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철도의 밤’ / 미야자와 겐지 원작 / 후지시로 세이지 글·그림자 그림 /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60쪽 / 1만6천원 “세계가 전부 행복해지지 않으면 개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무한한 우주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깊고 환상적인 이야기. 일본의 국민 작가이자 세계적인 아동 문학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 ‘은하 철도의 밤’이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은하 철도의 밤’은 가난하고 고독한 소년 조반니가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 철도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이다. 국내에서는 만화 영화 ‘은하 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예술가’라고 불리며 세계 유일의 카게에(그림자) 거장으로 인정 받고 있는 후지시로 세이지가 그림자 그림을 통해 원작이 지닌 환상성과 아름다움, 드넓은 우주를 표현해냈다. “그림책 첫 장을 펼치면 ‘커다란 망원경으로 이 하얀 강 같은 것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작은 별을 볼 수 있어요. 이러한 별의 무리를 은하계 우주라고 불러요”라는 과학 선생님의 대사와 푸른 하늘 아래 그림자 그림으로 표현된 주인공 조반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철길
‘오늘도 쾌변’ / 박준형 글 / 웅진지식하우스 / 260쪽 / 1만4천800원 “괴상하게도, 오늘은 판사가 날 보고 웃더라니” 승진 없는 로펌, 82년생 늙은 막내, 어느 현직 변호사의 ‘운수 좋은 날’ ‘대한민국 법조 1번지’라는 몹시 거창하고 유난스러운 별칭을 가진 서초동에서 365일 우울하고 의뢰인들과 매일 지지고 볶고 옥신각신하며, 이 법원 저 법원으로 재판을 다니는 한 남자가 있다.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오늘도 쾌변’은 박준형 변호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수만 명에 달하는 이 땅의 변호사 중 1인으로서 냉혹한 바닥의 생존 경쟁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원활한 생계유지가 인생 제1목표이자 제1관심사가 되어버린 자칭 ‘생계형 변호사’이다. 이 책은 “오늘도 별 탈 없이 수습해서 다행이야”를 되뇌며 나름의 유쾌함과 해학으로 매일을 열심히 버티는 그저 그런 변호사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단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나는 변호사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며 “오늘은 내가 변호사가 된 지 2천 812일째 되는 날이었고,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라는 생각을 그만큼 한 날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저자가 소개하기
‘추성관에서’ / 김옥애 글 / 김옥재 그림 / 청개구리 / 168쪽 / 1만1천원 의병이 된 아버지와 아버지를 기다리는 한 가족을 통해 되새기는 전쟁과 죽음·삶의 의미.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5번째 작품인 ‘추성관에서’가 출간됐다. 김옥애 장편동화 ‘추성관에서’는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의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6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이 책은 임진왜란 당시 전남지역 의병들의 집결지였던 담양의 추성관을 배경으로 백성들 스스로 전쟁을 준비하고, 나아가 의병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영웅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민중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당시 의병에 가담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솔직하고도 생동감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대의와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끝없이 갈등하는 가운데 시대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 의병들. 그들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낸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창평현(나중에 담양군에 귀속되는 조선시대 행정구역)의 앵원 마을을 배경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가 코로나19에 관련해 BBC 기자와 화상 인터뷰 한 내용이 지난 6일 BBC 한국어판 기사에 소개됐다. 6일 소개된 기사 제목은 ‘트럼프가 극찬한 ‘클로로퀸’ 위험성 밝혀낸 빅데이터 연구’다. 내용을 보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박래웅 교수를 포함한 30여개국 오딧세이 연구자들이 200만 건에 달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약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분석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기 복용했을 경우엔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여하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음을 밝혔다는 내용이다. 박래웅 교수는 지난 4월 29일 BBC Claire Press 기자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우한에서 ‘최초 감염자(Patient Zero)’가 발생한 이후 ▲지난 6개월간 어떤 작업을 하였는지 ▲빅데이터 활용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코로나 연구 관련 현재 연구자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전망 등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는 박래웅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는 7일 스페셜 패키지 ‘생존 키트’(Gift Box: Survival Kit)를 공개했다. BIFAN은 올해 특별히 제작한 선물세트인 생존 키트를 국내외 게스트 400여명에게 전할 예정이다. 생존키트는 천 마스크와 마스크 케이스를 비롯해 코로나 안부카드, 손수건, 에코백, 프로그램 북, 한국문학번역원 책, 건빵, 배지 등 비매품 9종으로 구성했으며, 특별 제작한 패키지 박스에 담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제24회 BIFAN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해외 게스트의 오프라인 초청을 진행하지 않는다. BIFAN 측은 “이날 공개한 생존 키트는 영화제에 방문하지 못하는 300여 명의 해외 게스트에 대한 그리움과 2021년 BIFAN의 극장과 거리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며 “또 어려운 시기에 BIFAN을 찾은 국내 게스트 100여 명에게도 고마움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생존키트 디자인 작업은 인기 일러스트 작가 키미 앤 일이(Kimi and 12)가 맡았다. BIFAN의 장르적 특성과 키미 앤 일이 작가 특유의 청량감이 가미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딥워터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감독: 요아힘 헤덴 출연: 모아 감멜, 매들린 마틴 산소가 바닥나기 전까지 탈출해야 한다! 영화 ‘딥워터’는 수심 33m 해저에 갇힌 동생을 구하려는 언니의 사투를 그린 극한 탈출 액션으로 오는 9일 관객을 찾는다. 이다(모아 감멜)와 투바(매들린 마틴)는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해안으로 겨울 다이빙을 떠난다. 아름다운 심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생 투바가 수심 33m 바다 아래에 갇히고 만다. 언니 이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수면 위와 아래를 오가며 구출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분의 공기통, 외부와 연락할 통신수단 모두 낙석 사고로 인해 바위에 깔려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에 놓였다. 조금씩 산소가 줄어들고 있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동생을 구해야 하는 언니 이다의 사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요아힘 헤덴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딥워터’는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만 벌어질 수 있는 재난 상황을 서스펜스 장치로 적극 활용해 기존 재난 탈출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대표적으로 깊은 바다에서 수면으로 올라올 때 다이버들은 기본적으로 수심 3m 부근에서 3~5
불량한 가족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장재일 출연: 박원상, 박초롱, 도지한, 김다예 “내 딸의 아빠라는 놈이 나타났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드라마이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유리는 자신을 은근히 따돌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지만 아빠 현두(박원상)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견디려 애쓴다. 유리는 그동안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았으나 친구들의 계획으로 한밤중 홀로 가게 된 폐가에서 독특한 차림의 다혜를 만나 일탈을 시작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다혜는 유리에게 “(친구들이) 일부러 너 왕따 시키려고 그런 거네. 내가 친구 해줄까?”라고 말한다. 이어 다혜는 아빠 고대국(도지한)을 소개했고, 그는 “딸 친구도 내 딸이나 마찬가지니까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내”라며 유리를 딸처럼 대한다. 그러나 유리의 진짜 아빠 현두는 ‘좀 이상해 보이는 사람이랑 같이 있더라’라는 목격담을 듣고 고대국과 마주한다. 현두는 자신이 유리 아빠라고 하는 대국의 멱살을 잡고 “내가 유리 아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장르: 드라마 감독: 제이 로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판단은 날카롭게, 외침은 당당하게, 행동은 과감하게!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오는 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동료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력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하고 이에 메긴은 물론, 야심 있는 폭스의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미국 최대 방송사 폭스뉴스를 배경으로 거대 언론 권력을 무너뜨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극 중 여성으로서 받는 부당함에 맞서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고소한 그레천의 소식은 각종 미디어에서 헤드라인으로 다뤄진다. 영화의 중심에 선 세 명의 여성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기 시작하면서
양주시가 회암사지(사적128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더불어 최북단에 위치한 ‘회암사지 부도탑’에 대한 국가문화재 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어 있는 회암사지 부도탑은 조선시대 일반적인 불탑과 차별되는 형태를 가진 새로운 불탑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유적 8단지에 위치한 정청지나 동·서방장지 등 건물지와 함께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도탑은 조선 전기에 건립돼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까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잘 남아있다. 특히, 구름에 휩싸인 용, 기린 등 생동감있고 뛰어난 조각과 치석수법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석조물과 양식적으로 친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봉안됐던 불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013년 발간된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에 잘 나타나 있다. 아울러,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1464년(세조 10) 4월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補, 1396~1486)는 회암사 동쪽 언덕에 석종(石鐘)을 건립하고 석가여래(釋迦如來)의 사리(舍利)를 안치하며, 법회를 열어 ‘원각경(圓覺經)’을 강의했다고 한다. 또, 이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6일 다빈치 로봇 수술 2천례 돌파를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열린 기념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간소화해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병원장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 로봇수술센터장 진형민 교수 등 주요 보직자 및 로봇수술센터 관련 의료진 등 소수의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성빈센트병원은 2013년 12월 첫 다빈치 로봇 수술을 시작한 후, 도입 4년 4개월만인 2018년 4월 1천례를 돌파하는 등 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2천례 달성은 1천례 돌파 후 2년 3개월여 만에 1천례를 추가한 것이다. 성빈센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흉부외과 등에 로봇 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진단 후 수술까지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치료 과정과 경과 등에 대해서 교수진이 환자와 밀착 상담을 진행하며, 환자와 의료진간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애써왔다. 병원장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는 기념식에서 “1천례를 돌파한 지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