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7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立秋)이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와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 사이의 시기로 음력으로는 7월,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다. 우리나라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이날부터 입동(立冬)까지를 가을이라 하지만 말복을 앞둔 입추에는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고려사’ 기록을 보면 정종 2년(1036)에는 “입하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줬다”고 쓰여있다. 이를 보면 입추까지는 날씨가 더웠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이므로 맑은 날씨가 계속돼야 한다.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속담이 있듯 이 때는 날씨가 좋고 일조시수가 많아 벼의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고 한다.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젖는다’는 속담 또한 귀가 밝은 개는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벼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만큼 맑은 날씨가 중요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신공룡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감독 : 이마이 카즈아키 5일 개봉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은 도라에몽의 연재 시작 50주년 기념 작품으로 오리지널 스토리로 돌아온 진구와 쌍둥이 공룡의 대모험이 펼쳐진다. 진구는 공룡 엑스포 화석 발굴 체험에서 화석을 보고 공룡알이라고 굳게 믿는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타임 보자기로 화석을 되돌리자 새로운 종의 쌍둥이 공룡이 태어났다. 진구를 닮아 미덥지 못한 큐와 말괄량이 뮤. 진구는 사랑으로 공룡을 키우지만 함께 살아가는 게 어렵다고 깨닫고나서는 큐와 뮤를 원래 시대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한다. 6600만 년 전 백악기로 모험을 떠난 진구는 도라에몽의 비밀도구와 공룡들의 도움으로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간다. 수수께끼의 섬에 도착한 진구와 친구들은 공룡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백악기에서 과연 어떤 운명과 마주할까? 이번 영화는 1980년부터 제작된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의 40번째 작품으로, 원작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것이 아닌 새로운 각본으로 완성됐다. 첫 극장판 ‘진구의 공룡대탐험’(1980)과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공룡대탐험’(2006)에 이은 세 번째…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전쟁은 세 단계로 나뉘어진다. 전전(戰前)과 전쟁 중, 그리고 전후(戰後)이다. 어느 단계가 가장 고통스러운가.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전쟁 중보다는 전후가 그렇다. 사람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통이다.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적에게 자신을 팔아 먹었다면 그 일을 과연 어떻게 잊고 살겠는가. 그에 대한 원한을 어찌 쉽게 떨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보다 더, 더, 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은 상대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이 다소 모호할 때이다. 팩트도 불분명한데다 그 배신이 배신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석될 때이다. 살다 보면 진실은 늘,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세 개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모호함이 만들어 내는 불신이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법이다. 회복되지 못하는 관계의 이어짐이 삶을 파국으로 만든다. 전쟁 후에는 대개, 사람들이 그런 감정들로 살아간다. 물질적으로 피폐해진 건 곧 재건되기 마련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복구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독일 현대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적 아우라의 폭이 가장 넓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피닉스’가 바로 그런 얘기다. 주인공 넬리(니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따라 해 보는 모방이 시작이 된다는 말로, 비슷하게 따라 하다보면 자신만의 것을 창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모방을 하는 사람들 중 그것을 마치 자신의 것인냥 행동하고, 이를 이용해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표절이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몰래 따다 쓰는 행위’라 정의된다. 표절과 관련한 가장 오래된 재판에 대한 기록은 15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르네상스 시대 화가이자 판화가로 명성을 날린 알브레히트 뒤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자신의 판화를 그대로 표절해 판매하고 있는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뒤러의 이니셜인 A.D로 이뤄진 모노그램을 삭제하라는 판결만이 내려졌다. 이후 뒤러는 자신의 작품에 “멈추어라! 그대 교활한 자들이여, 노력을 모르는 자들이여, 남의 두뇌를 날치기하는 자들이여! 감히 내 작품에 그 흉악한 손을 대려는 생각은 하지도 말지어다”란 말을 새겨 넣기도 했다. 한편, 이와 달리 위작을 그렸으나 사회적 비난은 고사하고 칭찬을 받은 사람도 존재한다. 미술계에서 그림을 표절하는 방법은 크게 비싼 작품을
◆과도한 부/마르틴 쉬르츠 지음/권오용 옮김/세창미디어/320쪽/2만2000원 자산불평등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하루 1달러로 생계를 유지하는 동안, 극소수의 과도한 부자들은 수백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채 감정적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터에 정치는 부자들의 자산집중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이들에게 유리한 감정정치를 펼친다. 그 결과 사람들은 부자들의 과도한 특혜를 수용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이자 개인심리분석가인 저자는 과도한 부에 대항해 일보 전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편중된 부에 대한 올바른 논의가 사회적으로 일어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명확한 자산자료의 확보를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소수의 손에 집중된 과도한 부는 오래전에 사회를 갈가리 찢어 놓았다”며 “과도한 부자들에 대한 이미지와 우화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 노숙자, 난민들에 대한 현실성 있는 이야기가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 지역에 새로운 라디오 방송 사업자를 선정한다. 방통위는 4일 제31차 전체 회의를 열고 신규 사업자 선정에 관한 정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책 방안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는 99.9㎒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계양구·강화·옹진군 제외) 등에서 라디오 방송을 해야 한다. 뉴스 보도를 포함해 방송사항 전반을 송출해야 한다. 방통위는 초기 자본금 규모를 제시하지 않고 사업자별로 조달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지역 라디오 방송이라는 성격을 고려해 '지역적·사회적·문화적 기여 실적 및 실현 계획'도 제시해야 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3월 경기방송의 방송 중단 이후 지역의 목소리를 들려줄 새로운 지역 방송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신규 라디오 방송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정책 방안을 토대로 8월 중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기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방통위는 한국방송공사(KBS)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지원자 중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제이디투자의 ㈜광주방송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심사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8월 공연은 안성맞춤아트홀의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가 선보이는 호러국악콘서트 ‘귀곡산장 RENEWAL’이다. 공연장을 귀곡산장으로 꾸미고 귀신과 음악을 소재로 한 이번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도깨비와 팔 척 귀신, 처녀귀신, 저승사자 등 잔혹한 동화 속 이야기와 으스스 한 음악을 모티프로 해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고유 음색, 무서운 영상이 합쳐진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텔링으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설화와 옛이야기, 귀신들의 구슬픈 사연 등 9가지 테마로 어스름한 조명과 안개가 깔리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음산한 귀곡산장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한껏 더 짜릿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호러콘서트를 준비한 재비는 “할머니께서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를 우리의 음악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팀은 남성으로 구성된 국악그룹으로 가야금, 아쟁, 대금, 피리, 해금, 타악, 건반, 소리 등을 연주하며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국악팀이다.…
지금 하는 일이 하찮아 보인다면 진지하게 검토해보라.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중략) 사회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부분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으로, ‘하나님의 택배기사’, ‘노숙인들의 아버지’란 별칭이 더 친근한 사람. 삶의 모습 역시 불리는 이름과 꼭 닮아 있는 사람, 바로 ‘행복 비타민A’와 ‘행복 비타민B’를 출간한 저자 이선구에 대한 얘기다. 15년 가까이 수많은 이들의 끼니를 챙기기 위해 노력해 온 그가 이번에는 현대인들의 지친 영혼을 위로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책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얻고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행복 비타민 A/이선구 지음/벗나래/211쪽/1만 원 우리 몸에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가 필요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우리 삶도 마찬가지란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 나눔, 열정 등이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복 비타민 A’는 무기력을 극복하고, 무너진 정신력을 다시금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 특히 길이는 짧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살다보면 때로는 잊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나니, 하물며 그것이 사랑의 일이라면 사랑도 더러는 죄를 짓는 일이거니’ 시집 표지에도 적혀있는 이 문구는 김용태 시인의 시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의 한 구절이다. 지난달 27일 세상에 나온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 시인은 책을 내며 “아직 여물지 않은 글들이다. 놓아 보내자니 위태롭고 죄스럽다”면서 “모든 것들에게 감사해야 할 뿐”이라고 소중한 인연에 감사를 전했다. 김용태 시인은 2016년 제97회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에 당선됐으며,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즈막이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쉰 살이 넘어 후반생을 살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 태어날 나의 손주들과 더 나아가 후손들이 ‘우리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나’ 물었을 때 내가 남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글 쓰는 재주가 있었다는 김 시인은 “등단한 후 이왕이면 내 이름 석 자로 된 시집을 남기고 싶어 습작을 열심히 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라는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 저자는 불교의 연기법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