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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크리스마스 특수 양극화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요? 손님이 있어야 물건을 팔죠”
수원시 권선동의 J장난감매장 주인 김모(38)씨가 퉁명스럽게 대꾸한 말이다.
20일 오후 2시께, 하교시간을 훌적 넘긴 시간이지만 김씨의 15평 남짓한 완구매장에는 구경꾼조차도 없이 썰렁했다.
김씨는 “안그래도 방문 고객 수를 손에 꼽을 정도인데 요즘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손님이 더 없다”며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장난감을 구입하는 손님들도 꽤 있었는데 올해는 가격만 확인하고 갈 뿐 구입하는 사람은 없으니 큰일"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려야 할 재래시장, 유흥업소, 음식점 등이 매출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수원시 영동시장 내의 Y의류매장은 매장을 정리하기 위해 ‘폭탄세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하루 방문 고객은 겨우 10여명 남짓이다.
Y매장주인 류모(35)씨는 “재고는 남길 수 없어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데 오는 손님들이 워낙 없다보니 벌써 열흘째 재고판매 중”이라며 “조만간에는 매장을 아예 빼야 하는데 남은 재고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한숨만 내쉬었다.
연말이면 송년회 등으로 북적거리던 요식.유흥업소들도 마찬가지.
수원시 인계동의 K유흥업소는 작년까지만 해도 송년회를 치르는 회사 및 단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올해 들어 단체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손님없이 영업을 하는 일도 잦아졌다. 수원시 고색동의 K 음식점도 연말이면 단체 손님들로 가득했지만 올해 들어 테이블의 꽉 차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반면 도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은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이달들어 의류 매출만 40% 이상 상승했으며 크리스마스 및 송년선물로 인기 있는 잡화의 매출도 평균 40~50% 상승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동의류의 매출이 이번주 들어 작년보다 13% 올랐으며 잡화 매출도 10~20%정도 신장했다.
이마트 서수원점 역시 의류의 매출이 11월보다 40% 상승했으며 선물용 완구 등의 매출도 35% 오르는 등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이 누리고 있다.
이에대해 애경백화점 MCM매장의 강혜원씨는 “최근들어 크리스마스와 송년 선물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각 매장 당 방문 고객 수가 평균 50~60여명에 달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현재 매출만으로도 평소 매출보다 10~20%정도 상승한 상태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는 더 큰 매출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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