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작, 경련을 반복하는 뇌전증, 특히 소아기에 이 같은 증상이 방생하는 소아뇌전증은 큰 걱정과 달리 약물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소아뇌전증은 염색체 또는 유전자 이상, 선천적 뇌 구조 이상, 뇌종양, 뇌혈관 이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으로 발병할 수 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뇌전증이 30% 이상 차지한다. 많은 보호자가 발열로 인한 열성경련을 뇌전증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열성경련은 뇌전증이 아니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문헌에 따라서는 1세에서 6세) 사이 소아가 38도 이상 발열로 인해 주로 전신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소아의 2~5%에서 발생하지만 만 5세 이후엔 거의 소실된다. 다만, 국소 부분의 발작이나 15분 이상 지속 또는 24시간 이내 2회 이상의 발작 등으로 정의되는 복합열성경련의 경우 뇌전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드물게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뇌전증 발작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흔히 잘 알려진 대발작의 경우 의식 없이 몸에 힘이 들어가 전신이 뻣뻣해지면서 규칙적으로 온몸을 떠는 증상을 보인다. 소발작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7.1%다.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1.4%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다. 비만이 단순히 외형과 무게의 차원을 넘어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정기검진 등 관리가 필요하다. 성인에서 비만은 동반 질환의 위험을 고려해 체질량지수 25.0~29.9kg/㎡를 1단계 비만, 30.0~34.9 kg/㎡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 kg/㎡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정상 체중에 비해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수명의 손실 정도가 컸다. 특히 2~3단계 비만의 경우 1단계 비만에서 보이는 손실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층의 건강수명의 손실 정도가 중년, 고령의 성인에 비해 뚜렷했다. 40세 비만한 성인의 경우 기대여명의 절반 이상을 만성질환을 관리하며 살아야 하며, 65세 비만한 노인의 경우 여명의 약 75%의 기간 동안 만성질환을 동반했다.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의학적으로 체중 감량의 목표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체중을 측정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식단관리를 시작해야
가장 무섭고 두려운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치매를 꼽는다. 이런 두려움은 뇌영양제 구입으로 이어지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뇌영양제가 정말 뇌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뇌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뇌기능 개선제, 또는 뇌영양제로 알려진 약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이다. 인터넷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검색해보면, ‘뇌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하고, 손상된 뇌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온다. 결론적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 초기나 치매 환자에게만 일부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치매가 없는 사람에게 인지기능 개선이나 치매 예방 효과는 없다. 치매치료제의 효능·효과도 근거의 수준이 낮아서 의약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약제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규정됐다. 국내에선 마치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약제처럼 홍보되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약은 구역, 불면, 적개심, 신경질, 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더구나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2021년 50세
입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대와 설렘 가득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필수예방접종 완료 여부다. 초등학교 필수예방접종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IPV(폴리오)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등 4종이다. 중학교 필수예방접종은 Tdap(또는 Td)(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6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5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1차(여학생만 대상) 등 3종이다. 예방접종 내역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미접종자의 경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전산 등록이 누락되었다면 접종받은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 전산 등록을 요청하여 접종 내역을 등록할 수 있다. 단, 예방접종 금기자는 진단(접종)받은 의료기관에 접종 금기 사유의 전산 등록을 요청하면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이영순 원장은 “예방접종은 감염병을 예방하고 집단 면역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학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팀이 미국 심장학회가 개최하는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뇌졸중학회에서 ‘2024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한 심장학의 대가 폴 더들리 화이트 박사(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주관 학회에 제출된 초록 중 나라별 최우수 초록에 수여된다. 김범준 교수팀은 ‘머릿속 동맥 질환의 시간적 변화: 고해상도 MRI 종단 분석’연구를 발표했다. 이는 머릿속 동맥 질환으로 발생한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머릿속 동맥 협착과 조영 신호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고해상도 MRI를 이용해 분석한 연구다. 머릿속 동맥은 직경이 2~4mm로 매우 가늘어 일반적인 MRI를 사용해서는 동맥의 변화 양상을 추적 관찰하기 어려웠다. 또한, 동맥 조직을 채취하기 어렵기에 병태생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김 교수팀은 환자를 대상으로 2번 이상 촬영한 고해상도 MRI를 분석했으며, 머릿속 동맥 질환은 뇌졸중 후 수개월~수년에 걸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특히 동맥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화성시 U-만성질환관리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운영에 들어갔다. 위탁 운영 기간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이다. 화성시 U-만성질환관리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환자 및 고위험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만성질환관리센터장은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가 맡았다. 김세홍 센터장은 “만성질환에 대한 전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성질환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3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실로 혈액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심실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므로 충분한 양의 혈액을 힘 있게 짜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의 전체적인 기능이 감소하게 돼,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 상태가 된다. 그 외에도 혈액의 흐름이 정체돼 심장 안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주변 혈액과 결합되고 커지다가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 조직을 괴사시키는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큰 혈관을 다발성으로 근위부에서 막아 광범위한 뇌손상을 일으키므로 동맥경화성 뇌경색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고, 더 심한 후유 장애를 일으킨다. 뇌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출범하고 참여 의료기관 및 소방서(구급대) 관계자들과 첫 협의회를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경기권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역내 기관들이 구성한 네트워크가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급성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경우 구급대원은 인근 의료기관 하나하나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이송해야 한다.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생기는 이유다. 권역 권역센터 참여 의료기관 경기권역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분당제생병원, 세종여주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참조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권역 내 심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과 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규 지정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상급종합병원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이 난이도 높은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1967년 경기 남부 지역 최초의 의과대학으로 시작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지역의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의료기관 협력체계를 마련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다. 24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만난 정진영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기획조정실장(정형외과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비전 슬로건을 ‘최상의 진료와 보살핌, 치유의 믿음’으로 바꿨다”며 “3년 뒤면 60주년이 되는데, 이를 대비해 최상의 진료뿐만 아니라 빈센트 정신에 입각한 종교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중증도 제고와 전공의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8년 수원 지역 최초 암 병원 개원과 2023년 심뇌혈관 병원 개원으로 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공의에 대한 지원
분당제생병원이 ‘2023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시행하는 응급의료기관평가는 응급환자 진료의 질적 수준과 생존율을 개선하고 응급의료체계의 효과적 운영 및 공공 기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평가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의 영역에서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 응급의료기관 등 422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분당제생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감염 관리의 적절성 ▲전담 의사의 전문성 ▲전담 간호사의 전문성 ▲최종 치료제공률 ▲전입 중증 응급환자 진료 제공률 등 44개 세부 지표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아 A등급 응급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은 “올해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기존의 6명에서 9명으로 늘려, 24시간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경기 동남부 지역의 주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응급의료센터를 만들겠다”며 “119 구급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