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장르: 범죄 감독: 유하 출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유람, 배다빈, 서동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의 막장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26일 개봉한 유하 감독의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바라는 도유꾼 여섯 명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국내 최초 도유 범죄를 소재로 한 만큼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빼돌린 뒤 다시 판매하는 특수 범죄,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생기지 않겠는가. ‘천공의 명수’라 불리는 핀돌이(서인국)는 손만 대면 대박을 터트리는 도유 업계 최고 천공 기술자이다. 그는 수천억의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야심차게 거대한 판을 짠 정유업계 기업 후계자 건우(이수혁)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여 도유 작전에 합류한다. 작전을 위해 지역의 한 관광호텔에 프로 용접공 접새(음문석)와 땅속을 장기판처럼 꿰고 있는 나과장(유승목), 괴력의 인간 굴착기 큰삽(태항호), 모든 이들을 감시하는 카운터(배다빈)까지 모두 모였다. 그러나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서로 속고 속이면서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목민심서, 다산에게 시대를 묻다/박석무 지음/현암사/420쪽/1만9500원 다산연구소 이사장이자 우석대 석좌교수인 박석무 선생이 조선 최고 실학자로 꼽히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목민심서, 다산에게 시대를 묻다’. 박 선생은 책의 머리말을 통해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0여 년이 됐다. 시대가 바뀌고 제도와 관습도 많이 변했지만, 목민관이 백성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하는 원론과 원칙은 그때나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집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성을 위하는 위민정신(爲民精神)이나 양민정책(養民政策)의 근본 원리는 어느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목민관의 범위에 대해서는 예전 수령에 국한하던 의미에서 벗어나, 최하급 공무원에서 최고 지위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직자를 포괄해야 하며, 이는 입법부와 사법부의 공무원도 마찬가지라고 박 선생은 견해를 밝혔다. 알다시피 ‘목민심서’는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12편 72항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담은 책이다. 그 중에서도 다산은 무엇보다 목민관, 즉 공직자의 기본 정신을 ‘공렴(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 수원SK아트리움은 무대기술 현장실습 교육에 참여해 꿈을 펼칠 실습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원SK아트리움 무대기술 현장실습’은 수원시 거주자 중 공연 관련 학과 재학생과 수도권 소재 관련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무대 현장의 이론과 기술을 교육하고 무대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3기 교육은 여름방학 기간인 7월에서 8월까지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수원제1야외음악당 등에서 이뤄진다. 특히 수원SK아트리움 9명의 감독이 직접 3주간 15명의 실습생에게 ▲무대 테크니컬라이더 작성 요령 ▲무대 기계 콘솔 제어 및 프로그래밍 ▲조명 콘솔 조작 방법 및 조명기기 사용 ▲음향 사운드 편집 및 측정프로그램 사용 ▲프로젝터 활용 등 현장성과 안전성 중심으로 교육한다. 실습생에게는 수료 후 무대 전문인력으로 수원SK아트리움 기획·제작 공연 등 연계 운영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수원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케 한다. 참가신청서는 내달 11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현 소속 대학에 입학 중인 재학생, 공고일 기준 현 소속
◆문명1, 2/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전미연 옮김/열린책들/각 336쪽, 352쪽/각 권 1만4800원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문명’(전 2권)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그것도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인 전미연의 번역으로 말이다. 작품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들이다. 물론, 이들의 1차 목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 건설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만난 소나 돼지, 개,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들은 고양이의 아군이 되기도 하면서, 서로 다른 종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보여준다. 여기서 잠깐, 이 ‘고양이’에 대한 소개부터 해야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소설 ‘문명’ 속에 등장해 모험을 펼치는 고양이는 바로 그의 소설 ‘고양이’의 주인공 바스테트다. 지난 2018년, 역시 열린책들에서 나온 ‘고양이’는 고양이의 눈에 비친…
2020년 국가건강검진 미수검자는 오는 6월 말까지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전국 16개 지부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검진받은 2020년도 국가건강검진 미수검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월보다 2월 한 달간 수검한 사람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년 국가건강검진 미수검자의 검진가능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대상은 2020년도 일반건강검진 및 암검진으로, 성별·연령별 검진이 포함된다. 6월이 되면 그동안 검진을 미뤄왔던 대상자들이 몰릴 수 있어 대기시간이 길어질뿐 아니라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지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이영순 원장(진단의학 전문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검진기관 내원이 망설여질 수 있다. 만성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빠른 시일 내 소독 및 방역을 실시한 안전한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도 연말까지 미루지 말고 계획을 세워 여유롭게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건협은 건강검진기관으로 전국 16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국가건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대한민국 남서쪽 해안의 진도라는 섬에서 유래해 이름 붙여진 진돗개는 영리하고 충성심이 뛰어난 토종견이다. 1962년 대한민국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한 이후 문화재관리법과 1967년 1월 16일 공포된 한국진돗개보호육성법에 따라 보호 육성되고 있다. 2000년 6월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평화·통일이라는 이름을 붙인 진돗개를 전달한 바 있다. 답례로 풍산개 단결과 자주를 받으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는 사냥에 대한 강한 본능과 대담함이 있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첫 주인을 절대 잊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경비견과 사냥개로 길러질 만큼 용감하고 민첩하다. 진돗개의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석기시대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개 중에서 나온 동남아시아계의 중간형에 속하는 품종이다. 1270년 삼별초의 항쟁이 일어났을 때 몽골에서 제주도 목장의 군용 말을 지키기 위해 들여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대륙과 격리된 채 비교적 순수한 형질을 보존해온 오늘날의 진돗개는 2008년 미국컨넬클럽(AKC)에서 공식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그 생김새는 수컷이…
2021 문화독립 만세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문화독립 어학회’ 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동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됐다. 이 사업은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대표이사 김태섭)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 친일잔재 청산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작전명 33인 공모전 시상식, 문화독립 어학회 특집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문화독립 어학회 토론회, 활동 경과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21년을 경기도 친일 잔재 청산 원년의 해를 목표로 문화독립 만세운동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문화독립 만세운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떤 사업들로 확장시키고 어떻게 하면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 아마도 오늘 토론회를 통해 그 방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은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일제 시기 왜곡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즉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언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한텐 아기가 있었어요. 갑자기 사라졌어요.” 경기도극단이 연극 ‘파묻힌 아이’를 통해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25일 경기아트센터에서는 경기도극단의 2021 레퍼토리 시즌 ‘파묻힌 아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과 배우 손병호, 예수정,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 정지영, 한범희가 참석했다. 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파묻힌 아이’는 가족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샘 셰퍼드의 ‘BURIED CHILD’를 원작으로 한다. 작가는 원시적이며 무책임한 인물들과 그들의 야만적인 시간 뒤에 남은 저주받은 인생을 극적으로 표현했으며, 이 작품은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파묻힌 아이’는 아들과 어머니의 충동적 관계를 다룬다. 둘 사이에서 인정할 수 없는 아이가 탄생하자 집안의 가장인 닷지는 아이를 죽여 뒷마당에 매장한다. 아이를 파묻은 땅은 황폐해졌고 오랜 시간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어느날 손자라고 말하는 빈스와 여자친구 셸리가 이 집으로 찾아오고, 이들의 방문에 닷지는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고백한다. 이날 무대 위 틸든 역으로 분한 배우 윤재
수원시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박병두 작가가 부친의 소천으로 전라남도 해남에 인송문학촌을 신축하고 내달 12일 상량식을 진행한다. 박병두 작가에 따르면 인송(仁松)은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때 고인이 되신 만촌 선생이 ‘어질고 변함이 없는 사람’으로 불러주신 작가의 아호이며, 토문재(吐文齋)는 글을 토해내는 집이다. 박 작가는 장편소설 ‘인동초’ ‘그림자밟기’ ‘엄마의 등대’ 영화시나리오 수정작업으로 떠난 제주도, 강원도, 보길도에서 2년 동안 글을 쓰면서 좋은 작가들을 찾아보는 길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들의 숨과 쉼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등불과 소금의 역할을 위해 인송문학촌을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월 12일 오후 2시 열리는 인송문학촌 상량식을 통해 본관, 별관(선방)이 신축되며, 향후 인송정, 인송 가족도서관, 명상과 세미나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박병두 작가는 “인문학의 길 찾기 여행에 부끄럽고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삶의 저편에서 지치고 힘겨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에게 평온함을 안겨준 인송문학촌 토문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5년간 제2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