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오는 8월 초연하는 창작뮤지컬 ‘금악 : 禁樂 금지된 음악’(이하 금악)에 출연할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금악’은 역사적 사실과 예술적 허구가 결합된 스토리에,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최신 3D 입체 음향 효과를 적용해 객석 어디에서나 소리들이 살아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로,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온 무서운 비밀을 지닌 ‘금악(禁樂)’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싸움을 그린다. 소리와 음악이 가진 위대한 힘을 잘 담아낸, 미스터리 사극 뮤지컬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공개 오디션에서 뽑을 배역은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며 예악정치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려던 비운의 왕세자 ‘이영’(효명세자) ▲모든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성율’ ▲금지된 음악이자 인간 안에 내재된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 ‘갈’ 등 주요 배역 및 앙상블을 포함한다. 오디션 1차 심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는 오는 3월 4일까지 노래 및 안무 영상을 이메일(gsokmusical@ggac.or.kr)로 제출해야한다. 이어 1차 합격자에 한해…
단 두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이지만, 이들이 7가지 각기 다른 역할로 분장하는 모습을 실시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준 높은 어린이 공연으로 명성을 쌓아온 학전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진구는 게임 중’에 대한 소개다. 노래와 율동이 없어 아이들이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연극이라는 장르에 역동적인 즐거움을 더한 게 이 작품의 특징이다. 따라서 소품과 의상은 무대 한 켠의 공간에 마련, 배우들이 변신하는 과정을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다음달 13일부터 4월 25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진구는 게임 중’은 초등학교 3학년 진구의 게임 중독 극복 스토리를 담아낸 연극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 매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진구의 모습을 통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용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자신의 외로움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한 진구와, 그런 진구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엄마의 갈등과 해소 과정에서 가족 간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도 한다. 진구는 엄마의 눈을 피해 게임할 장소를 물색하면서 할머니의 병동과 친구…
“우리집 반려견 혹시 우울증인가요?” 코로나19 확산세로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운 날씨 탓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다보니 반려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우울한 기분만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의욕, 관심,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걸리기 쉬우며 특히 겨울이면 해가 짧아지고 활동이 줄어들어 계절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이 평소 명랑하고 활동량이 많은 편이라도 오랜 시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반복되거나 몸이 아프고 나이가 들게 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집 막내가 어느 날부터 밥도 잘 안 먹고 산책도 거부합니다”, “장난감을 줘도 놀기는커녕 구석에서 잠만 잡니다. 왜 이러는지 걱정이 됩니다” 등 혹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우울증이 아닌지 염려하는 글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 편히 산책을 시키지 못해 걱정이라는 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영국 동물 보호단체(PDSA)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의 대표적인 우울증…
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에 입주한 작가 8명이 파주시 탄현면의 아트센터 화이트블럭(대표 이수문)에서 오는 4월까지 기획전 ‘비탈길을 좋아했지’를 선보인다. 18일 개최되는 ‘비탈길을 좋아했지’는 강인수를 비롯한 김건일, 박혜수, 범진용, 장은의, 장재민, 전가빈, 조가연 작가가 이은주 독립기획자를 초대해 준비한 전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서 ‘기사단장 죽이기’ 내용 중 ‘프란츠 카프카는 비탈길을 좋아했지’라는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원로 화가의 작업실에서 발견한 그림 속 인물이 실체화돼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내용으로, 예술작품이 물리적인 세계의 반사체가 아닌 그 자체로 현실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 소설에서 착안, 예술가가 있는 자리를 ‘비탈길’로 상정하고, 사회적 통념이 현실이라고 지시하는 것과는 다른 세계를 실체화하는 예술 작업의 의미를 조명하고자 한다. 덧붙여 비탈길은 이들이 작업하는 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이 위치한 광덕리 174번지 오르막길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회화, 조각, 설치 등 각자의 방식으로 지난 2년 간 ‘비탈길’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난 10일 2021년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15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4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지속적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여왔으며, 올해 신년 업무 계획을 통해서도 여성 관리자 비율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경영 혁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예술인지원팀과 공공예술팀 신설도 눈여겨볼 점이다. 기존의 예술 활동지원 정책에서 한 발 나아가 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는 예술인의 공공적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예술인 지원’ 정책을 팀을 신설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구체화했다. 공공예술팀은 다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화 자원 발굴과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해왔던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설됐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인들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실질적인 사업들을 수행함으로써 공립 문화재단인 경기문화재단의 공공성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7개의 도립 박물관, 미술관의 활성화를 위해 뮤지엄지
아동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동화작가 한예찬 씨의 책 ‘서연이 시리즈’가 판매 중지됐다. 출판사 가문비어린이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동화작가 한예찬 씨의 성추행 실형 선고 관련하여 가문비어린이 조치사항을 알려드린다”며 “가문비어린이에서 올린 도서는 (온라인서점에서) 내렸다”고 공지했다. 이어 “교보 등 오프라인 서점도 매대 노출을 하지 않고 반품을 원할 시 모두 반품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문비 측은 “오픈마켓 등에 올라와 있는 도서는 불특정 다수의 도서 판매자들이 올린 것이며, 가문비어린이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씨는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한 씨는 아동의 의사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수원지법 형사15부)는 “교사와 아동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추행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적으로 순응하기 쉬운 초등학생을 상대로 뽀뽀나 입에 혀를 넣고 포옹하는 것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발의 거리투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하늘의 별이 됐다. 민주화운동가로서 한 평생을 살아온 그의 일생을 돌아보고자 한다. 백기완에게 있어 ‘통일운동’은 운명이었다. 1933년 황해도 은율 구월산 밑에서 태어난 그는 1945년 8·15 해방 이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내려와 정착했다. 여덟 명의 식구가 남북으로 나뉘어 살게 되자 집안을 하나로 잇고자 하는 뜻에서 13살의 나이로 통일운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만 다니고 독학으로 시, 소설을 읽고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워 영어 천재로 알려지기도 한 소년 백기완은 1948년 서울시 종로구의 경교장에서 백범 김구를 만난 뒤 고결한 뜻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60년, 4·19혁명에 뛰어들어 정치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애썼으며, 1966년에는 박정희 유신독재를 끝내기 위한 염원을 담아 재야 연합전선의 하나로 윤보선, 함석헌, 장준하와 야권 통합운동을 성사시켰다. 1967년 당시 독립운동가 장준하와 함께 백범사상연구소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탄압당해 무산됐고, 1972년에 현 통일문제연구소의 모태인 백범사상연구소를 충무로에 개소했다. 백범사상연구소는 정부의 탄압과 운영난으로 문 닫기를 반복했고, 백기완 작가는 1976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신축년을 맞이해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검진’을 새해맞이 선물로 권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속세를 이어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떨어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17년도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9.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어르신들의 질병 조기발견 및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국가검진을 받지 못한 대상자들의 수검을 위해 검진기간을 올해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대상은 2020년도 일반건강검진 및 암 검진으로 성별·연령별 검진이 포함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안철민 원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1~4월까지는 수검자가 쏠리는 연말에 비해 한산해 마음 편하게 검진받을 수 있다”며 “이 시기를 이용해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보다 여유롭게 부모님과 본인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새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6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국가건강검진 및 종합건강검진, 맞춤형건강검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
장내 존재하는 미생물의 변화를 통해 중증 알코올성 간염을 진단 및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중증 알코올성 간염은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중 가장 심한 상태로 치료하지 않으면 한 달후 사망률이 50%가 넘는다. 현재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력과 혈액검사를 통한 황달과 응고인자 검사로 진단한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재연 교수팀(김순선 교수·은정우 연구조교수)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국내 6개 대학병원(아주대병원·고대안암병원·성빈센트병원·인천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부천순천향병원)에서 모집한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 24명과 정상군 24명의 대변 미생물 및 미생물 유래 세포외 입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생물 종의 다양성을 알아보는 ‘알파다양성(개체 내 미생물 종의 다양성)’은 작고, ‘베타다양성(군내의 개체 간 미생물 차이)’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군은 정상군에 비해 장내 미생물이 다양하지 않으며, 같은 환자여도 미생물 종류가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환자군의 장내 미생물에서 공통적으로 증가 혹은 감소한 144개의 미생물 종을 확인했다.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 8명을 대상으로, 4주간 경구 항
날씨도 추운데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실내생활이 늘어난 요즘이다.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햇빛을 쬘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햇볕을 쬐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D가 만들어지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이 흡수·이용되는데 필요하다. 또한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만일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골연화증은 새로 형성되는 뼈의 조직에서 뼈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에 석회화 결함이 생겨 골밀도가 감소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뼈가 약해져서 압력을 이기지 못해 휘게 되거나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성장하는 어린이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 구루병이고,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구루병을 골연화증이라고 한다. 성인에게 생기는 골연화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뼈의 골화가 약화되는 것으로 엉덩이나 척추 등이 골절되기 쉽다. 이때 비타민D가 충분하더라도 칼슘 부족으로 인해 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녀 성인의 하루 비타민D 충분 섭취량은 10㎍(마이크로그램)이다. 11세 이하의 어린이는 5㎍, 65세 이상의 장년층과 임산부, 수유부는 15㎍을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