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상의 미래…전시 ‘질문과 해석’
거대 영상 앞에 소파가 늘어져 있다. 관객들은 여기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게임 속 한 장면 같다. 명확한 그림이 아닌 다각도에서 비춰진 형상을 빠른 시간에 보여줘 형상을 완성한다. 부천아트 벙커B39에서 이수진·조영각의 전시 ‘질문과 해석’이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장재단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공동으로 협력한 전시다. 이수진, 조영각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2편을 관람 할 수 있다. 주제는 ‘기후환경 위기’다.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과 전지구적 위기로 다가온 기후환경 위기 속에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미적인 순간에 집중한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순간의 감각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조영각의 작품 ‘아홉, 구름, 꿈’은 게임 속 현실을 구현한다. 기와지붕을 한 건물을 배경으로 전통 복장을 한 인물이 서 있다. 나무나 정자 등 사물과 공간도 화면을 이룬다. 3D화면은 어느 쪽에서 보든지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이 만든 자연·기술·가상·물리 등 환경의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사회-문화적 이슈를 탐색했다. 시스템 안과 밖의 다양한 주체 사이의 관계, 그리고 서로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