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위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가 경기신문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14일 본지가 홈페이지를 통해 탄원서를 공개하자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신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조 작가가 11월12일 자로 작성한 탄원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 임정엽 부장판사에게 보내는 인사말로 시작된다. 탄원서에서 조 작가는 “여러 번 숙고하다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정경심 교수의 사건 때문”이라며 “저와 같은 순수한 문학가로서 그동안 당해온 고통이 너무나 가혹하고, 훼손된 명예가 너무나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미권으로 유학을 가면 60~70%가 박사 과정을 포기한다. 더구나 영문학 전공은 더욱 어려워 90%가 포기하거나 전공을 바꾼다”며 “그럼에도 정경심 교수가 영국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그가 순수한 열정을 치열하게 바쳐 학문 연구를 한 문학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작가는 “정 교수가 지난 한 해 동안 영육의 고통을 당한 것만이 아니다. 오해의 험담과 곡해의 악담 속에서 ‘사회적 형벌’까지 당해야 했다”라며 “부군인 조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위해 작성한 탄원서가 공개됐다. 조 작가는 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탄원서에 따르면 조 작가는 “여러 번 숙고하다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정경심 교수의 사건 때문”이라며 “저와 같은 순수한 문학가로서 그동안 당해온 고통이 너무나 가혹하고, 훼손된 명예가 너무나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미권으로 유학을 가면 60~70%가 박사 과정을 포기한다. 더구나 영문학 전공은 더욱 어려워 90%가 포기하거나 전공을 바꾼다”며 “그럼에도 정경심 교수가 영국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그가 순수한 열정을 치열하게 바쳐 학문 연구를 한 문학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영육의 고통을 당한 것만이 아니다. 오해의 험담과 곡해의 악담 속에서 ‘사회적 형벌’까지 당해야 했다"라며 "부군인 조 교수와 아들과 딸까지 많은 언론들의 지나친 취재와 악의적 보도, 그리고 전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수사로 온 집안이 망가지는 멸문지화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경심 교수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는 조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