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용인문화예술원 3층 마루홀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동화를 기반으로 한 가족뮤지컬 ’우리가족‘을 4회에 걸쳐 선보인다. ‘우리가족’은 간결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영국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 중에서 가족 시리즈 컬렉션에 속하는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 ▲우리 형을 바탕으로 작은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나가는 모든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것이 주된 내용이다. 3일간 가족회의를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진땀 쏟는 아빠, 때로는 요리사가 되어주고 때로는 안락의자처럼 편하게 쉼터가 돼주는 엄마, 친구들과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형이 등장한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 선정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 오디션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춤으로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앤서니 브라운 두 작품인 ‘우리 아빠가 최고야’, ‘기분을 말해봐’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던 이종은 감독과 감동적인 음악을 연출한 김온 음악감독이 함께 작업한다. 본 공
국내 미술시장 동향을 알 수 있는 ‘2024 화랑미술제’의 뒤를 잇는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 2024(ART OnO 2024)'가 오는 19~21일 서울 강남 서울무역전시장 세택(SETEC)에서 개최된다. 아트 오앤오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컬렉터 노재명 대표가 2019년 한국 미술 시장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설립한 아트페어다. 컬렉터가 아트페어를 만든다는 신선한 발상에 많은 주목을 받았고, 해외와 국내의 컬렉터들과 관계자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2022년 1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한 한국 아트 마켓에 젊은 컬렉터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20여 개국 5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갤러리가 참여해 갤러리 비중이 국외가 국내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Young, Fresh but Classy’(젊고, 신선하지만 품격있는)라는 가치와 방향성을 토대로 아트바젤, 프리즈와 같은 메가 아트페어와 베니스, 이스탄불 비엔날레 참가하는 갤러리 중 이머징(새롭게 급부상하는) 작가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갤러리를 선별한다. 1980년 파리에 설립한 블루칩 갤러리 Chantal Crousel(샹탈
여자가 글을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 고아 소녀가 당시 여성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주체적인 인물이 되는 ‘제인에어’,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한 ‘폭풍의 언덕’ 등을 쓴 브론테가 자매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랐다.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한 창작뮤지컬로, 2022년 초연돼 올해 두 번째 무대를 맞았다. 영국 요크셔 손턴에서 태어난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세 자매가 소설을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녀들이 겪는 고충과 인간적인 면모, 작가의 고뇌가 드러난다. 극은 세 자매의 언니 장례식에서 시작한다. 세 자매의 위로는 마리아 브론테, 엘리자베스 브론테 두 형제가 있었지만 영양실조와 결핵으로 죽는다. 자매는 가난한 목사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는데,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화목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세 자매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며 상황은 급변한다. 세 자매의 죽음과 미래를 모두 알고 있다는 편지는 자매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글쓰기에 대한 압박을 주며 불안을 일으킨다. 그 중 샬럿의 소설은 잘 될 것이라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024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 참여기업을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4 IP활용 경기게임제작지원’은 중소 게임 개발사가 유명 콘텐츠 IP(지식재산)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은 도내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꾀한다. 협력사는 게임에 적용될 콘텐츠 I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게임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는 ▲CJ ENM(애니메이션‧예능‧드라마 분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 분야), ▲EBS(교육 프로그램, 캐릭터 IP 분야), ▲YG PLUS(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4개사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6개 중소 게임 개발사를 선발해 업체별로 최대 1억 원의 개발 지원금을 제공한다. 공고문은 경기글로벌게임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31-776-4784)나 이메일(angha002@gcon.or.kr)로 할 수 있다. 신청은 20일까지 e-나라도움에서 할 수 있다. 한편 경콘진은 이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유명 IP를 활용한 36개 게임의 개발과 출시를 지원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우리가 친구라면 손을 잡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연극 ‘알앤제이(R&J)’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극작가 조 칼라코가 각색했으며 193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엄격한 규율 아래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학생들이 빨간 천에 싸인 책을 발견하고 역할 놀이를 하며 금기를 깨는 얘기다. 강렬한 종소리가 울리면 학교는 절도 있는 동작과 목청껏 책을 읽는 4명의 학생들이 등장한다. 각자 의자에 앉아 교과서를 읽으며 학습 내용을 암기하고 밤이 되면 동시에 취침한다. 어느 날 밤, 그들은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하고 몰래 랜턴을 켜 역할놀이에 빠져든다. 젊은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원수 집안의 운명적인 결투, 그들을 돕는 신부와 유모의 깊은 대화, 죽음으로서 끝나는 비극적 결말까지 작품 속 인간의 사랑, 욕망,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은 그들을 매료시킨다. 수업을 알리는 종이 치면 다시 의자에 앉아 교과서를 읽어야 하지만 그들의 연극은 점점 깊어진다. 1막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교복을 하나씩 벗는 장면은 이 극의 하이라이트다. 넥타이를 풀고 조끼와 자켓을 벗어던지며 연극에 더욱 몰입하게 된 학생들은 감정을 상징하는 붉은 천을 잡
성남시는 16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를 실천한 20개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나눔기업 인증패’를 전달했다. ESG 나눔기업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현금 1000만 원 이상을 후원한 기업과 법인을 말한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해 이익을 내고, 나눔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임을 의미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날 행사를 주최해 성남제일새마을금고, 포스코DX, 성남동부새마을금고, ㈜연합와이앤제이, 성남시장례협동조합 등이 나눔기업 인증패를 받았다. 해당 기업·법인은 지난 한 해 동안 1000만~2억 250만 원을 기탁해 총 8억 3400만 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해당 기탁금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배분돼 생계·의료비와 사회복지 사업에 쓰였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임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나눔기업 인증을 통해 기부 문화가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 나는 너의 언니가 아니라 엄마야/ 언제부터?/ 16살이었어, 너희 아빠는 그 뒤로 만나지 못했어/ 엄마의 엄마는 아셔?/ 엄마가 아니라 언니인게 좋을 뻔했어 등장인물의 짧은 대화로 이루어진 장면 70편이 하나의 연극 돼 무대에 올랐다. 2012년 영국의 극작가 카릴 처칠이 연출했으며,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진해정이 새롭게 구성했다. 5명의 배우들은 총 100명의 등장인물들을 연기한다. 90분 동안 나열되는 70개의 장면들은 핸드폰의 틱톡과 릴스를 보는 것처럼 흐른다. 방금 탄생의 비밀을 알게 된 엄마와 딸, 놀이공원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부부, 부서진 컴퓨터 앞에서 인간의 사랑을 논하는 친구는 우리 사회의 단상을 나타낸다. 정보화시대에 방대하게 쏟아지는 정보들과 닮아있다. 핸드폰을 쓸어내리는 손가락에 의해 순식간에 흩어지는 피드와 동영상처럼 이야기들은 서로 관계를 갖지 못한다. 다음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하는 순간 새로운 정보가 입력된다. 사람들은 이야기들의 관계를 설정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다. 70편의 서사를 갖지 못한 이야기들처럼 인간의 사랑은 사고 할 겨를 없이 표류한다. 더 많이 안다고 행복해질 수 없는 것처럼, 정보 앞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지난 5일 본회 추담홀에서 ‘2023년 건강생활실천 디자인·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실시됐다. 디자인 160편, 영상 106편 등 총 266개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이중 심사를 통해 총 3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는 김인원 건협 회장, 장국진 전략사업본부장을 비롯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와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대상에는 권예지씨와 학앤옥 팀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고 장은채 학생과 칼퇴바람 팀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김가람, 황태관씨와 최지노, 한도경 학생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김성철, 문진성씨와 송민준, 이소마 학생이 수상했다. 이어 그린라이트 팀과 애니컬팀, 최재용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김인원 건협 회장은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들은 개성적인 표현을 통해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건강생활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며 “수상자들의 아이디어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은 국민의 건강생활실천
국내 도장작가 이관우가 오는 18일까지 대만 문화부 산하 국립중정기념당 제2전시실에서 16번째 개인전 ‘응집’을 개최한다. 지난 4일 시작된 이번 전시에선 이 작가의 신작 26점이 전시되며, 한국적인 소재로 인류와 역사가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에서 서양회화를 전공한 이 작가는 이사를 가거나 버려진 집에서 우연히 도장을 발견했다. 이 작가에게 도장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고, 그때부터 도장을 오브제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장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다. 글자와 문양, 형상이 새겨져 그 자체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정체성을 나타낸다. 이 작가에게 도장은 생명력과 직결된 존재의 흔적으로, 사물과 사람을 상징하는 인간미와 정서를 표현한다. 이 작가는 도장 수백개를 나무에 붙여 형체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인장을 수집했지만, 이후엔 도장을 직접 제작했다.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고 한글이나 중문뿐 아니라 여러 그림과 장식이 가미된 도안을 사용했다. 전통적인 사각형 도장을 도입하기도 했다. 크기와 길이가 들쑥날쑥한 도장을 붙이고 나면 빛에 의해 음영과 색의 변화, 색의 덩어리, 선을 형성된다. 이 작가는 그 위에 큰 면적을 덮는 검은색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김치앤칩스(kimchi and Chips)의 미디어아트 작품 ‘리월드(Reworld)’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리월드’에는 김치앤칩스에서 경콘진 문화기술 콘첸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한 ‘렌즈 시프트 시스템(Lens Shift System)’이 적용됐다. ‘렌즈 시프트 시스템’은 특수 제작된 광학 프리즘 렌즈를 활용해 실제 경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심미적 기능 외에도 건물에 설치해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친환경 건축에 활용할 수 있다. ‘리월드’는 1944개의 프리즘 렌즈들이 회전하면서 도시 경관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관람객은 렌즈를 보며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볼률감과 시·공간의 새로운 관점을 경험할 수 있다. 김치앤칩스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건축물 미술을 비롯한 건축 파사드, 인테리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9월 1일 시작된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