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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日) 비(雨) 뫼(山) 달(月)'

할머니처럼 반백의 긴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묶고 다니는 작가 김석환(48.평택시 현덕면 신왕리).
이것도 모자라 무명 저고리에 흰 고무신을 신고 봇짐 형태의 가방을 들고 다니는 그.
거리를 함께 걷고 있노라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다.
다른 이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는 무척이나 자유분방한 듯하다.
그러나 그가 이같은 삶을 다시 찾은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얼마전 사고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3개월동안이나 생과 사의 갈림길을 오갔었던 것.
기적처럼 삶의 끈을 잡고 일어선 그는 최근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문화활성화를 위해 평택에 터를 잡은 그는 지역주민과 손잡고 올해로 2번째 개최되는 '2005 마안산예술제'를 준비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마안예술제와 같은 기간인 오는 29일부터 11월4일까지 아홉번째 개인전을 함께 마련했다.
전시는 '헤비메탈'(Heavy Metal)을 패러디한 '해(日), 비(雨), 뫼(山), 달(月)'을 주제로 작업장이자 전시공간인 코스페이스아트 갤러리와 평택호에서 열린다.
푸른색 천이 빙 둘러 쳐진 벽과 바닥을 채우고 있는 물. 그 위로는 기념비적인 의미를 담은 윈드서핑이 설치된다.
전통문양과 민화, 단청으로 색과 문양을 입힌 작품의 뒷면에는 자연환경의 파괴를 불러온 파괴물로서의 속죄와 사죄의 글이 담겨있다.
평택호에는 실재 작품이 설치되고, 갤러리에선 레이저 빔으로 영상설치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단순히 자연 훼손에 대한 인간의 비판이 아닌 더 나아가 그 속의 조화로운 삶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5 마안산예술제' 행사기간인 29일 오후에는 퍼포머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김씨는 이번 작품에서 평택호를 삶에 비유해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극히 절제된 몸짓으로 표현한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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