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번지점프 등 이른바 ‘하강레포츠’는 짜릿한 기분을 최고조로 느낄 수 있어 이를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영등포갑, 국회 문체관광위)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상·하반기와 2017년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육상레저스포츠’ 사업장 안전 점검 결과 363곳 중 227곳(62% 이상)이 ‘수리 필요’ ‘이용 제한’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안전점검 ‘양호’ ‘보통’ 등급을 받은 사업장에서도 최근 3년간 22차례 사망, 타박상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에 김영주의원은 “세 차례에 걸친 안전점검에도 사고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육상레저스포츠’에 대한 법령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국민들이 연간 4천만명 이상이라면서 안전한 레저스포츠 문화를 위해 ‘육상레저스포츠’를 유원시설로 분류하는 ‘관광 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에도 레저스포츠 진흥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회에서 낮잠 자고 있다. 이처럼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통도사는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 그리고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 모두를 갖춘 총림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는 총림이 8군데가 있는데, 통도사를 비롯해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해인사, 동화사, 쌍계사, 범어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늘은 지난 여행에 이어 영축총림 통도사 여행을 이어가보자. 하노전을 지나면 중노전 영역으로 진입한다. 중노전은 불이문부터 세존비각까지의 영역이다. 불이문은 ‘둘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진리는 곧 하나’라는 의미이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으로 이 문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이다. 따라서 이 문을 통과하면 해탈에 이른다는 의미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로 추정되는 불이문은 내부 천정에 대들보 대신 코끼리와 호랑이 문양을 조각한 부재를 연결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불이문을 지나면 관음전을 비롯해 우측으로 용화전, 대광명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은 조선시대의 건물이다. 작은 건물이지만 출입
루마니아 최고의 서정시인으로 칭송되는 미하이 에미네스쿠(Mihai Eminescu: 1850∼1889)를 기리는 제7회 ‘미하이 에미네스쿠 세계시축제’가 세계 20여 개국에서 50여 명의 시인이 모인 가운데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루마니아의 크라이오바에서 개최됐다. 내게 루마니아는 멀고 낯선 나라, ‘25시’의 콘스탄틴 게오르규나 ‘성과 속’의 M. 엘리아데, 그리고 드라큘라의 모델 브란성(Bran Castle)과 전설적인 체조요정 코마네치의 나라였다. 그러나 이번 축제 내내 가는 곳마다 에미네스쿠의 숨결이 우리를 환영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루마니아인들이 그토록 에미네스쿠를 그리워하며 기리는 것은 그의 시가 루마니아 전통에 깊이 뿌리박고 있을 뿐 아니라 루마니아 민족 고유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적인 민족의 정서를 노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한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그의 시가 삶과 죽음의 문제에 있어서 일원론적인 동양사상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시로 꼽히는 ‘샛별’은 그의 핵심적인 문학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그가 마침내 도착한…
러시아의 철학자 미하일 바흐친은 우리의 삶이 ‘내 이야기와 남의 이야기가 서로 섞여가는 대화의 과정’이라고 보았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독백으로만 이뤄지지 않고 이야기와 이야기, 또 그 사이의 이야기를 채우며 살아간다. 그런데 가끔은 한 이야기가 모든 대화의 주제로 장식돼 그것만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전시를 통해 대화의 장을 만든 ‘이야기 사이’를 오는 8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전시는 현대미술작가 7인과 1팀, 그리고 어린이벽화프로젝트에 함께했던 5만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책’이라는 주제어를 시작으로 ‘자연’, ‘생활’, ‘환상’, ‘기술’로 이어진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책’을 주제로 한 홍경택 작가의 ‘아트북 시리즈’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예술의 경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아트북 시리즈’는 설치작품으로 책 한권, 한권이 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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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상 식 NH농협 동두천시지부장 1993년 3월 축협중앙회 국제부 근무를 시작으로 27년 동안 농협에 몸담아 오다가 동두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NH농협 동두천시지부의 지부장으로 임명된 인물이 있다. 바로 남상식 지부장이다. 남 지부장은 농촌 활력 제공과 농업인 실익 증진이 우선돼야 ‘웃음꽃이 만발한 동두천 농촌’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남상식 지부장을 만나 NH농협 동두천시지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993년 3월 축협중앙회 국제부 첫발 동두천 출신으로 첫 시지부장 임명 농가 소득 5천만원 조기달성 위해 온힘 관광 확대 등 펼쳐 도내 첫 달성 목표 평균수명 늘어나 고령 농가 증가 추세 젊은 농업인 양성·우대정책 도입 절실 4차 산업혁명 맞춰 미래혁신농업 추진 후대에 경쟁력 있는 농업 물려줘야 최근 농협에서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근래에 들어 농촌마을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침체를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활력 상실이 고착화 되고 있다. 이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후 농촌운동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혁신적인 전환이 절실하게 대두됐는데…
1가구 1주택(고가주택은 제외) 양도에 따른 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1가구에 속한 가구원 전체의 주택을 합산해 1개인 경우 비과세 하는 것이다. 이는 최소한의 국민 주거생활 안정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1가구라 함은 거주자 및 배우자가 그들과 동일한 주소에서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구성하는 집단이다. 가족은 거주자와 그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를 말하되, 취학·질병의 요양·근무 상 형편으로 본래 주소에서 일시퇴거한 자를 포함한다. 1가구의 구성은 배우자의 존재를 요건으로 하지만, 30세 이상인 경우, 배우자가 사망·이혼한 경우, 일정수준의 과세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없어도 독립된 1가구로 본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가족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같은 가족이라도 생계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지, 동일한 가구인지, 별도가구 인지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동거주택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나, 동일한 생활자금으로 생활하는 관계가 아니고, 독립된 가구를 구성하고 있었다면 부모와 아들이 각각 가구를 구성한 것으로 보아 1가구 1주택 비과세에 해당된다.
링컨이 지닌 큰 무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빼어난 연설능력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웅변력은 정치인의 기본무기였고, 정치에서 성공을 거머쥐는 비결이었다. 링컨은 어릴 적부터 나무 그루터기에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며, 그 실력을 키웠다. 그가 어떤 불행과 시련, 역경을 당하더라도, 신경쇠약증과 정신분열증으로 시달릴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마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표현, 즉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었다. 그는 이야기할 때 어떤 주제이든 간에 그에 딱 들어맞는 재미있고 풍부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고, 그래서 그와 함께 있기를 즐거워했다. 링컨이 부단히 닦았던 언변의 능력은 그가 치른 각종 선거과정에서 빛을 발했고, 대통령이 된 후 세계 연설사에 금자탑으로 우뚝 선 게티스버그 연설을 낳았다. 젊은 시절 링컨은 철학, 논리학, 수학 책을 열심히 읽어 폭넓은 지식을 지녔고, 복잡하거나 불분명한 주제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연설하기 전에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항상 철저하게 조사하고 연구했다. 연설 내용에는 선동적인 표현도 있었지만, 은유적인 표현, 때로는 문학적으로 뛰어난 표현도 있었다. 링컨
나뭇잎 경(經)을 듣다 /박완호 법화산 오르다 마주친, 다 붉기도 전에 떨어져 내리는 단풍잎들 법화경 책장 한번 못 넘겨보고 소나무 사이로 냅다 달아나는 다람쥐동자승처럼, 나도 산꼭대기엔 못 오르고 맨땅에서 좌선하는 나뭇잎 경(經) 외는 소리나 주워듣다 괜히 한쪽 귀만 먹먹해져서는, 아무것도 든 게 없는 머릿속일망정 애써 비우는 척해볼 일이다 그는 울창한 이파리들이 물감을 녹여 덧칠하는 공중을 잠시 바라본다. 그의 시선에서 비켜 있는 사각(死角)에서도 숲은 흔들린다. 갑자기 다람쥐 한 마리가 그 사각에서 튀어나와 소나무 사이로 냅다 달아난다. “법화경 책장 한번 못 넘겨” 본 동자승이 스님을 피해 도망치는 잰걸음 같다. 그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다 문득 자신도 다람쥐처럼 허기진 배만 움켜쥐고 갈팡질팡하는 것이 아닌가, 내심 부끄러워진다. “산꼭대기엔 못 오르고 맨땅에서 좌선하는 나뭇잎 경(經) 외는 소리나 주워 듣는다”는 것. 괜스레 한쪽 귀만 먹먹해져서는 애써 모른 척하지만, 부끄러움의 깊이는 먹먹할 뿐이다./박성현 시인…
경기도가 장애인들의 여행과 관광을 위해 실시하는 차량지원사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한 후 250여 명이 신청, 11회나 운행을 했으니 말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상조차 힘들었던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장애인들도 여행을 떠나려면 준비부터 복잡한 요즘, 관광지 접근조차 어려운 장애인들이 여행을 도모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도심지 인도(人道)조차 지나다니기 힘든 장애인에게 하물며 관광지야. 또 비용까지 고려하면 ‘산너머 산’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오롯이 장애인들끼리 떠나는 여행은 ‘남의 나라의 일’이다. 익숙해진 서글픈 삶이었고 대부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문턱은 높았고 그 턱을 넘는다는 생각조차 사치였던 일상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장애를 잘 이해하는 경기도지사가 있어 높았던 문턱을 낮춘 여행이 가능해졌다. ‘문턱없는 경기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마련한 ‘누림의 힘’으로 경기도 장애인들은 여행이라는 마음속 순례를 떠나게 됐다. ‘경기관광도시 조성지원 장애인 여행지원 차량운영사업’의 승리다. 최소 경비로 최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애인 여행은 그래서 큰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