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초복과 중복, 말복으로 나눠지는데 ‘여름의 기운에 가을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고 해 삼복(三伏)이라 불린다. 복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여름철 더운 기운이 강렬해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올해 7월 21일은 삼복 가운데 두 번째에 드는 복날인 중복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뜨거운 음식을 먹고 여름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삼복의 유래는 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후기에 학자 홍석모가 1년간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서술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삼복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벌레를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로, 개를 잡아 삼복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고위관직에게 장빙고에서 얼음을 타갈 수 있는 빙표를 나눠주며 여름 더위를 이겨내도록 했다고 한다. 또 복날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는데, 수박, 참외 같은 과일을 먹
종교화(불화)는 저작물이 될 수 없다는 주장, 즉 베껴도 된다는 오래된 관행으로 업계에 만연돼 있는 저작권 침해 문제가 드디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화 작품이라 하더라도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대상 여부는 저작권법이 규율하고 있는 저작물성 충족 여부만 검토하면 되고, 특히 작가의 창작성이 담겨있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재판부의 판결이 처음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장장 4년9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저작재산권법’ 소송을 통해 그 권리를 인정받게 된 작품은, 경기무형문화재 제28호 단청장 이수자인 도야 김현자 선생의 ‘문수보살36 화현도’다. 김 선생은 “한 유명 사찰에서 창건설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고 자료를 찾아봤지만 그림은 이미 오래전 소실된 상태였고, 이후 1년 6개월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며 “그런데 얼마 후 다른 절에서 너무 유사한 작품을 보고 놀라 항의했는데, 받아들여지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취해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종교적 목적으로 제작된 불화는 애초부터 예술의 범위에 속하지 않으므로, 저작권법의 규율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또한 ‘시각적인 경전’으로 불교의 교리를 전달하기 위해 ‘
그룹 방탄소년단(BTS) 노래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주고받는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는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BTS가 BTS 누르다…후속곡으로 빌보드 정상 이어간 대기록 달성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기존 1위 곡에 이어 후속 신곡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인기 절정의 최고 팝스타만이 해낼 수 있는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1위 곡을 대체해 후속곡을 다시 1위에 올려놓은 사례는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9일 발매 이후 일주일간 스트리밍 1천590만회, 라디오 청취자 수 110만명, 음원 다운로드 14만100회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1위를 차지했고 스트리밍 순위에선 8위에 올랐다. '퍼미션 투 댄스'에 정상 자리를 내준 '버터'는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TS는 빌보드 싱글 차트 톱 10에 2곡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장민호에 이어 영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스터트롯' 톱 6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뉴에라프로젝트는 19일 영탁이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팬 카페에 알렸다. 영탁과 장민호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은 지난 13일 TV조선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박태환과 모태범이 확진되자 15일 검사를 받았다. 영탁은 당초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왔으나, 17일부터 이상 증상을 느껴 18일 재검사를 한 결과 확진이 나왔다. 뉴에라프로젝트는 "(영탁이) 현재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강상 특이사항은 없다"며 "관련해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직원, 현장 스태프들 모두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모두 음성"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확진된 장민호는 17일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나머지 '미스터트롯' 톱 6 멤버 가운데 박태환, 모태범과 동선이 겹치지 않은 정동원을 제외하고 임영웅, 이찬원, 김희재는 방역당국이 지정하는 날짜까지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이들이 출연하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
“36년 공직생활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인내하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끈기를 몸소 실천하신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이 책이 후배 공무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6월 28일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오복환 전(前) 의왕시 경제환경국장이 에세이 ‘종이 한 장에 웃고 울고’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냈다. 그는 1985년 경기도 공채로 공직에 입문, 용인군청과 시흥군청을 거쳐 1989년부터 의왕시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도시정비과장, 도시주택과장, 도시개발과장과 도시개발국장, 경제환경국장 등 도시개발과 관련된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도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1989년 1월 1일 시흥군이 시흥시, 군포시, 의왕시로 분리·승격된 당시부터 의왕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세월을 회상하던 저자 오복환은 “시 승격 때부터 각종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의왕시청 건물을 막 짓기 시작했을 때 공사감독도 맡았다. 이 책 내용이 의왕시 도시개발사업의 역사와 발전의 기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세이를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오복환 전 국장은 “먼저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공직생활에 애환이 있다는 것을…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이 2021년 예비문화도시사업 ‘생활문화공간 공모지원사업’ 참여 공간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관내 문화공간의 특성에 맞는 생활문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해 공간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생활문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8월부터 11월까지이며, 대상은 수원시 관내 문화공간 운영자 중 공간 특성을 바탕으로 시민대상 생활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이 가능한 자이다. 관내 공간별 생활문화 프로그램(8회)을 운영하며, 개소 당 250만 원(총 8개소)을 지원한다. 생활예술, 생활기술, 생활공예, 사회관계활동 등 일반 시민의 생활문화 활동 진입을 돕는 매개자 활동을 비롯해 생활문화영역을 바탕으로 한 시민 대상 창작활동, 모임활동, 학습활동 및 마을 공동체 활동을 실시한다. 또 생활문화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고찰과 배움, 의견 나눔 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및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9일 시작한 모집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시민문화팀(031-290-35
아주대병원 신장이식팀이 경기도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신장이식팀(이식혈관외과 오창권·이수형·방준배, 신장내과 김흥수·신규태, 비뇨의학과 김세중·김선일 교수)은 지난 6일 50대 남성에게 뇌사자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지난 1995년 6월 첫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후 2013년에 500례를 달성, 이후 8년 만에 500례를 추가로 시행했다. 최근 8년 동안 연간 평균 64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한 셈이다. 아주대병원 신장이식 환자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9%, 95%, 88%이며 이식 신장 생존율은 1년, 5년, 10년 각각 99%, 93%, 82%다. 신장이식 수술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이식 신장은 1995년 뇌사자 신장을 이식한 환자 김모씨(58세)로, 26년 동안 투석이나 재수술 없이 신장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 뇌사자이식은 생체이식보다 이식 환자 생존율과 이식 신장 생존율이 낮은데, 아주대병원은 전체 신장이식 수술의 절반 이상(50.4%)이 뇌사자 이식이면서도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이 2019년 발표한 전국 이식의료기관 생존율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 신장이식팀의 우수한 실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 이하 센터)가 1000만 원에 달하는 규모의 초대교환권을 지급했거나 약속하고도 해당 단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본보 7월 15일자 11면)과 관련, 이 시기가 센터의 브랜드대상 수상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려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6일 공연장 로비에서 티켓 30장을 나눠주고 있던 인물에 대해 센터 관계자가 “현장에서 티켓을 배부한 사람은 브랜드대상 사무국 직원”이라고 밝혀, 이번 수상과의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경기아트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 브랜드전략팀은 지난 4월 초순께 ‘기관브랜드 홍보를 위한 공연 초대교환권 요청’ 협조문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보내, 서울공연이 예정돼 있는 4월부터 9월까지 공연 5회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180매를 부탁했다. 이 가운데 4월 26일, 5월 7일, 6월 26일 공연에 대한 초대교환권이 각각 30매씩 총 90매가 이미 지급됐으며, 티켓 종류가 최상위등급인 R석이었던 점을 감안해 산출하면 이 금액만도 무려 540만 원 상당이다. 그런데, 브랜드전략팀과 경기필하모닉 사이에 이러한 협조문이 오간 시점이 공교롭게도 센터가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한 날짜와 비슷한 구간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계속 “친일잔재 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3월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제102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친일잔재 청산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 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2021 경기 교육연극 예술강사 양성과정 ‘씨줄과 날줄이 만나는 법’ 참여자를 모집한다. ‘씨줄과 날줄이 만나는 법’은 교사와 함께 팀티칭 수업을 기획, 진행하는 교육연극 예술강사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김병주 서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교수와 권경희 성남 탄천초 교장을 주축으로, 현장감을 반영한 실무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 팀티칭 교육연극수업에 관심 있는 연극예술강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교과연계 교육연극 수업 경험이 없거나, 팀티칭 교육연극수업 경력 2년 미만인 신청자는 선발 시 우대된다. 모집 기간은 19일부터 8월 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온라인 접수를 통해 선착순 25명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장소는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 컨퍼런스홀이다. 참여비는 무료이며, 워크숍 80% 이상 참여시 수료증을 지급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소그룹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면서 “팀티칭 교육연극수업에 관심이 있는 연극예술강사의 신청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