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미국의 온라인 결제 사이트에서 일하던 20대 2명이 파티에서 찍은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한 연구 끝에 창업한 것이 유튜브였다. 이 유튜브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다음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모아 하루 페이지뷰 1억회, 방문자수는 1천만명에 달했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매달 로그인하는 사용자 수가 19억명,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시청하는 그야말로 SNS의 지존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없는 게 없다’고 해서 ‘갓튜브(God+Youtube)’라는 별명도 얻었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가 붙고, 영상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유명 유튜버들이 억대 수익을 올리는 배경이다. 2년전 미국의 7살짜리 라이언이라는 소년이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유튜브 스타로 화제가 된적이 있다. 그는 유튜브에서 새 장난감 포장을 뜯어 갖고 놀며 느낌을 들려주는 채널 ‘라이언 토이스리뷰’를 운영했는데 라이언의 채널은 한때 구독자 수가 1천747만명에 이르렀고 2017년 6월부터 1년간 2천200만달러(247억원)를 벌어들였다고 해서다. 그는 이
얼굴에서 볼이란 광대뼈 아래 알사탕이나 물을 머금었을 때 볼록하게 부풀려 나오는 곳이다. 이곳을 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볼이 포동포동하고 탄력이 있는 사람은 의지가 강하고 행동력이 뛰어나다. 인기와 칭찬에 아주 민감하다. 반대로 살이 없고 빈약한 볼을 가진 사람은 조용하고 여성적이다. 볼살이 튀어나오거나 유난히 쳐져 광대뼈보다 볼이 더 넓으면 심술보 있다고 말한다. 심술보가 있으면 불평불만을 많이 하고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운기도 그만큼 나빠진다. 볼이 야위어 가죽만 남은 사람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격이 결렬하다. 절벽과 바위가 많은 산에는 두꺼운 흙이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하다. 식물이 자라거나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틀 수가 없어 생명력이 깃들지 못한다. 산이 두껍고 흙이 많은 산은 엄마 품처럼 포근함을 준다. 흙이 많아 산새들도 보금자리를 틀고 생명력이 왕성하여 식물들이 잘 자라난다. 자연 원리를 얼굴에 접목해 보면 어떨까? 볼살이 없고 광대뼈만 울퉁불퉁하다면 험한 바위산과 같은 사람이다. 성격도 날카롭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차가워 주위 사람들이 머무르고 싶지 않아 떠나게 된다. 직업상 볼에 살이 없는 사람은 학자, 연구가, 중간 참모…
맥 /최승자 고통은 내 몸에 닿아 극대화되지만 그러나 나를 잠시 비워 두고 낮게 낮게 포복해 가면 가느다란 물줄기처럼 약해져 저 먼 어느 지맥 속에선가 나의 고통인 듯 그의 고통인 듯 고통인 듯 즐거움인 듯, 들리누나 사방팔방으로 물 흐르는 소리. 졸졸 자알 잘, 아득하게 슬픈 기쁜 이쁜 물소리. 되흘러 들어오누나, 내 혈관 속까지. - 최승자 ‘즐거운 일기’ / 문학과지성사·1984 얼마나 많은 경우(境遇)의 고통을 경유(經由)하면, 고통 속에서 이렇듯 느슨한 포즈가 가능할까. “나를 잠시 비워 두고/낮게 낮게 포복”할 수 있는 지극한 긍정이 가능하다니!. 이러한 긍정성은 결여, 상실, 절망을 수 천, 수 만 번 통과하며 체득된 것이리라. 적어도“가느다란 물줄기처럼 약해진” 고통을 듣고 있노라면, 최승자 시인은, 고통을 정직하게 응시하고, 향유하고, 고양된 기쁨을 변용시키라는 니체의 고통관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고통의 깊이만큼 예술의 깊이가 가능한 것일까. 들숨 날숨이 충분히 운명적이다. 운명이라 여기고 돌아서거나 물러서지 않는 태도란?. 주체의 의지가 개입하고 있
추위가 누그러질 줄 모르고 이어진다.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지난 여름 더위를 봐서는 겨울이 춥지 않게 지나간다고 하지만 나는 알람이 울리면 이불을 더 끌어당기게 된다. 동지 전부터 이어지는 추위가 소한이 되도록 풀리지 않고 있으니 마트를 가는 일도 미루게 된다. 이렇게 추울 때면 사람도 겨울잠을 자고 싶다는 투정도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나라로 가서 봄이 오면 돌아오는 철새처럼 사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다. 예전에는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저물도록 이어졌다. 구슬치기, 자치기,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줄넘기를 하면서 엄마들이 밥 먹으라고 부를 때야 헤어졌다. 아이들 노는 소리가 사라진 길엔 차 소리만 휭하니 바람을 몰고 지나간다. 지금은 핸드폰 영상통화로 멀리 있는 사람과도 수시로 만나게 되지만 예전에는 철 따라 안부 편지를 했다. 그 시절의 편지는 거의 비슷한 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하 맹동지절에/ 존체 강령 하시옵고 / 가내 대소제절이 두루 평안하시온지요...’ 어릴 때 할머니나 아버지께 오는 편지는 늘 이렇게 시작 되었다. 눈이 침침하신 할머니의 편지를 읽을 때면 무슨 의미도 모르고 그냥 뗄 곳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합원이 대폭 늘어났다. 한국노총은 처음으로 조합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민주노총 조합원도 9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노동자를 존중하고 노동을 중시하려는 사회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 대부분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노동계가 우리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노동자 입장 대변과 권익 강화를 위한 조직화는 긍정적이다. 다만 규모가 커진 양대 노총의 사회적 책임 또한 무겁다. 우리 사회는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 청년실업, 최저임금, 국민연금개혁, 저출산, 고령화 등 노동계의 협력과 이해 없이는 풀 수 없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최저임금 문제만 해도 정부는 다음 주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간설정위원회를 전문가들로 구성한 뒤, 구간설정위원회가 먼저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정하면 그 구간 안에서 결정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을 결정하면서 당사자인 노동자보다 전문가 의견을 더 반영
우리나라 바다까지 들어와 물고기들을 싹쓸이 해가는 중국 불법조업 어선들 때문에 피해가 막대하다. 따라서 우리의 영해에 무단으로 들어와 수산물을 싹쓸이 해가는 중국어선들은 해양 주권수호의 차원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란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 경북 울릉군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오징어 어획량은 451t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15년 전만 해도 1년에 1만여t씩 잡혔지만 이후 어획량은 급감해 2016년 787t, 2017년 765t으로 줄더니 2018년엔 울릉도에서 오징어 조업이 시작된 1902년 이후 최악의 어획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11월 이후 어선들이 아예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오징어 씨가 말라가고 있는 원인은 기후변화와 그동안의 남획 등 여러 원인이 있겠다. 그러나 울릉군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이 울릉도 연안으로 들어와 오징어를 싹쓸이 해가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동해나 서해, 남해를 막론하고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016년 10월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추돌해 전복시킨 사건까지 벌
드디어 ‘사이언스’지에 텔레파시 기술의 중간단계 성공 뉴스가 나왔다. 단어(words)와 문장(sentences)을 말하거나 생각할 때 인간의 뇌파를 해독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일부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최근 AI의 딥러닝 신경망은 점점 인간의 두뇌와 같아지고 있는데 인간의 뇌와 달리 이 시스템은 빛이 신경 세포를 연결하고 뉴런의 한 층에서 다음 층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인간이 생각하는 속도와는 수백만 배 이상의 차이다. 생각을 들키는 시대가 오고 있다. MIT는 아이들의 언어 학습 과정을 모방하여 문장을 분석하고 오류를 점검할 수 있는 ‘파서(Parser)’를 개발했다. 여기까지는 AI로봇의 두뇌발달 뉴스이다. 다음은 몸의 발달 뉴스이다. 로봇의 근육도 점점 살아있는 근육을 닮아가고 있다. 근육 세포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줄기 세포를 활용하여 골격의 관절에서 근육 섬유가 생기도록 했다. 이렇게 로봇은 실제 근육 조직처럼 수축 및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로봇의 근육에 카메라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면 더 복잡한 노동이 가능한데 유럽에서는 잘 익은 고추를 수확할 수 있는 로봇 스위퍼(Sweepe
부산영화제를 비롯한 몇 곳에서 올해를 ‘한국영화 100년’으로 보고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한국영화’와 ‘100년’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까? ‘한국영화’라는 말은 단순하지만 그 개념을 꼼꼼하게 따지자면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일제강점기 36년은 국체(國體)를 규정하기가 어렵다. 조선 제26대 임금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른 것은 1897년 10월 12일. 그러나 한일협상조약(을사조약·1905)을 계기로 일본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장악했다. 힘없는 새나라는 독립국가로서의 자주성을 상실한 것이다. 국권을 빼앗긴 고종 황제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1907)에 밀사를 파견하여 일본의 침탈이 부당한 행위이며 대한제국은 독립국가라는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그 뜻을 받아준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일제는 한반도를 통치하기 위한 최고기관으로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다. 대한제국 선포로 사라진 ‘조선’이란 국호를 다시 꺼낸 것이니, 대한제국은 국권을 빼앗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존재마저 부정당한 셈이다. 확인 가능한 기록상 한반도에 영화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01년. 미국인 여행가 엘리어스 버튼 홈스는 대한제국 시절의 한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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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3가지 기준을 정하였습니다. 그냥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하루를 금식하며 생각하였습니다. 금식하면서도 둘레길을 올라 산행하며 생각한 내용입니다. 여러 가지 실천 사항을 정하였다가는 흐지부지 중단될 가능성이 있겠기에 간결하게, 확실하게 3가지만 정하고 글로 남깁니다. 대체로 사람들이 정초에 정하는 결심들이 작심3일(作心三日)이라 하여 1월이 지나기 전에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작심3일이란 말까지 생겨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기에 금식하며, 산행하며, 생각을 깊이 하여 정한 후에 글로 남겨 가까이에 두고 다짐하려 합니다. 먼저 내면화(內面化)하는 2019년이 되고저 합니다.저는 일을 좋아하여 사방에 일을 만들어 일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일을 줄이고, 정비하며 내면세계(內面世界)에 집중하는 해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일을 더 만들지 아니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충실히 다져 나가는 데에 집중하기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기도 생활과 말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해외 나들이나 서울 나들이를 자제하고 두레마을 있는 자리에 붙박이로 자리를 지켜 나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