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산문예당)은 일본 실험 연극 집단인 '블랙텐트'를 초청, 오는 18, 19일 이틀동안 전당 달맞이극장 무대에 '리니지(血筋 : The Lineage)'를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안산문예당 개관1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해외공연을 초청한 것으로 한국 극단 '노뜰'이 공동제작했다.
한국을 찾는 연극 '리니지'는 핏줄·혈통·혈족을 의미하며, 극단 '블랙텐트'가 1969년 서독 극제실험연극제에 첫 선을 보인 일본 현대연극이다.
극단 블랙텐트는 1968년 창단한 일본의 대표적인 실험극단으로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연극을 보여주는 '텐트연극'의 원조이기도 하다.
한국의 극단 노뜰과는 2003년 이후 여러 차례의 공동 워크숍 등 교류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물로 이번 공연에선 '여시인'역에 국내 배우 이지현이 출연, 호흡을 맞춘다.
리니지는 출생의 비밀에 대한 고뇌를 안고 사는 인물 '츠키오'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배경은 쿠비가(家).
이곳의 남자들은 모두 병에 걸리거나 전쟁터에 나가 죽었다.
때문에 자살하는 여자들도 많아 나이든 사람들만 남게 됐다.
그리고 쿠비가의 유일한 자손 키에의 딸, '미츠'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누타(犬田)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된 신부 미츠는 어느 날 산 속으로 매실을 따러 갔다가 들개에게 공격을 받고 행방불명된다.
얼마 후 집으로 돌아온 미츠는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고, 아홉달 뒤 아이를 낳게 된다.
그 아이가 바로 '들개신의 아이'로 불리우는 츠키오다.
흥미진진한 내용과 함께 배우들의 마임과 가면놀이가 무대를 꽉 채우고, 발랄한 음악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한편 리니지의 연출가인 '기리타니 나츠코'(桐谷夏子)씨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극을 이끌어가는 '여시인'이라고 말한다.
이지현이 맡은 '여시인'은 일본의 무당과 같은 존재를 모델로 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어느 시인이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 '여시인' 은 무대의 왼편에 자리잡고, 극의 내용과 관객과 배우를 소통시켜주는 화자의 역할을 한다.
2005년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하여 일본문화청의 국제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이번 작품에 대해 안산문예당 이두철 관장은 "현재의 한일관계가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작품을 선택하는데 신중한 판단을 기울여야 했다"며 "안산문예당이 자체 제작해 일본에서 공연했던 '반쪽이전'에 대한 일본관객의 호평을 생각해 볼 때 한국을 찾은 일본연극도 한국관객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