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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의 겨울은 더 춥고 두렵다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파악한 우리나라 실업자는 지난 10월 현재 약 87만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나라 국민 가운데 이 통계수치를 사실로 인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떻게 집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현실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국민의 생각이다. 국가기관의 진단이 정확하지 못하면 그 처방 또한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지금 일자리가 없어 좌절 속에 빠져있는 실업자는 거의 한 가정에 한명 꼴이다. 어느 조사기관은 우리나라 실업자가 300여만명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기관에서는 최소 700~800여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떻든 실업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크고 절박한 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어떤 국가 비전이나 정책도 공허할 뿐이다.
정치권은 지금 민심과는 완전히 다른 엉뚱한 곳에서 노닥거리고 있다. 사학법이니 북한 인권이니 과거사 정리니 내년 지자체 선거니 하는 것들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도대체 백성들 먹고사는 문제와 얼마나 상관이 있는 것인지 많은 국민은 알 수 없고 관심도 없다.
멀쩡한 나이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돈벌이를 못하는 수십만, 또는 수백만명의 실업자들은 정부 하는 짓이나 국회 놀아나는 꼴들이 갈수록 역겹고 부아만 돋굴 뿐이다. 춥고 긴 겨울을 힘겹게 넘겨야 하는 실업자 가족들 역시 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야 하는 일상이 그저 외롭고 서럽고 두렵다.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 이 사회에 대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대학을 나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또 쓰고, 허드렛일이라도 할 각오로 발이 닳도록 쫓아다녀도 일자리는 없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이제 취업을 아예 포기하고 있다.
요즘 3D업종 생산현장에는 동남아시아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인 중년여성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40대 50대 여성들이 실직한 가장과 취직하지 못한 자녀를 대신해 생계를 위해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무엇보다도 실업자대책에 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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