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맹목에 대한 비판…연극 ‘히스토리보이즈’
“문을 두드릴 땐 운명의 여신을 맞을 준비를 해야지, 오필리어” 헥터의 수업 도중 어윈이 노크를 하자 헥터가 한 말이다. 헥터는 입시에는 상관이 없지만 ‘인생에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하는 낭만적인 문학교사다. 그의 수업엔 각종 문학 장면이 등장하며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으며 수업을 한다. 그는 ‘가슴으로 느끼는’ 수업을 한다. 노네임씨어터컴퍼니에서 제작한 라이선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7번째 공연을 맞았다. 2013년에 초연한 공연은 10년을 거듭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영국에서 상연된 원작 웨스트엔드 Ver. 연극은 ‘2005년 로렌스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연극은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을 준비하는 공립고등학교의 입시준비반 이야기다. 명문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밤낮으로 예상문제를 풀며 입시를 준비한다. 단, 헥터의 수업은 다르다. 헥터의 문학 수업은 학생들의 마음을 울리는 쉼 같은 수업이 된다. 셰익스피어와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 작품을 논하며 그들의 시를 읊는다. 작품을 아는 것을 넘어 작품에 대해 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학 속 구절을 인용하며 삶 속 경쟁과 전략에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문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