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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춘천 장수하늘소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하루가 다르게 멸종위기 생명체다 늘어가고 있다. 희귀곤충으로 분류되는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 하늘소도 그중 하나다. 지난 2006년 포천 광릉숲에서 암컷 한마리가 발견된 이래 8년가까이 모습을 드래낸적이 없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2014년 수컷 한마리가 나타남으로써 위기를 면했다. 그후 올해까지 6년 연속 장수하늘소 서식이 확인됐다. 장수하늘소는 같은 속(Callipogon)의 다른 종들이 중남미(멕시코·콜롬비아 등)에 분포하는 반면, 유일하게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종으로, 그 멋진 모습과 거대한 크기로 인해 곤충의 왕으로 불린다. 특히 생태학계에선 극동러시아와 북아메리카가 베르링 육교로 연결됐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화석 종으로 불린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확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개체수가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서식지내로의 지속적인 개체수 재도입과 복원이 시급한 종이다.

그렇다면 장수 하늘소가 이처럼 위기에 처한것은 무엇때문일까. 물론 생태계파괴가 첫째 원인이지만, 국립수목원의 연구진은 먹이의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주요 먹이가 ‘서어나무’인데, 이 나무가 남한에는 많지가 않아서 장수하늘소의 서식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에 대처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그동안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해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및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단기간 내에 장수하늘소를 대량 사육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개가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확보한 장수하늘소의 16개 알을 정상적으로 부화한 수컷 성충 2개체를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원래의 서식처인 광릉숲에 재도입했다. 광릉숲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한 장수하늘소가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발견된 곳은 1962년 천연기념물 제75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로 지정됐던 곳으로 46년 만이라고 하니 여간 반갑지 않다. 점점 더 건강해지는 우리의 산촌을 보는것 같아 더욱 그렇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