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 '샘' 현대미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한 사람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 없이 마르셀 뒤샹을 선택한다. 예술의 오리지널러티(작가 고유의 작품성의 기준이 되는 것)가 중요했던 1900년대 초반, 정확히 1917년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뉴욕 독립미술가전에 뒤샹은 남성용 소변기 회사에서 나온 제품에 R, Mutt라는 사인을 하고 제목을 '샘 (Fountain)'이라고 붙인 후 출품을 했다. 이 작품을 받은 전시 담당자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공장에서 만들어진 기성품(레디메이드)에 사인만 한 후 작품이라고 출품한 비도덕적인 행위에 분노하고, 게다가 관객을 모독하는 것만 같은 남성용 소변기라는 천박하기까지 한 이 작품은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후 당시 전시장에 놓이지 못하고 뒤 창고에 버려지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이 작품이 이제는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 마르셀 뒤샹의 샘의 가치는 그때까지의 가치와 인식과 개념을 무너뜨리고 예술의 영역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확장했다는 것이다. 남성용 소변기가 화장실에 있지 않고 작가에 의해 새로운 이름이 붙어 전시장에 놓이는 순간 이미 그것은 소변기로서의 용도가 폐기되고 예술의 오브제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8일까지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에서 ‘빛의 숲_The Forest of Light’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미디어아트 작가 3인의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빛’을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들은 '빛'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화려하고 독창적인 프로젝션맵핑 작품을 선보이고 숲과 물, 바람을 표현한 참여형 인터랙션 작품으로 관객에게 작품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한 공간에서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고 예술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김봄 작가는 실물 악기인 그랜드피아노와 첼로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음악과 미디어아트가 만나 화려한 시각적 효과가 장점이다. 설상훈 작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션 맵핑, 김주희 작가는 터치미디어 액자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기술의 만남,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미디어아트의 창의적인 세계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조명박물관은 제13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명박물관은 KH FEELUX의 후원으로 역량 있고 성장 가능한 국내 작가들을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로는 2023년 김유정, 2023년 장용선, 2022년 김은숙, 2022년 소수빈 등이 있다. 이번 공모에는 작가 2명(팀)을 선정해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에 양주의 조명박물관에서 3~4개월 간 개인전을 연다. 각 팀에게는 창작비와 홍보, 전시 공간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회화, 설치, 디자인,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출품할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와 전시계획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는 24일 11시 59분까지 접수할 수 있고, 29일에 발표되는 1차 통과자는 조명박물관에서 전시계획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게된다. 최종 통과자는 4월 12일 조명박물관 누리집에 게시된다. 접수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조명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에 참가할 미래 스타 게임 콘텐츠를 4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경기게임오디션은 미출시 된 유망 게임콘텐츠를 발굴해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의 게임 기획 및 개발이 가능한 기업·팀·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은 실행파일(테스트 빌드) 제출이 가능한 단계 이상이어야 한다. 심사는 서류심사-1차오디션-최종 오디션으로 진행된다.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0개 팀은 5월 25일에 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최종 오디션(최종순위 결정전)을 진행한다. 최종 오디션을 통해 1등(1팀), 2등(2팀), 3등(2팀)을 선정한다. 최종 오디션에 진출한 10개 팀에게는 ▲총 상금 2억 원(최대 5천만 원) ▲품질보증(QA), 사운드, 영상, 번역, 마케팅 등 개발 및 출시에 필요한 후속지원 프로그램 ▲플레이엑스포 내 경기게임오디션관(수상작 홍보 및 시연) 부스 운영 지원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 가점 부여 ▲오디션 협력사 연계 서비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차 오디션 협력사에겐 AWS 클라우드 서버 크레딧(해당 협력사에서만 사용 가능한 가
경기아트센터는 올해 경기도민과 함께 경기도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경기도예술단을 운영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연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아트센터는 14일 포포인츠바이쉐라톤에서 김광보 경기도극단 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감독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신임 예술감독들께 경기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 경기도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연을 요구하고 있다”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은 관객과의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예술을 레퍼토리로 구현하고 프로그램들은 우리 미래 세대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신임 감독들도 공연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프로그램들에 대해 소개했다. 김광보 경기도 극단 감독은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공연은 정말 올바른 공연일까 하는 의구심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다”며 “5월에 공연하는 ‘단명소녀 투쟁기’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은 청소년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열린 양식으로 진행된다”며 “쉽게 말해 우리가 익히 아는
수원시립미술관은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독일 문구 기업 ㈜스테들러코리아와 함께 ‘캘리그라피와 함께하는 미술관 산책’을 운영하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테들러코리아와 업무 협약 체결 이후 함께하는 첫 프로그램으로 예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참여하도록 기획됐다. 캘리그라피 작가 문예진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8주간 수원시립미술관 교육실에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캘리그라피 기본 연구, 표현 방법과 도구 탐구, 구성 후 작품 작업의 순서로 운영되며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책 속의 어떤 한 문장’, ‘미술관을 산책하며 만난 어떤 그림의 느낌’ 등 나만의 감정과 이미지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본다. 총 15명을 모집하며 평소 미술관과 캘리그라피를 사랑하거나 배워보고 싶었던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8회 3만 원이며 신청자에게는 ㈜스테들러코리아의 레터링세트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청은 13일부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지역문화 전문인력 발굴과 문화자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지원사업에 함께 할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 사업은 ▲청년리더 양성학교 ▲로컬콘텐츠 창·제작 지원 ▲도시문화랩 등 총 3가지다.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청년리더 양성학교’는 문화예술기획 등에 관심이 많은 청년에게 기획 전문 인력으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해 단계부터 실무까지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는 7월 ‘2024 화성행궁 야간개장’의 일부 프로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공고일 기준 수원에 거주하는 청년(만 19세~34세), 관내 대학 재학생, 경기도 거주 청년 등 우선순위로 15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은 28일까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문화도시 수원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 ‘로컬콘텐츠 창·제작지원’은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인 또는 단체 당 270만 원의 지원금과 브랜딩 및 콘텐츠 제작 교육, 시제품 컨설팅, 유통판로를 모색하는 크라우드 펀딩 활동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으로 수원에서…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예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024 아카데미는 예술인문 강좌와 예술실기 강좌로 분류돼 다양한 장르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예술인문 강좌는 오페라, 클래식, 미술, 연극, 한국예술사 등으로 이뤄지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스터 시리즈 프리뷰 강좌도 진행해 감상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뮤지컬을 잘 감상하는 법 ABC’ 강좌의 경우, 공연예술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주목을 받는다. 예술실기 강좌 또한 동서양의 예술을 아우르는 강연으로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수강생들의 호평을 받은 ‘감성맞춤 인문학 아카데미’가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돌아왔다”며 “경기도민들이 예술 아카데미를 통해 경기아트센터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합리적인 수강료로 수강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을 통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성맞춤 인문학 아카데미’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수강신청이 가능하며 여러 수강료 할인 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컬처 75는 재단법인 4.16재단이 주최하고 컬처 75가 운영하는 ‘2024 세월호 10주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 D+3650’’이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 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4월 연극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성찰해왔던 의미와 가치, 약속을 연극예술로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4월 연극제에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서울, 안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극단들이 참여한다. 개막주인 4월 5~6일엔 부산의 에너지 넘치는 극단 해풍의 ‘포빅타운’, 6~7일엔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으로 문을 연다. 12~13일에는 극단 창세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 20~21일에는 극단 달팽이 주파수의 ‘밥을 먹다’가 공연된다. 26~27일에는 창작집단 쟁이 사회적협동조합의 ‘달정이와 버들이’와 27~28일 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술래잡기’로 막을 내린다. 세월호 참사 발생 후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경기도 다문화가족의 장기청작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자녀양육문제, 고용안정, 노후 준비 등 이에 맞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023년 경기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새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 혼인 기간과 한국 거주기간이 15년 이상인 집단은 각각 29.1%와 32.6%를 기록해 결혼 이민자의 거주 장기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앞서 통계청은 작년 경기도의 다문화 혼인은 전체 혼인의 9.3%를 차지하고 다문화 가구는 12만 2458가구(30.7%)로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다문화가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재단은 2131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구조사, 결혼이민자조사, 배우자조사 등 3종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다문화가구의 평균 자녀 수는 1.14명으로 저출생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 조사된 전국 다문화가구 평균 자녀수 0.88명에 비하면 경기도가 더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다문화가구에서 1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 42.3%, 2명 양육 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