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를 말하기 전에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이제 더이상 손댈 수 없을 정도로 파행이 고착화된 지가 오래다. 수시모집 이후에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정상수업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약 30%의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도 않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과목을 억지로 이수하느라 삶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미래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하여 개별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하여 각각 필요로 하는 과목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도록 개인화교육과정(personalized curriculum)을 운영해야 한다. 개인적인 선택보다도 국가와 학교에서 제공한 교육과정의 고정된 틀 속에서 학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의무적으로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오래된 시스템으로부터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개인적 필요와 진로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고교생부터는 자신의 삶과 진로를 고려하여 학생들에게 특정 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와 함께
여자친구를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며 흉기로 위협하고, 이별을 고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여 사망하였다는 데이트 폭력 사건은 흔히 접할 수 있고, 날로 흉포화 되고 있다. 흔히 데이트 폭력은 연인간의 사랑싸움이라고 치부하고, 단순 폭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데이트 폭력은 엄연한 범죄이고, 폭행뿐만이 아닌 협박·납치·감금·성폭행·살인 등 강력범죄가 포함 된다. 데이트 폭력의 원인은 자신의 연인을 소유와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고, 데이트 폭력을 일종의 사랑 방식이라고 착각해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한다. 지난 5년(2012년-2016년) 동안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467명이다. 한 달 평균 7명이 데이트 폭력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상해 사건은 1만3천252건이었고, 검거된 사람이 2만8천453명에 달한다. 또 흉기 등을 이용한 특수 폭행은 5천687건으로 집계 됐다. 특히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강간 사건도 매년 500건이나 된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본인의 가족, 직장 등 개인정보를 가해자가 알고 있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지난 4월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학교 인질극이라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테러 역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테러 예방을 위해 전철역, 백화점, 대형마트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하여 하루에도 수회씩 연계순찰 및 점검을 하고 있으며 매월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는 등 테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은 아직까지 테러 위협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테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만약에 내 주변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째,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 시에는 절대로 손대지 말고 신속히 반대 방향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므로 이용하지 않는다. 둘째, 폭발음이 들리면 즉시 바닥에 엎드리고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두개골을 보호한다. 폭발이 종료되어도 연쇄폭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좀 더 엎드려 있다가…
수원시와 고은재단이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이 철회했다. 고은 시인의 가치와 문화산업브랜드가치와 인문학도시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수원문학을 이끌고 있는 박병두 작가를 비롯한 지역원로 문인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고은 시인은 지역 사회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문인들과 교류를 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미투 운동으로 더 이상 함께하기가 힘들어졌다. 이제 수원의 인문학 도시 구축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대중이 유명 인사를 따를 때 그의 업적과 함께 사회적 책임까지 본다.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도 사회적 책임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 지탱하기 힘들다. 특히 개인의 문화적 업적은 시대와 세계의 변화에 따라 개념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인지도를 자산으로 인문학 도시 건설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시대를 넘어 그 가치의 항구성을 지니는 문학관 건립으로 완성해야 한다. 그 답은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성찰로 시작해야 한다. 인문학에 대한 정신과 개념은 구체적 기준을 설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하면 모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언어&
‘중소기업 주간(週間)’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어쩌면 낯설고 생소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행복과 소중함을 함께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 에게는 한해 동안 가장 큰 행사가 개최되는 의미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여러나라에서는 일찍이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의 기여도를 알리기 위해 ‘중소기업 주간’을 정하여 많은 행사들을 개최해 왔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기본법 제26조와 동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라 ‘중소기업자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민경제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셋째주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 주간은 생각보다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4년 첫 번째 전국중소기업자대회를 개최한 이후 부정기적으로 개최오던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1989년 이후 매년 중소기업중앙회 창립기념일인 5월 14일 전후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설정하고 중소기업인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종전·비핵화·평화를 향한 ‘4·27 판문점선언’의 위대한 장면을 온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았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64년 9개월 동안 안개에 갇혀 흐릿했던 평화의 미소가 우리 한반도 한민족 앞에 선명히 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기쁨과 감격,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림은 지금부터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다. 남북간에 사회적 인프라가 연결됨으로써 물류비 절감, 수송시간 단축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철도·도로 연결은 지난 1982년 우리 정부가 20개 시범사업으로 제의하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다. 인적교류가 점(點)적인 것이라면 철도·도로의 연결은 선(線)적 교류로서 교류협력의 획기적 증가와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철도·도로 연결이 북측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북측의 우려가 있겠지만, 넓게는 대륙철도와 연결되어 중국과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이 용이해지고 한반도가 대륙과 대양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동두천시 공무원 33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수련원에서 진행한 청렴교육인 ‘공무원 청렴푸소(FU-SO)체험 교육’을 다녀왔다. 필자도 청렴교육에 참여하여 공직자의 청렴한 삶을 살펴보고 공직자로서 청렴한 자세를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다산 정약용은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본래 직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라 하였다. 청렴한 공직자라야 투명한 행정을 펼 수 있고 청렴해야만 공직자의 권위가 서며 청렴해야만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은 당연한 책무이며 기본 도리인 것이다. 필자로서는 당연히 가슴에 담고 또 담아야 하는 말이며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해야 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사회전체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보다 확고한 사회와 구성원간의 신뢰 형성을 위해 청렴이라는 가치는 구성원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미투(Me too) 운동’ 등 각종 부패와 비리는 우리 사회와 구성원들 간의 신뢰에 좋지 않은 신호이다. 부패와 비리가 있는 곳에 신뢰가 싹틀 수는 없는 것이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중국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중국의 당·청시대는 우리에게 너무나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같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모든 문물이 거기에서 왔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그리고 당나라, 청나라 시대로 올라갈 필요도 없이 중국은 지금도 우리의 대국이라고 우쭐대며 우리는 작은 집이니 우리를 당연히 조공을 바치는 속국으로 여겼던 것이다. 당시에는 고려조나 조선조의 왕을 세울 때 반드시 중국의 윤허를 받아야 했고, 노일전쟁 청일전쟁이 한반도에서 벌어진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보아 그냥 넘겨버릴 일이 아니다. 사실 지금의 중국 동북 삼성은 고구려와 백제시대 우리 땅이었음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해방되어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자 중국과 북한 등 120여개 국가들은 공산주의 내지 사회주의나 중립주의를 신봉하여 북한이 6.25 남침을 결행하였을 때, 중국은 북한과 연합하여 수 백만 인민군을 앞세워 낙동강까지 내려갔다. 그 때 우리는 기진맥진 상태에서 부산으로 피난한 임시수도를 사수하고자 안간 힘을 쓰고 있었다. 이 때 우리는 강풍 앞에 꺼져가는 촛불 상태였다. 마침 일본에 있
카카오톡, 네이트온 등 메신저 ID를 도용하여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범죄 수법인 지인사칭 메신저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한 지인에게 급히 거래처에 결제를 해야 하는데 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보내지지 않는다며 타인 계좌로 돈을 이체해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체 내역을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했는데 이에 회피했고, 급하다는 말에 돈을 부쳐주었다. 알고 보니 메신저피싱이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인사칭 메신저피싱 피해 구제신청이 1천468건이었으며 피해액만 33억원에 달했다. 이와 같이 메신저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등 지인이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할 때면 먼저 반드시 전화로 본인 및 사실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상대방이 통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인확인을 회피하고, 급하게 금전요구를 한다면 메신저피싱을 의심해 직접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 일체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메신저 계정이 도용당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바이러스 검사 및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자주 하여 메신저피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이나 이메일의 첨부파일, 인터넷 주소 등을…
112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비해 경찰관 수는 현저히 부족한 현실에서 폭력과 욕설로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관에 대한 공무집행방해로 인한 치안 공백이 늘고 있다. 이로써 다급하게 경찰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떠안아야하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에게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관에 대한 폭행, 모욕 등 공무집행방해행위에 대해 인권이라는 명분아래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생각해보아야한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의 약속인 법을 어기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임을 인식하도록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한 시기이다. 현행법상 모욕죄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 공무집행 방해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과 민사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함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관공서를 찾아 난동을 부리고 현장 경찰관을 폭행, 모욕하는 일들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는 경찰에서는 공무집행 방해시에 초기 강력 진압함은 물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 대응함으로서 공무집행 방해사건 등으로 공권력이 위축되고 그로 인한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또한 공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