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관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조건이 충족될 때 행복한 부부 생활이 가능할까? 이 질문의 답은 ‘All or Nothing’이다. 부부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All(모든 것)’ 아니면 ‘Nothing(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 뿐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부의 행복이 확연히 달라진다. 많은 부부가 현재 부족하거나 없는 것이 채워지면 행복하리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돈이 더 많아지면 행복해질 거야’, ‘더 좋은 환경, 더 큰 집으로 이사하면 행복해질 것 같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분명히 행복할 거야’ 조건이 충족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조건이 충족되면 행복해질까? 만약 부부의 행복을 위해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자주 생각한다면 부부 아포리아(난관)에 빠진다. 행복이 목표가 되면 많은 조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것을 달성하려고 하면 할수록 부족한 것이 계속 나타난다. 부부가 행복해지기 위해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눈물의 배후 /최광임 한 계절에 닿고자 하는 새는 몸피를 줄인다 허공의 심장을 관통하여 가기 위함이다 그때 베란다의 늦은 칸나 한송이 쇠북처럼 매달려 있기도 하는데 그대여 울음의 눈동자를 토끼눈으로 여기지는 마시라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기는 고목일수록 어린 잎들 틔워내는 혼신의 힘은 매운 것이니 지루한 가뭄 끝 입술의 심혈관이 터진 꽃무릇 같은 것이니 턱을 치켜세운 식욕 왕성한 새끼들에게 공갈빵이나 뜯어 먹게 하는 무색한 시절을 두고 부엌으로 달려가 양푼에 밥을 비빈다 어떻게든 허방으로 떠밀리지 않기 위하여 뙤약볕 같은 고추장비빔밥을 쑤셔 넣어 보신 적 있는가 막무가내로 뒤집어지는 매운 밥의 본능이 한 세월로 건너가는 새가 되는 것일 뿐, 천둥벌거숭이 나는 이 새벽 가슴 골짜기에서 솟구치는 눈물의 거룩한 밥을 짓고 국을 끓일 것이니 그대여 울음의 배후에 대하여 숙고하지 마시라 삶이 풍장 아닌 다음에야 칸나꽃 피고지고 또 필 것이므로 먼동 트기 전 세상 한복판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내 발굽에 편자나 박아주시라 -시집 ‘도요새 요리’ 중에서 한 계절이 한 계절에게로 건너가 닿고자 하는 최종의 목표가 단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의 심
취임 1주년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 경기도의회 송한준(더불어민주당·안산) 의장이 지난해 7월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으며 내건 기치다. 송 의장은 이후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라는 큰 틀속에서 ‘공존’을 시대정신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제10대 도의원들의 공약을 집대성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광역의회 및 중앙과의 협력을 토대로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섰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되며 도의회의 위상도 높였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송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행적을 되짚어보고, 남은 1년간의 임기동안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142명 의원들 공약 4194건 집대성 실현 개별공약 분석, 총 8조893억원 예산 반영 “도민 존중·공약 실천 공존의 길 따라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취임 중앙과 ‘자치 분권’ 실질적 실현 힘써 필요 인력 직접 선발… 직원들 역량 강화 “인사권 독립 반드시 이뤄져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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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7기 1주년 맞은 최대호 안양시장 성과와 향후 비전 지난해 7월 민선7기 안양시가 출범했다. 출범 후 시는 스마트행복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숨 가쁘게 달려왔다. 대기오염문제로 갈등이 심화된 석수2동 연현마을 제일산업개발 일원을 ‘공영개발’이라는 방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았고, 석수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위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 비전 선포 ▲민선7기 공약사업 확정 ▲일자리와 청년정책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 ▲장애인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선정(국비 30억원 확보)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사업의 행안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통과 ▲전국 최초 청소년의 날 조례 제정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평가에서 A등급 달성 ▲2019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 수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심혈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사업 순항중 일자리정책과 신설… 일자리 창출 주력 해외기업 투자 유치·해외시장 개척 등 성과 안양형 무상교육시대 활짝 고등학교까지 급식·교복구입비 지원 전국 최초…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말종’같은 존재들은 있다. 입에 담기조차 참담하지만 부모와 자식, 배우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녀를 성폭행하는 자들이다. 기댈 곳 없는 약자를 상습적으로 괴롭히는 자들도 그렇다. 남편 하나만을 믿고 머나먼 이국땅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들에게 폭행과 폭언, 학대를 일삼는 자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또 다시 이주여성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남 영암에 사는 35세 남성이 30세 베트남 출신 부인을 주먹과 발로 때린 것도 모자라 소주병까지 휘둘렀다는 것이다. 잦은 폭행에 시달린 여성이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함으로써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이 영상은 한국은 물론 이주여성의 고향인 베트남까지 퍼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반한감정이 높게 일고 있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하다. 잘못했다고 비는 여성에게 가해진 무자비한 폭행 장면… 더욱이 두 살짜리 아이가 “엄마, 엄마”라고 울부짖는데도 폭행을 그치지 않아 보는 이들의 분노를 더욱 가중시켰다. 여성은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보복 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가해자인 남편을 특수상해
오는 23일은 고(故) 노회찬 전(前) 국회의원 서거 1주기다. 돌연 세상을 등진, 그를 기리려는 움직임이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요즘이다. 고인을 가슴에 품고 1년을 살아온 사람들은 강연과 사진전, 미술전시회, 학술토론회, 문화공연, 묘비 제막식 등 다양한 추모행사로 그를 추억한다. 노회찬재단과 정의당이 앞장서서 치르는 모양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16일 오전 10시 고양시 일산서구청 2층 여성커뮤니센터에서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주제로 추모강연을 한다. 강사는 조승수 마을학교 상임이사다. 또 20~22일까지 부천시 오정대공원과 부천역 마루광장, 역곡역 남부광장 등지에 추모 분향소를 마련한다. 의정부에서는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노회찬 재단(http://hcroh.org/)은 15~28일까지 2주일 동안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첫날인 15일에는 1주기 추모집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발간하며 온라인 추모관을 연다. 추모집에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장례식장 포스트잇과 손편지, 신문, 잡지, SNS 등에 남긴 글들이 수록됐다. 16~28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무게(원인)와 영향(결과)이 있다. 이 두 개의 변수는 양(긍정적)의 상관관계나 음(부정적)의 상관관계를 이룬다. 국제 구호단체에 15달러를 기부하면 아프리카 한 명의 어린이가 한 달간 식사를 할 수 있는데, 30달러를 기부하면 두 명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기부행동은 양의 상관관계이다. 부부애정과 육아 스트레스, 자녀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과 자녀의 책임감, 쓰레기 불법투기와 도시경관은 음의 상관관계라고 할 수 있다. 수학식으로 표현하면 전자의 사례는 y=ax (정비례)이고 후자는 y=a/x(반비례)인 것이다. 필자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가 한 행동을 선택할 때 미치는 영향을 먼저 깊게 생각하자는 것이다. 남아프리카 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평생을 흑인차별 (아파프헤이트) 제도를 철폐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27년간의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언제 이룰지 모를 미래의 무지개 국가를 꿈꾸며 자신을 박해한 백인들을 용서했다. 그가 선택한 행동은 자신과 그의 나라 국민은 물론 나라 밖 사람들에게까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윤봉길 의사는 22세에 “장부는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丈夫出家 生不還)”는
우리 사회는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가구 구조의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급기야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1%미만대를 기록하며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02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 저출산은 인구절벽을 넘어 사회경제 기반의 변화와 도시와 농촌 간의 인구격차 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국내 노동시장의 인력난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를 유입하게 한 배경이 됐으며, 현재 국내체류외국인은 인구의 4%이상으로 매년 증가추세라고 통계청이 발표했다. 한 예로,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많은 인구가 유입돼 평균연령이 39세인 젊은 도시가 됐으나 다른 읍·면 지역은 노년층과 외국인근로자 다수 거주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와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우리 사회는 김포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서 세대갈등, 다문화에 대한 편견, 중도입국 자녀들의 사회 부적응 등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5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문화다양성’은 인권 및 문화권을 기본으로 인종·국적뿐만…
음주운전에 이어 우리사회의 주취자(酒醉者)의 문제는 알콜남용 또는 의존에 의해 공격성이 증가돼 범죄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주취자 관련 경찰 신고 유형에서 가장 많은 것은 보호조치와 주취자의 행패소란 관련 신고다. 특히 경찰관들의 애로사항으로는 주취자에 대한 보호조치 중 돌발상황에 대한 부담, 경찰관의 부상가능성과 욕설로 인한 스트레스, 인계할 곳이 없어 대응이 어려운 점 등이 많이 따른다. 우선 보호조치 대상을 가장 먼저 판단하는 경찰관이 의료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주취자에 대한 치료와 보호를 할수 있는 의료시설을 확대하고 소방, 지자체, 의료기관 등과의 협력이 이전보다 대폭 강화돼야 한다. 면책권에 대한 도입을 검토하거나 적어도 책임소재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 주취자보호법 제정이나 경찰관무집행법 개정을 통해 행패소란 등에 대한 법집행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 우리사회의 관대한 음주문화 때문에 각종 범죄통계자료를 보면 주취범죄는 이미 도구적 범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어 간과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경찰-의료인의 상호의무관계를 제안하고 그러한 관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분화된 지침을 마련해 주취자 보호에 대한 비용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