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50점을 선별하여 해설과 함께 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는 2008년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선집이다. 1959년 백남준이 선보인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기록 사진부터 2001년 제작된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수레’에 이르기까지 40여년에 걸쳐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담았다.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이 담긴 책이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08년 개관 이래로 꾸준히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백남준 스튜디오로부터 직접 들여온 작품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도 만프레드 몬트베, 만프레드 레베, 에릭 안데르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의 여러 소장자로부터 백남준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해 소장품의 범위와 깊이를 더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수년간 중단되었던 소장품 구입이 재개되면서, 분명한 계획과 목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성남민예총(회장 송창)과 함께 ‘2020 성남문화예술단체 간담회’를 열고 성남의 문화예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오후 2시30분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노재천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송창 성남민예총 회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최현희 경영국장, 김철주 예술국장 직무대행, 강승호 문화국장이 자리했고, 성남민예총은 김진형 부회장과 김성수 사무국장(성남민족미술인협회장), 연명지 문학위원장, 정명인 춤위원장이 함께했다. 양 기관은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재단과 지역 예술인(단체)과의 정기적인 교류 필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성남민예총은 지역 예술인들이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이해와 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함께 고민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남문화재단은 단순한 예산지원이 아닌 창작 활동 지원 및 공간지원 등 다양한 유형의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 예술인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성남민예총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지역 예술인(단
인천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이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년),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강원재)과 경인선(1호선)을 ‘문화 1호선’으로 조성하는 업무 협약을 맺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지난 21일 오후 4시 부천복사골문화센터 2층 책과창에서는 부평구문화재단과 부천문화재단, 영등포문화재단의 대표이사 등 총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세 도시가 연결돼 있는 경인선(1호선)을 ‘문화 1호선’으로 조성하는 도시 교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문화 1호선’을 제안한 최정한 부평 문화도시 총괄기획가는 “세 도시가 문화로 연대하며, 각 도시의 문화예술인 교류를 통한 문화 1호선 예술역 프로젝트 등 공동으로 문화 교류와 협력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 구성원의 문화적 권리 증진 협력 ▲문화도시 공동 이슈 발굴 및 담론 강화 ▲도시 간 공동 프로젝트 기획 운영 ▲도시 간 문화자원 공유 및 활용 협력 ▲도시 간 상호 교류 협력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협약내용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지난 21일 문화예술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계의 근본적 변화 대응과 향후 사업 진행방향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내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포스트 코로나 : 집단지성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아트센터의 근본적 해결책 및 정책 수립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여러 현안 중에서도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 ▲국내 문화예술 공공기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과제 ▲팬데믹 현상이 공연예술에 미친 영향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기아트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과 임직원, 외부 전문분야 인사들로 구성된 ‘경기아트센터 전문가자문단을 비롯해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황수영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오태석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클래식, 연극, 국악, 무용, 기획 등 총 5개 분야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이번 간담회에는 각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 평론가, 예술감독 등 26명의 자문위원이 참석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 과천관이 22일 재개관한 가운데 대규모 어린이 특화 전시 ‘신나는 빛깔 마당’을 개최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신나는 빛깔 마당’은 윤범모 관장 취임 이후 어린이미술관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1986년 과천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어린이 대상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1년 2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소장품과 기획전시 공간이었던 2,645㎡(800여 평)의 원형전시실에 현대미술 김용관, 김진송, 박기원, 박미나, 백인교, 조숙진 작가 6인의 신작으로 채워진다. 관람객 참여가 가능한 설치 작품 8점과 회화시리즈 3점까지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은 작품을 체험하며 놀이를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다. 작가들은 “연분홍 벚꽃이 인사하는 봄과 초록의 푸름이 빛나는 여름, 빨강·노랑 단풍이 물드는 가을,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는 겨울까지 과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현대미술과 놀이하고 소통하며 어린이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원형전시실은 전시 공간, 체험 공간, 교육 공간 크게 3개로 구분돼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이 22일부터 수원화성 시설 운영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의 운영을 재개했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지역 공공시설 운영제한 명령을 해제하는 조정안 발표에 따라 운영 재개를 결정했다. 수도권 내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이 운영을 재개하는 시점에 발맞춰 수원문화재단 역시 관광안내소와 화성어차, 국궁체험, 기념품 판매점 등도 다시 문을 연다. 단, 관광객과 직접 대면하는 문화관광과 마을 해설은 코로나19 상황 및 추이를 고려해 운영일정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수원화성 운영재개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설물의 정기적인 방역과 마스크 착용, 관람 시 거리두기, 철저한 출입명부 작성 등도 한층 강화되며, 체험시설 운영도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운영된다. 화성어차의 경우 좌석 거리두기로 최대 탑승인원의 50% 정도만 판매하고, 국궁체험도 2개 사대당 1명씩 이용하는 거리두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재단 관광사업부 관광마케팅팀 관계자는 “우리 재단뿐만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도 함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노력해줘야 지속적으로 운영 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경기문화재단이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제한 조치 완화 결정에 따라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먼저 경기도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이 이날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기도미술관은 전시장 내 2m 거리두기를 위해 회차당 관람인원 80명으로 제한하고, 실학박물관도 총 6회차 운영에 회차당 50명, 백남준아트센터는 회차별 30명까지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전곡선사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2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관람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휴관 중인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8월 4일 재개관하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9월 중 별도 계획에 따라 운영된다. 경기상상캠퍼스와 경기창작센터,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은 22일 이후부터 대관 등 일부 이용을 재개할 예정이다. 방문하려는 관람객들은 각 기관 홈페이지와 지지씨 멤버스(https://members.ggcf.kr/)를 통해 사전 예약 해야 한다. 특히 박물관·미술관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 작성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운영 재개에 따른 기관 자체 방역을 더 철저히 하고 소속 기관별로 관람인원을 제한해 이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조셉 맥코맥 글/이애리 옮김/포레스트북스/288쪽/1만4천500원 우리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저녁을 먹는 시간에도 가족들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대화 한마디 하지 않는다. 또 업무시간의 3분의 1을 SNS를 확인하거나 메신저에 답하고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데 허비하거나 학교나 직장에서 돌아와서도 태블릿 PC, 노트북, 휴대폰 등으로 업무를 하거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시간을 보내는 학교, 집, 회사의 풍경이다. 디지털 기기가 삶을 지배하면서 생활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는데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기기들이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차고 넘치는 정보, 자는 동안에도 업데이트되는 각종 뉴스, 평균 3~4개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된 삶으로 인해 뇌는 점점 과부하 되고 우리의 정신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저자 조셉 맥코맥은 이런 현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삶을 좀 더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보잉, 할리데이비슨, BMO 해리스 뱅크, 듀폰 등에서 삶을 간결하게 하는 방법을 컨설팅해온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지…
모든 비밀의 시/어디 엔드레 글/한경민 옮김/최측의 농간/192쪽/1만4천원 헝가리 시인 어디 엔드레(Ady Endre)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를 수놓았던 유럽의 쟁쟁한 시인 중에서도 가장 천재적인 시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루카치, 하우저 등 당대의 지식인들뿐 아니라 오늘날 헝가리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어디 엔드레 시인의 작품선집을 최측의 농간에서 선보였다. ‘모든 비밀의 시’는 옮긴이 한경민이 어디 엔드레 시인의 여러 시집에서 80편의 시를 선정해 우리말로 옮기고, 옮긴이의 헝가리인 동료 허르커이 더니엘러가 감수를 맡은 책이다. 어디 엔드레는 청교도주의와 데카당스적 면모의 혼재, 사상적으로도 반드시 일관된 입장을 취하지 않았으며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생활 방식이나 진보적인 연애 방식으로 당대 헝가리 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던진 바 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어디 엔드레가 발표한 초기 시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얻으며 시인으로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문학적 뮤즈라고 할 수 있는 연인 레다를 만나 새로운 삶과 문학 창작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는 파리로 이주한 레다를 따라 당대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
무조건 당신 편/한창수 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5천원 뇌과학자 장동선과 사회복지학자 송인한, 유튜버 대도서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무조건 당신 편입니다”라고 강력한 추천과 지지를 보낸다. 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아졌는데 특별한 사건이 없었기에 더 의아한 일이었다. 찬찬히 복기해 본 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과 헤어진 그는 할머니 손에 커야 했다. 언제나 며느리인 D의 엄마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였지만, 그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까지도 착한 손주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계약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10년째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이 힘들진 않지만 상사들은 원청업체에서 클레임이 오거나 사장님에게 혼나고 나면 그에게 종종 화풀이를 했고, 알고 보면 동료들 잘못인데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따져 보면 아주 험난한 삶은 아니었지만 D가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원망하는 마음을 너무 많이 쌓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이것이 임계점에 다다르자 충동적인 분노로 표출됐다. ‘무조건 당신 편’에서 저자 한창수는 이런 감정을 ‘울분’이라고 말한다.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