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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어교과서에 어떻게 윤동주 시가 실리게 됐을까?"

[신간] 우리가 몰랐던 윤동주의 모든 것…'윤동주 살아있다'

 

◆ 윤동주 살아있다/민윤기 책임편집/스타북스/640쪽/2만2000원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서시'라는 제목이 없다. '윤동주는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중국 동북공정의 음모. 일본 국어교과서에 어떻게 윤동주 시가 실리게 됐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윤동주의 모든 것을 찾아 나선다.  2022년 윤동주 순절 77주년을 맞이해 지금껏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 등을 새로 취재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을 한 권에 수록했다. 

 

윤동주 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으나 그의 일생은 찾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다. 특히, 폐간돼 없어진 국내외 신문 잡지 등 자료를 모아 정리해 윤동주의 탄생부터 서거까지 망라해 영원한 청년 시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책임편집을 담당한 민윤기 시인은 "우리나라는 윤동주 보유국"이라고 책머리에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는 청년들에게 삶의 지표이자, 시인들에게는 왜, 어떻게 시를 써야하는지 질문한다는 것이다. 민 시인은 중국과 일본 등 국가에서 윤동주 시인을 욕심내는 상황에서 더욱 그를 지키고 기려야 한다고 토로한다. 

 

세월이 흘렀으나 수수께끼로 남은 윤동주 시인의 사망 원인을 일본 문학인의 진술을 통해  드러내고, 그의 자필시고집에 '서시'라는 제목이 어떤 시집 판본부터 변형돼 등장했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묘비에 연호 대신 서기를 쓴 까닭'과 윤동주의 시에 등장하는 '순이'에 대한 이루지 못한 사랑 등 잘못 알려졌거나 생소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전히 윤동주의 '시 정신'은 살아 숨 쉰다. 그의 친구, 스승, 가족과 함께 사후 윤동주를 연구하고 사랑한 사람들의 글을 통해 그의 한글 사랑과 독립에 대한 염원과 시를 쓰는 절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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