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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요에서 교훈얻어야

파리 외곽 빈민촌에 사는 무슬림(이슬람 교도) 소년 2명이 경찰 검문을 피해 변전소 안으로 달아나다 감전사한 것이 계기가 돼 무슬림 청년들의 쌓였던 분노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프랑스의 무슬림 이민자들 폭동이 2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무슬림 이민자들은 밤마다 폭도로 변해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면서 ‘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무슬림 청년들의 폭동은, 이른바 ‘자유·평등·박애’의 이상을 상징한다는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의 정신을 무색케 한다.
빌팽 총리는 “프랑스가 진실의 순간을 맞았다”면서 “우리 통합 모델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사회통합 정책이 실패했음을 시인한 셈이다.
폭동을 일으킨 무슬림 청년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무슬림 이민자들의 2세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가난을 대물림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취직을 하려 해도 아랍계 이름을 갖고 있으면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의 좌절감과 절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당초 2차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는 경제 재건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외국으로부터 많은 이민자들을 대거 받아들였고, 일손이 부족했던 프랑스는 이들에게 영주권을 내주며 프랑스에 정착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지고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이들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프랑스의 소요사태는 진정한 사회통합의 어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 사회의 소요사태는 우리의 미래사회를 비쳐주는 거울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년 사이에 국제결혼과 이주 노동자, 탈북자 등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자에 대한 배타적 의식, 이들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보호 미비 등은 많은 잠재적 문제요인을 배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의 무슬림 폭동과 비슷한 유형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이번 프랑스 소요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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