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여 세대의 주거지 중심에 있는 저 암반을 무작정 발파한다고 합니다.” 인천 검단신도시 2단계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2-2공구)가 한창인 서구 불로동 일대가 시끄럽다. 검단신도시 경계 끝자락인 이곳(불로동 산74 일원)에는 최대 폭 150m, 높이 26.5m에 달하는 암반이 있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택지조성을 위해 암반 약 20만㎥를 발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거대한 암반이 주거지역 중심지에 있다는 점이다. 암반의 동쪽에는 검단대광로제비앙센트럴포레(556세대), 서쪽으로는 삼보해피하임1·2단지(866세대), 북쪽은 금호어울림아파트(412세대)와 다가구·다세대주택(800세대) 등 모두 2600여 세대가 암반을 둘러싸고 있다. LH가 발파를 하겠다는 암반 중심부로부터 주거지까지 거리는 고작 80m, 공사 현장과는 30m가 채 안 된다. LH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올해 4월 1까지 모두 네 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대부분 주민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으로 끝났다. 주민들은 발파 대신 무진동 공법을 통해 암반을 파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LH는 공사기간이 기존 계획(9개월)보다 5배 이상 소요되고…
23일 오전 찾은 인천시 중구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많은 비가 내려 뜸했던 시민들의 발길과 달리 빗물의 방문이 활발했다. 1층 기획전시실의 벽지는 이미 비가 스며든 지 오래였다. 곰팡이가 생겼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흰 벽지는 얼룩덜룩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으로 이동하자 대야와 마주쳤다. 생뚱맞은 만남에 당황할 틈도 없이 위에서 물방울 하나가 대야에 떨어졌다. 고개를 들자, 정사각형의 천장이 드러났다. 1층부터 2층까지 직육면체로 뻥 뚫려 마치 기다란 굴뚝처럼 보였다. 떨어진 물방울은 천장 틈으로 들어온 빗물인 듯했다. 방문객 조 모씨(50)는 “벌써 비가 새 ‘인천시가 무리하게 개관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목조건물인데, 비가 새면 금방 망가지게 될 거 같다”고 말했다. 1938년 지어진 이 건물은 전형적인 문화주택으로,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관사로 사용됐다. 시는 신흥동 옛 시장관사를 정비해 인천시 문화재 활용정책 3호 공간으로, 지난 5월 24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두 달 전, 문을 연 인천 중구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비가 새고 있다. 앞서 개방한 송학동 제물포구락부·시민애(愛)집과 달리 옛 시장관사만 누수가 발생
인천시‧군‧구의회 의장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의 초과‧휴일근무가 만연하다. 23일 인천시의회, 군‧구의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대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동구의회를 제외한 시‧군‧구의회 의장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의 합산한 초과‧휴일근무는 100회 이상이었다. 의장 수행을 맡은 비서‧기사는 일반직 공무원이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정해진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비서‧기사의 합산한 초과‧휴일근무는 계양구의회가 가장 많았다. 조양희 계양구의회 의장(민주, 계산1‧2‧3) 비서와 기사는 161회‧226회 초과근무를 했다. 조 의장의 비서와 기사는 주말‧휴일에도 63회‧92회씩 나왔다. 기사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올해 2‧3‧4월엔 모든 주말‧휴일에도 나와 일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국힘, 동구 만석동‧화수1~2‧송현1~3‧송림1~6‧화평동‧금창동) 비서‧기사의 초과근무는 183회‧192회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말‧휴일에 31회‧35회 일했다. 홍순옥 부평구의회 의장(민주, 길산1~2‧삼산1) 비서‧기사는 123회‧111회 초과근무를 했고, 주말‧휴일에도 49회‧45회 나왔다. 박승한 강화군의회 의장(국힘, 강화‧하점‧양사‧
한민수(국힘·남동5·의회운영위원장)·임춘원(국힘·남동1) 인천시의원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 근절을 위해 ‘NO EXIT’캠페인에 동참했다. NO EXIT 릴레이 캠페인은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범국민 마약근절 캠페인이다. ‘출구없는 미로(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문구와 함께 인증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한민수 의원은 21일 릴레이에 참여한 후 “최근 대한민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불법 마약류 유통 및 중독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불안이 야기 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와 함께 시의회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다음 주자로 박종효 남동구청장과 이유경 남동구의원을 각각 지목했다. 임춘원 의원은 인천시사회서비스원 황흥구 원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고, 다음 참여자로 인천시의회 한민수·이인교 의원을 지명했다. 임춘원 의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성이 환기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학생들이 마약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데 적극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정확한 진단·치료 정보를 제공받아 영유아 시기 장애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22억 9900만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장애아동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장애아동센터의 핵심 기능은 장애 아동 진단·치료,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와 연계해 장애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인천 7세 이하 장애인은 1301명이다. 이 중 발달장애인은 699명이다. 경계선장애나 아직 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영유아를 포함하면 장애를 가진 아동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에서 발달장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는 영유아들도 느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시에는 검사와 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믿을 만한 의료 기관과 연계하는 시스템이 없다. 그나마 있는 정보들도 통합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장애 영유아 부모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 영유아 시기의 장애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진단과 치료가 조기에 이뤄져야 장애가 중증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병원을 찾더라도 장애 아동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큰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이
인천시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의 무단방치를 개선한다. 시는 지난 18일 ㈜LG전자, 5개 공유 개인형이동장치 업체와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편리한 접근성과 이동성으로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무단방치, 교통법규 미준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와 관련 업체들은 봉사단체·학생 등 전동킥보드 서포터즈를 모집해 보도에 방치된 기기를 재배치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로했다. 주차 금지구역에는 반납 처리를 할 수 없게 하는 주차 페널티 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LG전자와 협업해 추진을 검토 중인 ‘친환경 스마트 개인형 이동장치 스테이션’ 시범사업은 관내 100개소의 무선 충전 거치 구역을 조성하는 비예산 사업이다. 기기 구역에 거치하는 경우 적립금을 지급하는 등 시민들의 올바른 주차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어 안전모 착용 규정 등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안전모 미착용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됨에도 불구하고 안전모 착용률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실
iH(인천도시공사)는 소무의도 마을회관을 섬주민편의시설 리모델링사업의 2번째 사업지로 선정한 후 주민의 문화·체육 공간인 주민자치센터로 새단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섬주민편의시설 리모델링사업은 주민의 노령화, 인프라 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iH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도서지역 주민이 사용하는 편의시설을 정비해 주민복지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한다. 제2호 사업지인 소무의도 마을회관은 지난 20일 새단장을 마치고 마을주민, 용유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 인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마을회관은 당초 주민들의 회의·운동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화장실과 샤워실이 매우 낙후돼 있었다. 이에 iH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낙후된 화장실, 샤워시설을 리모델링했으며, 내부 바닥 및 벽 리모델링, 운동기구 구입, 환기설비 시공 등도 추진했다. 마을회관은 주민들의 쾌적한 문화·체육 공간인 주민자치센터로서 주민들에게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iH는 하반기에도 도서지역 관할 기초자치단체, 유관기관, 마을공동체,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소통·협력을 통해 필요한 후보지를 찾아 섬주민 편의시설 리모델링 사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인천시도 지역내 도로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섰다. 시는 집중호우·태풍 등 재난 재해로부터 시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시설물을 사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지역내 도로시설물을 직접 방문해 집중호우에 대비한 시설물 등을 살폈다. 지하차도와 도로 절토 사면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도로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을 물론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 지하차도의 사전통제는 수위가 0.3m에 도달하는 경우 진입을 통제한다. 시는 최근 호우특보 시 지역별 강우량과 침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당 시설물을 관리하는 관리청에서 통제를 결정하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또 기상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은 만큼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 등 개별 시설물의 위험도 평가를 시행해 새로운 등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각종 재해·재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을 물론 재해 등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관리와 도로행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시가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시는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과 안심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2023년 공공형 어린이집 20곳을 신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로 ‘어린이집 지원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격 요건 및 평가 기준 등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 고시 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당초 10곳을 목표로 했지만 2026년까지 인천시 전체 공보육 이용률 50% 달성을 위해 목표를 20곳으로 상향했다. 7월 말 기준 인천시 공공형 어린이집은 모두 123곳으로 신규 지정 목표를 모두 채우면 143곳으로 늘어난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운영비, 조리원 인건비, 유아반 활성화 지원금, 누리과정 품질개선비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그중 누리과정 품질개선비는 올해 제1회 추경에 새로 편성한 신규 사업이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공공형 어린이집은 부모와 아이가 모두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보육 교직원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며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어린이집이 우수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국가 수준의 학생 치유·회복 전문기관을 인천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지난 20~21일 열린 이주호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국가 수준 학생 치유‧회복 전문기관 인천 유치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학생 치유 전문기관은 지난달 당정협의회에서 국가 차원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 후속조치로 교육부가 설립계획을 마련했다. 학생 치유 전문기관은 학교폭력예방법과 법 시행령에 근거한 법인의 성격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인 학교폭력 피해학생 등에 대한 집중 보호 지원 및 치유·회복 추적관리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 치유·회복과 관련한 연구와 시도교육감이 지정한 치유·회복 지원기관 관리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 교육감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공교육 내실화 방안과 학교 수영장 설치 확대를 위한 중앙투자심사 심사규칙 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후 제91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유보통합 재원 확보 방안 ▲미래교육 및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2028 대입제도 개선 방안 등 교육계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도 교육감은 “사립교원 경력확인서 전산화와 다양한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