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국 현대 미술 두 거장을 한자리에…‘Two Seasons’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전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성남문화재단이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지난 23일 개막한 특별기획 전시 ‘Two Seasons(투 시즌즈)’는 두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통해 예술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평면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명실상부한 ‘영국 개념미술’의 1세대 작가다. 1970년대부터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등 영국 현대미술의 부흥을 가져온 ‘영국의 젊은 예술가(yBa)’ 들을 대거 양성한 스승이자 현대미술의 대부로 불린다. 변기, 안경, 전구, 컵 등 일상 속 평범한 사물들을 검은 윤곽선과 선명한 원색으로 단순화해 만든 팝아트 느낌의 이미지는 그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사물의 재현과 리얼리티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다’는 개념은 개념미술의 시초이자, 영국 현대미술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현재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