통해 방송되는 이 프로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오는 10월 10일까지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를 개최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신소장품 중 경기도미술관에서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을 중심으로, 2010년 이후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19점과 전시의 개념을 담은 디지털 아트워크로 구성됐다. 일반에는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회화와 드로잉, 판화, 사진, 조각, 공예, 설치, 뉴미디어, 퍼포먼스 등 현대 미술의 모든 장르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 매체인 회화에서부터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참여작가들은 각자 자신만의 감성으로 동시대를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외할머니가 유품으로 남긴 여섯 권의 노트에서 시작된 금혜원 작가의 ‘가족사진’과 길 위에서 작가가 마주했던 일정한 음높이의 경보장치와 안전 유도 마네킹의 움직임을 담아낸 안정주 작가의 ‘사이렌’ 등으로 꾸며졌다. 이우성 작가의 작품 ‘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는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더 이상 바다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된 외부 상황을 그렸다. 두 폭의 그림 속 수면 위로 반짝이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본부장 김민수)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급감한 혈액 수급 위기에 보탬이 되고자 헌혈캠페인에 동참했다. 건협 경기지부는 지난 20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헌혈캠페인’을 실시했다. 지난 4월에 이은 올해 세 번째 헌혈캠페인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직원들과 내원고객 및 지역주민들까지 총 30명이 동참했다. 헌혈은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체크 및 손 소독 등의 감염병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김민수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렵고 지칠 시기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주변에 아픈 이웃을 돌아봐야한다”면서 “지역의 작은 실천으로 위급한 생명을 살리는 혈액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 경기지부는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검진 기관으로, 꾸준한 헌혈캠페인과 사회공헌 건강검진, 환경봉사활동, 지역소외계층 성금 및 물품 후원 등 사회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