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선거 참패의 책임 소재를 놓고 당·청 간에 공방이 일고, 당 내에서도 친노·반노로 갈려 내홍이 일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고 보기에 딱할 뿐 아니라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막중한 국정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이래서는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은 다소 진정기미를 띠어가고 있다지만, 근본적인 분열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으로서는 국정쇄신이 겉도는 가운데 야기될 책임정치의 실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여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국정책임의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면 이런 행태는 옳지 않다. 겸허한 마음에서 출발한 철저한 자성을 통해 체제 정비와 자기혁신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하며 등 돌린 민심을 수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주어야 한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꿈은 ‘지역통합’과 ‘개혁’이었고, 지금도 그 목표는 여전하다. 그러나 당초 열린우리당의 전신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은 호남색이 너무 짙어 전국정당으로 인식되기보다는 영남권 한나라당의 반대선상에 서 있는 지역당으로 취급됐다. 그래서 ‘개혁’과 ‘전국정당화’를 기치로 내걸고 창당한 것이 지금의 열린우리당이다.
이같은 ‘개혁’과 ‘전국 정당화’의 목표 아래 ‘재야파’니 ‘참정연’이니 ‘의정연’이니 ‘국참 1219’니 하는 등의,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는 같은 노선이지만 정치적 지향과 출신 배경이 전혀 다른 정치세력들이 합류해 열린우리당을 출범했던 것이다.
그 결과 오늘의 당내 분열요소는 정동영계, 김근태계, 친노파, 반노파 하는 등의 양상으로 갈려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열 요소와 계파 양상은 한나라당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 정치사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고 세계 어느 나라 정당에도 존재한다.
문제는 계파가 아니라 내분이다. 갈등을 뛰어넘어 책임정치의 실현에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겸허한 자세로 민의를 존중하면서 책임을 다해 국정에 온 힘을 쏟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