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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줄었는데 늘어나는 인천자원순환가게…무인회수기가 답인가

강화군 제외한 인천 군구서 운영 중
자원순환가게 미추홀구가 가장 많아
계양구, 페트병 1개 30원씩 인천e음 포인트로 받아

 

“주로 페트병을 들고 한 달 평균 10번 정도 신비의 보물가게(자원순환가게)에 온다. 얼마 전에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에 페트병을 넣었는데 50원에서 10원으로 내렸다. 번거로워도 계양구청까지 오고 있다. 하루에 30개만 가능해 아쉽다. 예전에는 가족들 이름으로도 인천e음 포인트를 적립했는데, 올해는 본인만 된다고 하니 용돈벌이가 준 셈이다.”

 

집 근처에도 무인회수기가 있지만 보상금이 차이가 나서 일부러 거리가 먼 계양구청까지 와  재활용하고 있다는 A씨의 설명이다.

 

16일 오후 3시 인천 계양구청 앞은 제법 많은 사람이 북적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비의 보물가게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A씨처럼 페트병 등을 들고 찾아오는 주민들과 관계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다.

 

계양구의 올해 자원순환가게 예산은 6억 339만 9000원으로 지난해 7억 1042만 9000원에 비해 줄었다. 보상금도 지난해 4억 7000만 원에서 올해는 2억 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계양구는 옹진군과 함께 2022~2023년 자체 예산으로 투명 페트병 보상 금액을 책정해 다른 구에 비해 구민들의 참여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구는 kg당 360원씩 주는 데에 비해 계양구는 페트병 1개에 30원씩 주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보상금액 덕에 계양구에서만 2022년에는 페트병 145만 214개와 기타 재활용품 1414㎏을 모았고, 2023년에는 페트병 882만 6222개와 기타 재활용품 4738㎏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줄어든 예산과 줄어든 보상비용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구민이 다른 구에 비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원순환 선진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신비의 보물가게 운영 요일과 시간을 조절했고, 무인회수기 추가 설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비의 보물가게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인천지역 자원순환가게는 4월 말 기준 83곳이다. 

구별로는 동구 8, 미추홀구 23, 연수구 16, 남동구 8, 부평구 8, 계양구 13, 옹진군 7곳이다. 강화군은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이 재활용품과 폐기물을 자체 수거하고 있어 참여하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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