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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대 미술 두 거장을 한자리에…‘Two Seasons’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로즈 와일리 세계 최초 ‘듀오 전시’
예술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소개
내년 3월 1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전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성남문화재단이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지난 23일 개막한 특별기획 전시 ‘Two Seasons(투 시즌즈)’는 두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통해 예술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평면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명실상부한 ‘영국 개념미술’의 1세대 작가다.

 

1970년대부터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등 영국 현대미술의 부흥을 가져온 ‘영국의 젊은 예술가(yBa)’ 들을 대거 양성한 스승이자 현대미술의 대부로 불린다.

 

변기, 안경, 전구, 컵 등 일상 속 평범한 사물들을 검은 윤곽선과 선명한 원색으로 단순화해 만든 팝아트 느낌의 이미지는 그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사물의 재현과 리얼리티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다’는 개념은 개념미술의 시초이자, 영국 현대미술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현재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에 함께 참여하는 로즈 와일리는 76세 최고령 신진 작가로 시작해, 86세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타 작가로 떠오른 ‘늦깎이 할머니 작가’다.

 

소소한 일상과 주변의 기억을 따뜻한 색감, 직관적인 표현, 자유로운 스타일로 담아낸다.

 

로즈 와일리는 미술대학에 다니던 21세에 결혼과 함께 화가의 꿈을 포기했다. 하지만 45세에 영국 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해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예술가로 큰 조명을 받지 못하다가 76세에 영국 정통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영국에서 가장 핫한 신예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세계 3대 갤러리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즈워너의 전속 작가로,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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