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바닥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가운데, 며칠 전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취임 한달 회견에서 “과격한 구 좌파 세력과 분명한 금을 긋고, 수구 우파와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 주겠다”고 말해 발언의 배경과 추후 당내 파장이 주목된다.
현실의 갈등을 국가 정체성과 국익에 맞게 조정해 중심을 잡는 것은 집권당의 기본 책무다. 정 의장은 극좌와 극우를 함께 배격하겠노라고 말했지만 실은 ‘극좌’나 ‘극우’ 보다는 ‘좌 편향 배격’에 강조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할 때 과연 열린우리당이 정 의장의 말대로 ‘좌 편향’에서 방향전환을 해 중심을 잡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스럽다.
현 집권세력 안에는 주사파 등 이른바 386 운동권을 비롯한 좌 편향의 이념과잉세력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정운영 기조가 이들의 이념과 주장에 매몰된 가운데 ‘좌 편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많은 국민은 2002년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 그 참신성과 개혁성에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그같은 지지와 기대는 현 정권 안의 주사파 목소리가 커지고 국정 운영이 그들의 낡은 이념에 따라 ‘좌 편향’으로 치달으면서 곧 우려와 혐오감으로 바뀌었다.
이런 기류 속에서 많은 국민은 ‘좌익이 곧 진보·개혁이 아님‘을 확인하게 됐다. 우익이 반개혁·반민주·반통일·부패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
국민 여망과는 거리가 먼 시대착오적인 낡은 이념의 정치로 나라를 퇴행시키고 질척거리게 만드는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 나라의 운명이 불안스럽고 민생경제 실용노선은 설 땅을 잃었다. 기업들은 해외로 탈출하기에 급급하고, 자본가들은 투자를 회피한 채 눈치만 살피고 있다. 이러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외국 자본도 한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 좌편향의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은 결과적으로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길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있는 셈이 되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정 의장이 지적했듯이 “아마추어나 게릴라부대로는 안된다.”
열린우리당이 살아남으려면 분당을 각오하고서라도 좌파들을 털어내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