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창간호는 사회의 거울입니다. 그 거울에는 한 사회의 삶과 정신의 거의 모든 모습이 비칩니다"
예술과 문화를 담는 그릇, 잡지에 매료돼 40여년간 '잡지 찾아 삼만리'를 멈추지 않은 수원예술인총연합회 회장 김훈동.
그가 8∼1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이제까지 모은 8천여종의 잡지 가운데 예술·문화 잡지 1천5백여종, 여기서 7백여종의 책을 선별·전시한다.
'시대의 얼굴이자 표정'이라며 잡지 창간호 예찬론을 펼치는 김훈동씨가 수집광이 되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 3학년 재학 당시 세미나 자료로 잡지 창간호를 찾았지만 이미 문을 닫은 잡지사, 여기에 국립도서관에서도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더욱이 당시 도서관에서는 잡지를 소장용으로 생각도 안했다고.....
이에 불끈한 김씨는 청계천 구석구석은 물론 잡지 창간호가 있다는 소리만 들리면 전국 어디든 한 걸음에 달려갔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된 42년간의 수집물은 수원시 화서동에 자리한 그의 집을 꽉 채우고 있어, 정작 가족들이 생활할 공간은 부족할 정도란다.
김 회장은 "이제 수집해도 집 안에 놓아둘 공간이 없다"며 "소중한 잡지 창간호를 소장할 수 있는 '잡지 박물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잡지에 '미쳐버린' 그는 창간호의 매력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낸다.
"정보나 지식 제공도 매력적이지만 약1년동안 진행되는 준비 기간으로 인해 시대의 흐름과 산업의 변천사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창간호는 더욱 특별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말한 것처럼 5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예술·문화잡지 창간호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문학>을 비롯해 <경기문예> <문학사상> <우리음악> <자유문학> 등 쉽게 찾을 수 없는 책들이 전시된다.
시대를 담고 있는 촌스러운듯한 표지들은 향수를 불러일으켜 그가 미처 전시하지 못한 잡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진다.
한편, 관람객을 배려한 특별전시도 눈에 띈다.
'잡지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창간준비호에서부터 종간호까지의 책들이 전시관 2개의 벽면을 가득 채워 한 눈에 펼쳐보이는 전시가 바로 그것.
여기에 '2005 닭의 해'를 기념해 김씨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각국의 다양한 닭 인형을 전시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