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1주기를 맞았다. 1902년 12월 16일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태어난 유관순은 1919년 4월 1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당시 그의 나이 만 열여덟. 앞서 3월 1일 3·1운동을 시작으로 이화학당 친구들과 서울 학생단 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경무총감부에 붙잡혔다 풀려나기도 했다. 4월 1일 아버지 유중권, 어머니 이소제 등과 함께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은 그해 5월 9일 공주법원에서 5년형을 받았다. 그와 아우내 만세 주역들은 6월 경성복심법원에 항소했으며, 이후 서대문 감옥에 수감됐다. 옥중에서도 독립만세를 부르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던 그는, 그렇게 조국의 자주독립을 외치면서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옥중 만세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28일 모진 고문에 의한 방광 파열로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진 속 유관순 열사는 고문으로 인해 콧방울이 주저앉고 퉁퉁 부은 얼굴로 수감번호 371번이 선명히 찍힌 수의를 입은 모습이다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② 일제잔재 청산, 지속적 실천운동 돼야 ③ 일제가 두려워 한, 민속신앙과 전통 ④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는 왜 사라졌나 ⑤ 숨겨진 의미 알면 쓰지 못할 일제잔재어 ⑥ 삼베 수의·유족 완장 장례문화, 전통 아니었다? ⑦ 항일 독립운동 정신, 문화예술 콘텐츠로 만나다 계속 3·1운동과 임시정부의 항일정신을 계승하고 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경기문화재단의 ‘2021 문화예술 일제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2021 문화독립 만세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문화독립 어학회’ 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동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됐다. 이 사업은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대표이사 김태섭)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 친일잔재 청산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작전명 33인 공모전 시상식, 문화독립 어학회 특집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문화독립 어학회 토론회, 활동 경과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21년을 경기도 친일 잔재 청산 원년의 해를 목표로 문화독립 만세운동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문화독립 만세운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떤 사업들로 확장시키고 어떻게 하면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 아마도 오늘 토론회를 통해 그 방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은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일제 시기 왜곡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즉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언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던 1919년 3월 1일. 전국에서도 가장 격렬했던 수원의 만세운동은 수백 명이 모인 방화수류정에서 시작됐다. 수원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세환은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이다. 제102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민족주의 운동을 위해 일생을 바친 그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1888년 11월 18일 수원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난 김세환은 당시 보시동에 세워진 감리교회에서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고, 서양의 문물과 학문을 배웠다. 이곳은 현 북수동에 위치한 종로교회로 수원성내 최초의 개신교회이며, 천주교도들이 병인교난에 피 흘린 순교의 터, 북수동 368번지 종로사거리로는 1907년 이전했다. 서울에서 보성중학교와 관립 한성외국어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후 일본에서 유학하며 신학물을 배운 뒤 귀국해 고향인 수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김세환이 처음 교편을 잡은 수원상업강습소는 지역의 조선인 상업인들 주도로 1908년 4월 15일 설립된 수원상업회의소 내 학교로, 상업에 관한 지식과 기능 강습을 통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했다. 현 수원고등학교의 전신인 수원상업강습소는 191
경기도의 항일 운동 관련 사업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경기도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아카이브’ 사이트가 3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아카이브에는 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난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31개 시·군과 협력해 추진한 다양한 기념사업과 공연, 탐방, 전시 등이 공개된다. 사업 18건, 시·군 공모사업 29건, 재단 민간공모 지원사업 40건 등이 소개되며, 각 자료는 사업별, 지역별 등 성격에 따라 구분돼 있다. ‘사진으로 보는 기념사업’, ‘무대에서 살아나는 독립운동가’, ‘기념사업 웹진’ 등의 콘텐츠도 만들었다. ‘사진으로 보는 기념사업’은 100년을 이어온 만세운동, 독립운동 발자취, 나라사랑 체험 현장, 문화로 승화된 만세운동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무대에서 살아나는 독립운동가’에는 장부의 길, 우리 아배 참봉나으리, 임정의 불꽃, 바람의 노래로 살리라 등 공연 콘텐츠 정보가 담겼다. 자료별 관련 파일은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념사업 웹진’은 28개의 세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체험 프로그램, 행사, 각종 활동 등을 기사 형식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