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사로 인정받으며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기파랑이 어떻게 희대의 색마와 살인마가 됐을까? ‘파랑’은 장애 학생의 유괴 사건을 놓고, 체육선생인 기파랑과 마포서 강력계장 강석규, 창성중 교감 손경훈의 삼각 구도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기파랑은 서울대 출신의 총각 선생님으로 잘생긴 얼굴과 모델 뺨치는 몸매, 그리고 성실한 자세까지 완벽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다. 그의 또 다른 모습은 중학생 제자를 마음껏 유린한 색마였고, 결혼한 이후에도 제자는 물론 동료 여선생과 학부형에게도 마수를 뻗은 악마였다. 거기에다 카지노 빚을 갚기 위해 제자를 유괴 살해하는 일까지 저지르기에 이른다. 더불어 유괴범을 잡으려는 강석규 계장과 빠져나가려는 용의자 기파랑과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소설의 흥미를 더해준다. 이 소설은 기파랑, 강석규, 손경훈, 민완 등 등장인물 8명의 시각으로 전개되며, 다인 1인칭 기법을 사용해 같은 사건을 각각 다른 시각에서 풀어간다. 특히 지난 1980년 발생한 ‘이윤상 군 유괴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했고, 당시 범행 1년 만에 잡힌 범인은 이윤상 군의 체육선생 주영형으로 밝혀지며 일명 ‘주교사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파랑’을 쓴 저
부모님이 예전 같지 않다. 방금 전에 하셨던 말씀을 잘 기억하지 못하시기도 하고, 별것 아닌 일에 갑자기 성을 내시기도 한다. ‘아뿔싸!’ 이때부터 자식들의 머릿속은 뒤얽히듯 복잡해진다. ‘연세가 드시더니 우리 부모님이 달라지신 건가?’, ‘벌써 치매가 오신 거 아냐? 그럼 큰일인데!’, ‘당장 치매 검사부터 받아 보아야 하나?’, ‘부모님이 치매라면 도대체 난 어떻게 해야 좋을까?’, ‘이 정도면 중증이신 거 아닐까’ 등 생각을 하게 된다. 살면서 우리가 난생처음 겪는 일이야 많고 많지만 치매는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슬프고 아프고 버겁고 힘겨운, 누구나 피하고픈 경험이지 않은가. ‘부모님도 나도 치매는 처음인데 어떻게 하지?’의 저자 와다 히데키는 “부모님의 치매와 관련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치매에 걸릴 만큼 장수하신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이어 “치매는 오래 살다 보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이라 할지라도 ‘절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내가 늙어간다는 것(2018)’을 출간한 저자는 ‘부모님도 나도 치매는 처음인데…
■ 막 오른 ‘온라인 전시·공연시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상반기 예정된 공연, 전시들이 잇달아 취소된 가운데 경기아트센터를 비롯해 도내 각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에서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통해 도민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문화예술인들에게는 공연 기회의 장을 마련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침인 ‘사회적 거리두기’ 및 ‘생활 속 방역’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비대면화 생활인 ‘언택트 문화’가 새롭게 자리잡았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의미하는 언(un)을 합성한 신조어다. 이로 인해 연극·뮤지컬·클래식 등 공연업계와 창작 활동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4월 13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경기도형 문화 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극, 음악 등 공연 예술분야와 영화, 시각예술, 예술교육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등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계획 구상도 전했
김포시 양촌읍에 위치한 CICA미술관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뉴노멀 시대에 맞춰 온라인을 접목한 제4회 CICA 뉴 미디어 아트 국제 콘퍼런스(CICA New Media Art Conference 2020, CICA NMAC)를 개최한다. 올해 4회를 맞은 CICA NMAC는 전문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국제 콘퍼런스 개발을 위해 힘써온 CICA미술관 아트디렉터 김리진이 2017년 이래 매년 기획해 오고 있다. 그동안 김포시, 한국예총 안양지회, 서울대 등과 협업해 뉴 미디어 아트 분야의 심도 있는 토론과 실험, 국제 네트워크의 장을 키워왔다. 이번 콘퍼런스는 오는 18일 오후 5~8시 오프닝 파티를 시작으로 19~20일에는 참여 작가와 학자들의 심도 있는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이 CICA 미술관 및 줌(Zoom) 온라인 콘퍼런스 툴에서 동시 진행된다. 또 17일부터 21일까지 콘퍼런스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 10팀(명)의 개인전이 CICA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작가 및 학자는 안여현(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교수), 자나 안드트(Janna Ahrndt, 미국 인디애나미술대 교수), 애릭 디 찰톤(Eric D. Charlton, 미국),…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팔로우 29만명을 보유한 페이스북 클래식 커뮤니티 ‘클래식에 미치다’와 손잡고 ‘클미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클래식에 미치다’는 지루하다는 클래식의 편견을 깨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지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게시하며 한국 최대의 예술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클미 페스티벌’을 선보인 티엘아이 아트센터와 클래식에 미치다는 올해 ‘클미 콘서트’를 통해 연주자들의 음악 세계부터 사적인 이야기까지 관객들이 궁금해할 이야기들을 소통하고 참여하는 소통형 클래식 콘서트로 무대를 꾸민다. ‘클미 콘서트’는 오는 18일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제2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를 필두로 테크닉의 귀재 피아니스트 김기경, 독일 쾰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참여한다. 더불어 2018년 신한음악상 첼로부문 우승자이자 2012년 크로아티아 안토니오 야니그로 첼로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김가은까지 최고의 아티스트로 구성돼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휘자 안두현의 연주자 지인들로 새롭게 구성된 공연으로 클래식에 더욱 쉽고…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은 17일부터 25일까지 미술관 전문직 희망자 대상 ‘미술관 예비교사 현장 실습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미술관 예비교사 현장 실습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기능과 현장 업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2016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마련된 프로그램은 만 19세에서 39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관련학과 재학 및 졸업생이나 문화예술교육사 실습 희망자 중 총 5명을 선발한다. 7월부터 총 4회에 걸쳐 미술관 소개, 프로그램 안내, 관람객과 교육현장 등 이론과 실습을 통해 미술관 관람객과 만나며, 교육 대상자와 미술관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자는 자원봉사 활동실비 및 봉사실적 등록,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관람권 증정, 교육자료 제공과 전 과정 참여시 현장실습 참여 및 실습 확인서 발급의 혜택을 받는다. 참여 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에서 다운 받아 이메일(edusuma@korea.kr)로 접수하면 되며 참여자는 7월 첫 주 개별 통보된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은 “미술관 예비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직접 미술관 현장에
아주대의료원은 최근 한국연구재단 대형국책 연구과제 2개에 연이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아주대의료원은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020년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인플라메이징 중개의학 연구센터(Inflamm-aging Translational Research Center, 센터장 박태준 교수, 생화학교실)’는 오는 2029년 2월까지 9년동안 총 69여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명은 ‘노화세포 유래 염증성 미세환경 제어 전략 개발’로 향후 노화세포 유래 염증인자에 관한 기전 연구와 인류가 극복해야 할 종양의 진행 및 치료제 저항성을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치료 전략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인플라메이징 중개의학 연구센터’는 지난 2003년 ‘만성염증질환연구센터(Chronic Inflammation Research Center)’로 설립된 이후 16년간 만성 염증 연구 및 의과학자·전문연구 인력양성을 수행해 왔다. 오랜 기간 축적된 만성 염증분야 연구성과와 전문인력 배
복합문화공간 예술공간 봄은 18일부터 7월 2일까지 1전시실에서 2020 14번째 전시로 이채현 개인전 ‘영향 : Affect’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채현 작가는 작가노트에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의 ‘예술은 수공예가 아니다. 예술가가 경험한 감각의 전달입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예술은 경험에서 표현된 감정의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작품은 경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특히 자신의 작업에 대해 2차원 매체를 통해 색상을 사용하고 공간적 경험과 그 경험에서 오는 감정이 어떻게 구상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하기 전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면서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느낀 감각들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평화롭고 고요하게 보이는 자신의 작품 안에서 혼돈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떻게 생각해’, ‘20×20 시리즈’, ‘몰두하는 감각’, ‘새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정부의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침에 따라 6월 예정된 ‘포레포레’ 행사를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인 경기상상캠퍼스의 운영을 임시 중단하고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 27일 개최 예정이었던 ‘포레포레’ 행사를 취소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안내했다. ‘포레포레’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경기상상캠퍼스 실내외 공간에서 마켓, 공연, 전시, 체험,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숲, 사람, 사랑이 머무는 숲속 모두의 놀이터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행사장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달에 첫 번째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결국 취소됐다. 한편 2016년 6월 문을 연 경기상상캠퍼스는 앞서 2003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유휴공간으로 남았던 교정과 건물들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해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혼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인천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은 지난 10일 ‘시민기획단 부평뮤즈 3기(부평뮤즈)’가 발대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부평뮤즈는 ‘문화로 행복한 부평 만들기’를 주제로 시민이 도시의 문제를 제안하고 약 8주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탐사활동을 진행한다. 총 17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소통과 예술활동 공간의 부재 ▲쓰레기 문제 ▲지역의 주요 거점 활성화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이번 발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구글 미트(Meet)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부평뮤즈 3기가 도시탐사를 통한 문제 해결방안 모색 활동을 진행하며, 그 해결방안을 기반으로 오는 8월경 4기를 추가 모집하여 시민이 직접 해결하는 사업을 설계하는 활동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