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자 장르 : 스릴러 감독 : 김민섭 출연 : 송창의, 송영규, 이현균, 장해송 “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29일 개봉한 김민섭 감독의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그곳에서 대원들은 탈영병도, 수색 대원도 아닌 정체불명의 병사를 목격한다. 이후 알 수 없는 죽음의 릴레이가 시작된다. “여기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는 영혼 지대야. 그거 감추려고 지뢰 쫙 깔아놓은 거고.” 이 영화는 40여 년 넘도록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있어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임소연 중위(도은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던 강성구 대위(송창의)는 백영철 중령(송영규)과 날 선 대립을 한다. 강 대위는 임소연 중위가 민 이병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던 것 같다고 밝혔고, 이를 들은 백영철 중령은 “심증뿐이라면 그 믿음이 좀 더 견고해졌을 때 말하라”고 한다. 야생이나 다름없는 숲의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색 작전은 긴박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잠시도 방심할 수…
9월 1일부터 7일까지인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한 달간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올해로 26회째 맞이한 양성평등주간은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양성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됐다. 2019년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세상에 나왔을 때, 결혼과 출산으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동시에 경력단절이 된 주인공 김지영(정유미)의 이야기는 수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은 동시에 양성평등 이슈에서 빠지지 않았다. 원작인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 역시 페미니즘 이슈를 피해가긴 어려웠다.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페미니즘. 그러나 약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속 김지영에 공감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아이를 키우는데 매진하다 보니 가끔 직장 생활하던 자신의 모습이 그립다고 토로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관점에서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하게 하기 위해 매년 발표하는 ‘지역 성평등지수’를 보면 양성평등이
◆소진광의 시선(視線) ‘어둠에 서서 별을 보다’/호정씨앤피/170쪽/1만 원 가천대학교 행정학과 소진광 명예교수가 최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視線)’을 함축한 ‘어둠에 서서 별을 보다’ 책자를 출간했다. 이 책은 사회과학도로서 지난 40여 년간 저자가 바라보고 느낀 세상 이야기를 시(詩) 형식으로 표현한 111편의 관점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번 자신의 책을 두고 말한다. “겉모습은 시(詩) 같은데, 내용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 즉, 시선(視線)에 불과하다”고. 소 교수는 어려서부터 충청남도 고유의 내포제 시조 초대 인간문화재였던 선친(창암 소동규, 1917~1995)의 시조를 들으며 자랐다. 소 교수의 고향은 충남 부여의 백마강 변에 자리한 오지마을 ‘꿩바윗골’이라서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보다 자연을 통해 배운 게 더 많단다. 이런 배경에서 자란 저자는 전공 분야 공부 못지않게 어려서부터 틈틈이 시를 썼고, 이번에 그 중에서 엄선한 111수를 ‘어둠에 서서 별을 보다’라는 책 안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시선(詩選)이라 하지 않고 시선(視線)이라 썼다. 이 책의 구성도 시집(詩集)의 통념을 벗어나고 있다. 모두 7부로 이뤄진 ‘어둠에 서서 별을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미디어센터가 시민들이 장르별, 취향별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상영회를 진행한다. 독립예술영화부터 매월 주제별로 진행하는 무료 상영회가 10월부터 12월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플라자 3층 미디어홀에서 이어진다. 먼저 평소 극장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소개하는 '독립예술영화관'은 10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수요일 오후 7시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관람객 통계 및 국내외 유수 영화제 수상 또는 상영을 통해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하며, 이번 상영회에서는 '식물카페, 온정'(감독 최창환)을 시작으로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료 기획상영회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주제를 선정, 그에 맞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10월은 가을을 주제로 한 4편의 영화를 10월 15일과 16일 상영하고, 11월에는 미래, 혹은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두 편을 11월 13일과 27일 각각 상영한다. 12월에는 영화구조 파헤치기란 주제로 12월 1일, 8일, 15일 각 한 작품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2월 1일과 8일 상영 후에는 성남미디어센터 영화 강사인 조세영 강사와 함께하는 GV도 마련했다. 영화 제작단계…
"SNS(소셜미디어)는 안 하지만 그래도 '눈팅'은 하니까 실감하고 있죠. 축하 연락 많이 받았고, 패러디 영상들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에게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이렇게 답했다. 배우 인생 30년을 채워가는 이정재이지만 그에게도 '오징어 게임'처럼 독특한 작품은 떨리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정재' 하면 즉각 떠오르는 폼 나는 이미지와 묵직한 목소리를 내려놓고 하류 인생의 지질함을 연기한 것 역시 그랬다. 29일 화상으로 만난 이정재는 "연기 변신이 무섭다기보다는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하고 한참 웃었다. 되게 많은 걸 벗어 던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라며 "평상시 잘 쓰지 않는 표정, 호흡, 동작들이 많이 나왔다. 오래전에는 그런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나지만 근래엔 없었다"고 했다. "사실 생활 연기가 가장 힘들죠. 좀 더 자연스러워야 하고 좀 더 일상 속 사람들처럼 보여야 하니까요. 그러면서도 다큐멘터리는 아니니까 극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연기도 혼재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야,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고민도 들
◆동물에 대한 예의가 필요해/박현주 지음/책공장더불어/192쪽/1만2000원 버려지는 반려동물, 폭력에 노출된 길고양이, 습성대로 살지 못하는 동물원 동물 등에 마이크를 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동물보호 단체에서 활동하던 저자 박현주는 가까이서 동물들의 아픔을 지켜보며, 그들의 비극과 삶을 기록하기 위해 냅킨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동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동물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여러 상황에 처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동물들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는 독특한 발상 아래 쓰여졌다. 인간에게 학대당하는 개와 고양이, 오락거리가 된 야생동물, 고기가 되어버린 농장동물의 목소리를 통해 동물을 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다. 동물의 고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게 중요해서 한 컷 그림과 웹툰 형식으로 보다 친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버려진 개, 묶인 개, 학대받는 개, 길고양이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는데 내일은 좀 더 나을까? 동물원 동물도 퇴근 시간을
전국 출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을 주제로 도서전을 열고 포럼과 북토크를 벌이는 ‘2021춘천 한국지역도서전’이 10월 8일 오후 5시 30분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 특설무대에서 시작돼 3일간 열린다. 이 행사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잡지 및 단행본 출판사 연대 조직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기초 자치단체와 공동 주최하는 도서전으로, 올해 주제는 ‘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이다. 공지천 조각공원을 도서 전시 및 독서 공간으로 구성해 개최하는 이번 도서전의 개막식은 9일 오후 5시 30분 진행되며, 한국지역출판대상인 천인독자상 시상식과 지역출판문화발전을 다짐하는 춘천선언문이 공표될 예정이다. 개막식과 함께 조각공원에는 ‘책으로 키우는 지역의 힘’을 주제로 지역출판사가 제작한 1000여 권의 책이 전시된다. 지역의 생태환경, 지역생활문화사 및 지역의 숨은 여행지들을 소개하는 테마부스를 비롯해 팔도 도서코너, 지역잡지 및 공공잡지로 보는 지역소식 등 다양한 테마의 메인 전시와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북 토크와 북 아트마켓, 책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책을 노래하다’, 책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상영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국출판학회와…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하린 지음/더푸른출판사/512쪽/1만9000원 “시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신간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는 상상이 버무려진 다양한 시 쓰기 테마와 그에 따른 접근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창작 제안서이다. 저자 하린은 시를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거나 자기 복제적인 시만 계속 쓰고 있을 때, 다채로운 테마의 시를 쓰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책은 시 창작 안내서가 아닌 제안서라 할 수 있다.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린이 자신의 시 쓰기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고, 접근해보길 제안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에 적용할 장점을 8가지로 설정했다. 상상과 역발상을 통해 나만의 시에 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지독하게 섬세함을 동반한 표현과 사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는 근본적으로 비유의 속성을 갖기에 탁월한 비유는 물론, 구체성 안에 암시성을 담는 방법으로 특출난 상징을 활용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적 직관이나 예기치 못한 시적 반전이 있다면 신선함을 느끼게 되고, 읽는…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28일 인천광역시 남동문화원(원장 신홍순)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지역의 실학 역사 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동문화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지역문화자원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조선후기 실학자 소남 윤동규 선생을 발굴해 다양한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천광역시로부터 ‘소남 윤동규 선생 연구사업’으로 3억 원을 지원받아 학술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인천을 대표하는 실학자 소남(邵南) 윤동규(尹東奎·1695~1773)는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수제자로, 역법·천문·지리 등 실용학문의 수립을 주장했고, 성리학에 능통한 인물로 손꼽힌다. 양 기관은 앞으로 지역 실학문화 창달의 구심체로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실학 관련 콘텐츠 개발·운영과 학술세미나 등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기관 프로그램 운영이나 시설의 공동이용 및 각종 행사에 대한 홍보 시스템 강화에도 상호 노력하게 된다. 올해 두 차례 예정돼 있는 학술세미나는 ▲10월 25일 ‘인천의 잊혀진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학문과 사상’(실학박물관) ▲12월 30일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날’(남동문화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내부 관계자만 열람할 수 있던 장서를 정비, 도민에게 개방하는 자료실의 문을 열었다. 국내외 다양한 미술자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미술자료실은 경기도미술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13세 이하 이용자는 보호자 동반 시에 출입이 가능하다. 자료실에는 경기도미술관 역대 발행물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 전문 단행본, 주요 미술관의 도록, 연속간행물 등 총 5000여 권이 소장돼 있다. 더불어 미술 전문 잡지 70여 종을 구비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계간미술’, ‘가나아트’ 등 현재 발행이 중단돼 쉽게 구할 수 없는 잡지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새롭고 깊이를 더한 미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엄선해 선보이는 ‘경미(경기도미술관)의 서재’가 마련된다. 향후 이 공간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의 북 큐레이션(Book Curation)을 거친 자료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동시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은 “지역을 잇고 함께 공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