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를 대표하는 민중가수 안치환이 진보진영의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쓴소리를 담은 신곡을 발표했다. 7일 정오 공개된 안치환의 디지털 싱글 '아이러니'는 그가 생각하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아이러니'를 표현한 곡이다.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신시사이저 음향이 조화된 이 곡에는 '기회주의자'로 칭한 대상들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가 담겼다. 안치환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을 했다.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등 직설적인 가사는 진보 진영의 집권 하에 기생하고 있는 '기회주의자'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치환은 곡 소개 글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인천예총(회장 이종관)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인천수봉문화회관은 오는 1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불문의 어린이 가족 공연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인천수봉문화회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온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회관이다. ‘2020년 인천수봉문화회관 어린이 가족 공연 공모’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공연단체에게 활동 기회를 부여하고, 예술체험 기회가 줄어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공연예술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우수한 어린이 공연 콘텐츠를 발굴해 인천수봉문화회관만의 어린이 가족 공연 브랜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어린이 가족 공연 실적이 3년 이내 6회 이상 있는 문화예술단체이며, 모집부분은 어린이(7세 이상)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불문의 어린이 가족공연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인천예총 홈페이지(www.artin.or.kr)에 게시된 지정 양식의 서류(신청서, 단체소개서, 공연계획서)와 자유양식의 활동 증빙자료를 이메일(subongcentre@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작품은 총 9작품 내외이며, 공연 사례비는 참가인원 및
한국철도(코레일) 안산관리역은 안산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공연인 ‘문화징검다리-예술열차 안산선’을 코로나19 확산상황에 맞춰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한다. ‘문화징검다리-예술열차 안산선’은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재단이 주관, 한국철도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예술열차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각 역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미리 촬영된 공연과 합성해 마치 역에서 공연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됐다. 공연은 온라인 실시간 중계(안산시 유튜브)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며, 시민들이 각 역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접속하여 공연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공연일정은 ▲7/8 상록수역(역사X문화) ▲7/29 반월역(마을X축제) ▲9/26 중앙역(청년X마중물) ▲10/28 안산역(다양성X노동) ▲10/31 한대앞역(안산사람X고려인)이다. 김종만 안산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온라인을 통하여 문화공연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문화공연이 함께하는 철도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2020년 새로운 브랜드 콘서트 시리즈 ‘오페라정원’의 첫 번째 작품 ‘피가로의 결혼’을 무관중 생중계로 선보인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피가로의 결혼’을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네이버TV 성남문화재단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페라정원’은 오페라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와 소품, 의상 등을 최소화해 노래와 연기에 집중하는 콘서트 오페라이다. ‘오페라정원’ 시리즈의 첫 번째로 소개하는 ‘피가로의 결혼’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1786년 완성한 4막 구성의 오페라로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다 폰테 3부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의 탁월한 언어 감각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멜로디로 재탄생시킨 대표적인 코믹 오페라(오페라 부파, Opera Buffa)다. 이번 ‘오페라정원’ 시리즈는 기존의 국내외 유명 성악가를 캐스팅하는 대신, 젊고 역량 있는 국내 성악가를 발굴하고 공연을 통해 예술적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조역 출연자에 대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지난 1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가 성인교육 스타트업 패스트캠퍼스(대표 이강민)와 함께 유니티(Unity) 활용법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후원한다고 8일 밝혔다. ‘BIFAN x Unity Short Film Challenge’ 지원자 중 유니티 입문 단계 100명을 대상으로 유니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IFAN과 유니티 코리아는 영화 제작 환경에서 다양한 창작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BIFAN x Unity Short Film Challenge’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모전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총 228건이 응모해 유니티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BIFAN은 이들을 대상으로 7월 중 세 차례의 워크숍을 갖고 유니티 입문자에 해당하는 지원자를 파악한다. 이 가운데 100명을 선발해 패스트캠퍼스의 온라인 강좌를 지원하고 유니티 실무 강의의 대표 격인 ‘VR/AR 콘텐츠 제작 올인원패키지’(25만원 상당) 계정 100개를 제공한다. 해당 강좌는 유니티에 대한 기초 단계부터 학습이 가능하고, 전문 강사와 함께 다양한 예제를 실습하며 실력을 탄탄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싯다르타’가 군포 정각사 신도들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드라마틱한 구성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새로운 무대기술이 어우러진 대형 창작 불교 뮤지컬인 ‘싯다르타’는 2600년 전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처음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신 고타마 싯다르타의 일대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며 교계 안팎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지방순회 공연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이 때문에 7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공연은 본격적인 순회공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에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군포에서 열리는 뮤지컬 ‘싯타르타’는 17일 오후 3시·7시30분, 18일 오후 2시·6시, 19일 오후 2시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2021년엔 동아시아 중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투어 공연도 추진 중이다. 김면수 대표 프로듀서는 “주인공을 비롯한 배우와 연출을 교체하는 등 한층 더 발전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코로나19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 / 원종선 글 / 도올 김용옥 서문 / 통나무 / 448쪽 / 2만3천원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는 안시성과 백암성을 위시한 고구려 수도방어의 전략적 핵심 산성 85개를 선정해 직접 찾은 현장답사기록이다. 현장에서 현지인들 사이에 회자되는 민담을 모으고, 지형과 연관된 산성들의 포진형태를 분석해 고구려산성의 전략적 가치를 풀어냈다. 고구려는 그들만의 특별한 산성이 있었기에 중원세력과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었고, 고구려산성은 적은 병력으로 대규모 군사를 잘 대처하게끔 구성돼 있다. 개별산성의 입지조건을 보아도 탁월한 위치선정임을 알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근의 산성들과 서로 연합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연계구조가 한층 돋보인다는 점이다. 산성들의 포국(布局)을 보면 그 방어전략이 몇 배로 증강되었을 것임이 한눈에 확인이 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은 ‘안시성에서 승리를 이끈 끊임없는 저항’, 2장 ‘서부 방어의 중심 신성과 그 주변의 산성들’, 3장 ‘요하 중류를 지키던 철령 지역의 방어선’, 4장 ‘도읍과 한반도로 가는 또 하나의 루트, 태자하 변의 산성들’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5장
‘은하 철도의 밤’ / 미야자와 겐지 원작 / 후지시로 세이지 글·그림자 그림 /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60쪽 / 1만6천원 “세계가 전부 행복해지지 않으면 개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무한한 우주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깊고 환상적인 이야기. 일본의 국민 작가이자 세계적인 아동 문학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 ‘은하 철도의 밤’이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은하 철도의 밤’은 가난하고 고독한 소년 조반니가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 철도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이다. 국내에서는 만화 영화 ‘은하 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예술가’라고 불리며 세계 유일의 카게에(그림자) 거장으로 인정 받고 있는 후지시로 세이지가 그림자 그림을 통해 원작이 지닌 환상성과 아름다움, 드넓은 우주를 표현해냈다. “그림책 첫 장을 펼치면 ‘커다란 망원경으로 이 하얀 강 같은 것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작은 별을 볼 수 있어요. 이러한 별의 무리를 은하계 우주라고 불러요”라는 과학 선생님의 대사와 푸른 하늘 아래 그림자 그림으로 표현된 주인공 조반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철길
‘오늘도 쾌변’ / 박준형 글 / 웅진지식하우스 / 260쪽 / 1만4천800원 “괴상하게도, 오늘은 판사가 날 보고 웃더라니” 승진 없는 로펌, 82년생 늙은 막내, 어느 현직 변호사의 ‘운수 좋은 날’ ‘대한민국 법조 1번지’라는 몹시 거창하고 유난스러운 별칭을 가진 서초동에서 365일 우울하고 의뢰인들과 매일 지지고 볶고 옥신각신하며, 이 법원 저 법원으로 재판을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오늘도 쾌변’은 박준형 변호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수만 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 중 1인으로서 냉혹한 바닥의 생존 경쟁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원활한 생계유지가 인생 제1목표이자 제1관심사가 되어버린 자칭 ‘생계형 변호사’이다. 이 책은 “오늘도 별 탈 없이 수습해서 다행이야”를 되뇌며 나름의 유쾌함과 해학으로 매일을 열심히 버티는 그저 그런 변호사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단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나는 변호사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며 “오늘은 내가 변호사가 된 지 2천 812일째 되는 날이었고,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라는 생각을 그만큼 한 날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저자가 소개하기
‘추성관에서’ / 김옥애 글 / 김옥재 그림 / 청개구리 / 168쪽 / 1만1천원 의병이 된 아버지와 아버지를 기다리는 한 가족을 통해 되새기는 전쟁과 죽음·삶의 의미.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5번째 작품인 ‘추성관에서’가 출간됐다. 김옥애 장편동화 ‘추성관에서’는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의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6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이 책은 임진왜란 당시 전남지역 의병들의 집결지였던 담양의 추성관을 배경으로 백성들 스스로 전쟁을 준비하고, 나아가 의병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영웅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민중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당시 의병에 가담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솔직하고도 생동감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대의와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끝없이 갈등하는 가운데 시대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 의병들. 그들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낸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창평현(나중에 담양군에 귀속되는 조선시대 행정구역)의 앵원 마을을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