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만에 숨진 입양아 정인이의 후속편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을 방송한다. 이전 방송이 정인이 사건을 공론화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방송은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한 대안을 고민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특히 학대 의심 신고에도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1차, 2차, 3차 학대 의심 신고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봤다고 한다. 제작진은 "또 다른 정인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지, 그 답을 좀 더 명확히 찾기 위해 3차례에 걸친 학대 신고의 처리 과정을 첫 방송 때보다 더 면밀히 취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3차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고 했다. 3차 신고자는 이미 1차 신고 당시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 요청을 받아 정인이를 진찰한 적이 있는 소아과 의사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진찰 기록을 바탕으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제작진은 "신고 처리 과정을 들여다보면 법이 없어서가 아니
최근 TV조선과 MBN 간 트로트 예능 표절을 둘러싼 소송전으로 오랜 세월 만연한 포맷 도용 관 행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을 TV조선의 치밀한 계산이 밑바탕 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보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가 풍토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치밀한 계산 소송 제기…어느 방송사도 자유로울 수 없어" TV조선의 MBN을 향한 '선공'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닌 치밀한 계산에 따른 소송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V조선은 지난 18일 MBN의 '보이스트롯'·'보이스퀸'과 '트롯파이터'가 각각 자사의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시리즈와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의 포맷을 표절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V조선은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그 아래에는 다른 계산이 깔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이 TV조선의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됐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조임을 강조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라며 "또 최근…
천주교 수원교구 故(고) 이영배 안토니오 신부가 지난 21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마치고 하느님의 품에 잠들었다. 1983년 7월 25일 수품을 받은 이영배 안토니오 신부는 ‘본당, 군(軍), 교구청’ 등 여러 사목분야에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는 건강상 이유로 휴양에 들어갔다. 지병으로 인해 지난 19일로 선종한 이 신부는 향년 67세. 21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장례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장례미사를 주례했다.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이 신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했으며, 공동체 정신과 형제애가 남달랐고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했다”고 이영배 신부를 회고했다. 이어 “생애 가장 젊은 시절을 군사목에 투신하며 군종 사목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교구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면서는 교구 설정 50주년 행사를 훌륭히 치러내시는 등 교회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이영배 신부의 영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 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됐고, 동창 대표로 방상만 베드로 신부가 고별
가수 양준일이 2집 앨범(1992) 수록곡에 대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흠집 내기"라고 소속사가 주장했다. 양준일 소속사 프로덕션 이황은 21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적법하게 양도받은 저작재산권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본인의 이름으로 등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준일의 오랜 팬이라고 주장하는 8명은 미국 작곡가 P.B. 플로이드가 만든 2집 수록곡 4곡을 양준일이 자신 이름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해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최근 그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저작권자가 누구인지를 공표하는 기관이 아니라 저작재산권의 권리자로부터 권한을 양도받아 그 권리를 지켜주는 단체"라며 "실제 저작권자와 협회에 등록된 저작재산권자가 다른 사례는 상당히 많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양준일은 앨범 발매 당시 모든 인쇄물·등록물에 작곡가 P.B 플로이드 이름을 명시했기 때문에 그의 성명권 등 저작인격권을 훼손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은 저작권을 구성하는 권리다. 저작재산권은 저작물 이용에서 나오는 경제적 이익에 대한 권리로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지만, 저작자의 인격적 이익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22일 오후 2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 만화의 모든 것’을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원사업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만화가 및 기업, 예비창작자 등 만화콘텐츠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창작 및 제작지원 ▲해외수출 지원 ▲인력 양성 및 인프라 지원 ▲우수만화 콘텐츠 발굴 등의 지원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온라인 설명회로 개최되는 만큼 기존 대면 설명회 개최 시 시행됐던 1대 1 상담 등을 보완하고자 구체적인 지원사업의 설명이 담긴 별도 자료집을 제작·배포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각의 지원사업과 공통 분야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FAQ) 내용도 대폭 강화했다. 또 지원사업 종합 영상 외에도 각 지원사업별 설명 영상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지원을 희망하는 만화가 및 기업, 예비 창작자 등 만화콘텐츠 관련 종사자들이 본인이 희망하는 사업별로 설명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웹툰 ‘스위트 홈’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공개된 후 전 세계 7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1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이 오는 27일까지 ‘청소년이 만드는 세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소년이 만드는 세상(이하 청만세)’은 청소년의 정당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청소년 권리 찾기 프로그램이다. 청만세 모집은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며, 모집대상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총 20명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5문 5답 형태의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20명은 ▲청소년 권리 교육 ▲권리 모니터링 ▲놀 권리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대면 활동이 가능할 경우 문화의집 3층 강당에서도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2월 27일부터 3월 27일까지 총 5회 진행되며, 캠페인 활동에 대한 봉사활동 시간도 받을 수 있다. 문화의집 관계자는 “청소년이 누려야 할 권리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다양한 체험(만들기)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청소년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영통청소년문화의집 담당자(031-273-7942)에게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의정부문화재단이 2021년 첫 번째 전시 ‘20인의 어울림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선물한다. 의정부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에서 주관한 ‘20인의 어울림전’은 21일 개막, 오는 2월 8일까지 14일 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의정부지역의 중견작가 20인이 참여했으며, 의정부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및 지역예술의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서양화를 비롯해 한국화, 문인화, 서예, 전통미술 작품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동시 입장객은 48명 이하로 제한하며, 코로나19 3단계 격상 시 전시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어 참고해야 한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전시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도 마련했다. 내달 10일 재단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영상물을 게시할 예정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많은 대중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전시도 준비 중이다”라며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전시 관람을 위해서 방문객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마스크 미착용자와 발열온도 37.5도 이상인 자는 입장이 불가하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소울(Soul)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피트 닥터 출연(목소리):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다비드 딕스 “소중한 시간을 진짜 자신을 끌어내는데 쓰세요.” '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피트 닥터가 메가폰을 잡은 ‘소울’은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가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향하게 된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의 일을 그린 영화다.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개봉 당일인 20일 하루 동안 관객 6만45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오직 목소리 하나로 디즈니·픽사 최고의 소울 메이트 ‘조’와 ‘22’를 연기한 제이미 폭스와 티나 페이의 연기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속 조가 만난 ‘태어나기 전 세상’은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곳이다.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를 맡게 된다. 에이브러험 링컨과 마하트마 간디, 마더 테레사 수녀 등 위인으로 알려진 이들도 22의 멘토 역할을 맡았
팬데믹 시대에 왕가위의 2000년작 ‘화양연화’가 관객 10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역설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세상에 일정한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왕가위 식 탐미주의에의 탐닉을 탐욕스럽게 갈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다이즘도 1차 대전 끝의 황량함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나왔다. 지난 4년 간 극우 반동의 광기에 지친 사람들이 이제 쉴 곳이 필요하다고 소리치고 있는 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첸 여사(장만옥)와 차오(양조위)의 이어질 듯 말 듯하는 불륜의 일탈처럼, 지금의 사람들은 거대담론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을 관조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영화 ‘화양연화’처럼 정치적인 기호로 가득한 작품도 드물다. 이 영화는 스러져 가는 홍콩의 영화(榮華)에 대한, 그렇게 배신의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왕가위 식의 애처로운 송가(頌歌)이다. 홍콩의, 홍콩에서의, 홍콩을 위한 세상과 삶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그 같은 사랑과 애정은 더 이상 실현되지 않을 거라는 좌절이 담겨져 있다. 그런 정서의 기조(基調)는 왕가위의 또 다른 작품들인 ‘타
엠넷은 10대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캡틴' 우승자를 가리는 과정에서 일부 사전투표 오류가 발견돼 해당 부분을 점수 산정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0대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오디션 '캡틴'은 심사위원 평가(40%), 시청자 문자 투표(35%), 홈페이지 '캡틴' 및 소셜미디어 '오잉'을 통한 사전응원 투표(25%)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오잉'을 통해 진행해온 사전응원 투표다. 이에 따라 엠넷은 '오잉'을 통한 사전 투표 자료는 모두 무효화하고 '캡틴'을 통한 사전 투표 자료만 전체 점수에서 25% 비중으로 반영한다. 엠넷은 입장문을 통해 "파이널 생방송을 앞두고 투표 데이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투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를 확인했다"며 "해당 데이터 전체를 파이널 방송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출연자들의 합격 여부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결정됐기 때문에 투표 데이터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그동안 출연자들을 물심양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엠넷 관계자는 "지난 14일 파이널 방송을 앞두고 데이터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