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좌우명(座右銘)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좌우명이란 자기 자리 옆에 놓고 조석으로 거울로 삼고 반성의 자료로 삼거나 작심(作心)의 기회로 삼는 교훈(敎訓)을 말한다.
우리의 생활에는 뚜렷한 원칙(原則)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는 확고한 강령(綱領)이 있어야 하며 정신에는 분명히 지침(指針)이 있어야 한다.
좌우명은 인생의 금과옥조(金科玉條)다. 명언(名言)은 우리의 심금(心琴)을 울려주며 금언(金言)은 우리의 교훈이 되고 격언(格言)은 우리의 훈계(訓戒)가 된다.
현대인은 지식은 많아도 지혜는 부족하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 잡다한 정보는 허다해도 인생에 정말로 필요한 지혜는 결여되어 있다. 지식의 과잉과 지혜의 빈곤, 바로 이것이 현대인의 병이다.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마는 무엇보다 지혜는 더욱 중요하다.
우리의 인생에 필요한 지혜이자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 좌우명이라 할 수 있다.
좌우명은 중국 후한(後漢)의 유명한 학자요 문필가인 최원(崔瑗)에서부터이다. 최자옥(子玉-그의 호)은 그의 핵상의 오른편 쇠붙이에 새긴(銘) 글을 놓고 그것을 매일 바라보면서 마음의 거울로 삼고 행동의 길잡이로 삼았다. 이것이 좌우명이 생긴 역사적 유래요, 좌우명의 효시(嚆矢)다. 그의 좌우명은 너무나 유명하여 한번 살펴보면 이러하다.
무도인지단(無道人之短), 무설기지장(無說己之長)/ 시인신물념(施人愼勿念), 수시신물망(受施愼勿忘)/ 세예부족모(世譽不足慕), 유인위기강(唯仁爲紀綱). 즉,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자랑하지 말라/ 다른 사람에게 베푼 것을 기억하지 말고, 베품을 받은 것은 결코 잊지 말라./ 세상의 명예는 부러워 할만한 것이 못되니, 오직 참되게 사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라.
우리는 남의 결점이나 단점은 말하기 쉽고, 또 나의 장점을 남에게 자랑하기 쉽다.
사람이 그래서는 아니 될 것이다. 남의 좋은 점은 될 수록 많이 발견해서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만 그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남에게 준 다음에는 될 수록 잊어버리고, 남에게서 받은 것은 잊지 말고 정확하게 기억하였다가 반드시 갚아야 한다.
또한 세상의 명예는 허망한 물거품과 같은 것이다. 명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어짐을 인생의 근본으로 삼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이런 뜻에서 볼 때, 최자옥의 좌우명이 얼마나 긴요한 인생훈(人生訓)이 되고 있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글귀, 명언을 찾아 그것으로 나의 좌우명을 삼는 일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나의 약점을 메꾸어 나로 하여금 온전케 하는 힘이 될 수 있고, 혹은 삶의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가 될 수도 있으며, 인간으로서의 깊이와 넓이는 도량(度量)을 더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슴 속에 더욱 뚜렷하고 확고하게 새겨야 할 것이며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꼭 하나의 좌우명을 가져야 하겠다. 인간은 좌우명을 갖고 있을 때에 비로소 삶의 목표가 세워지고, 삶의 과정이 충실하고 보람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좌우명도 없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옛 선인들은 자기 나름의 좌우명을 가지고 살았다. 이것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다. 값지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하여 훌륭한 좌우명을 가져야 한다. 좌우명은 지혜의 결정(結晶)이요, 예지(叡智)의 진주(眞珠)이고, 생활철학의 정수(精粹)다.
보람 있는 일생을 살기 위하여 슬기로운 좌우명을 지니도록 하자. 좌우명은 곧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