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도 역시 막말 논란과 노이즈마케팅이 지속될 정망이다.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상대를 비방하고 헐뜯는가 하면 심지어 노이즈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18일 대구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최근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깜이 안 된다”고도 했다. 또한 지난 대선 때 마치 대통령이 된 것 같았던 이회창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노무현처럼 자신의 현재 지지율을 뒤집어 반드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민주당에서 2등을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온 사람”이라며 현재 민주당 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우회적으로 함께 비판했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고 나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노이즈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질세라 대선주자의 한명인 유승민 의원은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는 사람이 무슨 대선에 출마하는가 의문을 제기한데 이어 어느 의원은 홍 지사가 스트롱맨이 아니라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빨아먹은 스트로맨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점입가경이다. 대통령 선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0.25%p 인상했다. 이어 기다렸다는 듯 미국 대형은행들이 대출 기준금리를 따라 인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치솟을 전망이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최고금리가 치솟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주담보 고정금리(5년 금융채)는 지난달 말 연 3.36~4.68%에서 보름만에 3.49~4.81%로 0.13%p가 올랐다.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3.31~4.42%에서 3.43~4.54%, 우리은행은 3.37~4.37%에서 3.49~4.49%로 0.12%p씩 상승했다.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저축은행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에 5.74%에서 1월에 6.09%로 0.35%p 상승했으며 상호금융기관의 주담대 금리도 3.56%로 전월(3.48%)대비 0.08%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2.39%에서 지난 1월 말 22.88%로 0.49%p 올랐다. 저축은행의 경우 OK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말 25.77%에서 올 1월 25.93%로 0.16%p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급등하게 되면 몇 년간 급격하게 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우리나라 헌정사에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으로서의 정해진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최초의 부녀 대통령으로 한국 역사만이 아니라 전 세계 역사에 기록되었다. 두 부녀가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불성실한 이행 때문이었다. 두 부녀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국민을 정치권력의 중심으로 삼기보다는 대통령과 측근 인물들을 권력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일명 10.26사건이라 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80%가 넘는 국민들의 반대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마침내 헌재에서 탄핵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한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삼성동 사저에 가서 마마라고 외치며 우는 모습은 조선시대 국왕을 잃은 것과 똑같은 모습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탄핵인용을 인정하지 못하고, 헌재 재판관들을 빨갱이라고 몰거나, 탄핵 최종 선고를 한 이정미 헌재 위원장 직무대행의 생명을 위협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15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U-20 축구대표팀이 속한 A조에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기니가 편성됐다.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을 배출한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1979, 1995, 1997, 2001, 2005, 2007년)을 차지한바 있다. 잉글랜드 역시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강호이며 아프리카의 기니는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라서 단단히 경계를 해야 한다. 우리로서는 이 죽음의 조에서 최소한 두 팀을 꺾어야만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린다. 그러나 너무 기가 죽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지난 2002년 누구도 예측 못했던 FIFA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나라다. 또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2007년부터 U-20월드컵으로 명칭 변경)에서 청소년대표팀(감독 박종환)이 4강까지 진출했던 저력이 있다. 또 아르헨티나와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우리나라가 3승3무1패로 앞서 있으며, 잉글랜드는 작년 6월 두 나라 U-18 대표팀 평가전에서 우리가 2-0으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특히 우즈베키스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지역에서 ‘코리안드림’을 이루고자 찾아온 3천여 명의 고려인동포들이 살고 있는 집거지이다. 경기도 안산 고려인마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광주 하남공단의 배후 주거지인 월곡동에 고려인 노동자들이 터를 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부터이다. 2004년 9월 20여 명의 고려인들이 고려인 공동체를 구성했는데, 고려인 수가 급증하자 2009년 1월에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후 고려인교회(2009.9), 어린이집(2012.2), 고려인마을협동조합(2013.3), 고려인 지역아동센터(2013.7) 등이 차례로 설립되어 고려인공동체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광주광역시의회가 전국에서 최초로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2014년에는 고려인마을이 법무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도 받았다. 지난 3월1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다시 찾았다. 2015년 여름에 재외한인학회 행사로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이래 3번째 방문이었다. 고려인마을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의 참석과 지난해
아직도 부는 바람에 찬기가 여전하다. 아침저녁으론 끝이 매섭기까지 하다. 춘분이 낼 모레고 남녘에서 꽃소식이 전해진 지 오래지만 봄을 시샘하는 ‘심술꾸러기’의 너스레는 여전하다. 이제 막 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중·북부지방 산간에 서둘러 나온 봄싹들이 움찔거리는 듯하다. 하지만 봄이 오긴 온 모양이다. 변덕스럽지만 뺨에 스치는 바람이 어딘지 모르게 부드러움이 느껴지니 말이다. 봄바람의 이름이 다양한 것도 변덕스러움과 무관치 않다. 솔솔 부는 ‘실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명지바람’, 하늘거리는 ‘미풍’ 등등 듣기만 해도 정겹다. 또 꽃을 시샘한다 해서 붙여진 ‘꽃샘바람’과 옷깃을 여미게 하는 ‘살바람’은 아주 매섭다. 논밭을 회오리처럼 가르는 ‘소소리바람’이나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샛바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봄바람에 여우가 눈물 흘린다”는 말도 생겼다. 계절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듯 봄바람은 앞으로 더욱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게 분명하다. 바람도 완연한 춘풍(春風)으로 바뀌어 초목은 자라나고 꽃은 만발할 것이다. 비록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봄바람의 색깔은 울긋불긋 꽃대궐을 연상시키는 분홍과 움트는 새싹 색인 연두라 말한다. 또 느
봄 /맹문재 불타버린 낙산사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다가 이렇게 웃어도 되는가? 날이 저물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연둣빛 촉을 틔운 봄이 낙산사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바늘구멍을 통과한 낙타가 쉬는 것처럼 편안한 얼굴 나는 그 모습이 좋아 폐허의 낙산사에서 미소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맹문재 시집 ‘책이 무거운 이유’ 그렇다. 희망은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찾아온다. 새까맣게 불타버린 낙산사에 연둣빛 촉을 틔운 봄이 찾아오듯이, 새까맣게 불타버린 우리의 마음에도 희망의 촉이 움틀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우리는 그렇게 믿고 싶다. 지금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지난한 시간이지만 머지않아 우리는 곧 편안한 얼굴을 갖게 되리니, 마음의 폐허를 뒤적거려 이제는 촉을 틔울 씨앗을 찾아나서도 좋으리라. /김명철 시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조사를 받으라고 공식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검찰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조사를 피하기가 어려운데다 변호인측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어서 조사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이 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검팀 모두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해 방문조사를 시도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결국 이뤄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특검으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초강경’ 수사 방침을 세운 끝에 이날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이로써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개시와 함께 끝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승부수를 던지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6월이면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경기도 광교신청사가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도가 14일 경기도시공사와 634억 원 규모의 신청사 부지매입계약을 체결, 부지 매입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지금 진행 중인 광교신청사 건립공사 시행사 공모에서 시공사가 선정되면 착공에 들어간다. 도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86번지 일대 2만6천227㎡에 들어선다. 건물 규모는 연면적 9만9천127㎡(지하주차장 5만1천666㎡ 별도)이며 본청 22층과 의회 12층으로 짓는다. 도 관계자는 이번 달 안으로 경기도시공사와 신청사 공사 대행협약을 체결한다면서 관련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도청 이전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당시 임창렬 경기도지사가 수원 이의동(현 광교 신도시)에 도청 신청사 이전을 포함하는 행정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뒤를 이은 손학규 지사가 광교 신도시 건설을 추진했다. 광교신도시 주민들이 도청 이전계획을 환영한 것은 당연하다. 도청이전 효과로 인해 주변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땅값과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이 계획에 제동이 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지난 설날 세배를 드리고 무릎을 모아 마주앉은 나에게 어머니께서는 삐뚤빼뚤 꼭꼭 눌러 쓴 글자가 선명한 봉투 하나를 내놓으셨다. “우리 딸 생일 축하해” 빼꼼히 웃고 있는 몇 개 글자, 금세 촉촉하게 눈시울을 붉히게 한 그 하얀 봉투는 내 주머니 속에서도 한참을 우두커니 있어야 했다. “내가 늘 너한테 받기만 했제? 3월, 니 생일에 나도 처음으로 생일선물 한 번 할라꼬. 뭘 할까 하다가 그냥 니한테 준데이. 내 생각엔 쪼끄마한 반지라도 사면 좋겠다마는.” 넘치는 사랑, 늘 그 선물주시는 어머니는 그걸 선물로 생각지 않으신 것 같다. 어린 날, 매년 생일 때마다 생일상 받아 안고 얼마나 좋아했던지. 수수팥떡 한 접시에 고봉으로 꾹꾹 눌러 담은 찰밥 한 그릇, 싱싱한 광어 한 마리 우려낸 걸쭉한 미역국 한 대접이면 그날 하루는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 삼신할머니께 정성껏 기도드리고 숟가락 들기 시작하는 생일상. 하루 종일 생일 고봉밥 한 그릇으로 세끼 밥 나눠먹으며 겅중겅중 뛰어다녔던 그 생일날의 기분.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