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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쇼크 성숙과 도약의 계기로

한국과학의 승리요 한국의 미래 꿈이었고 희망이었던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성과가 조작된 사건으로 윤곽이 드러나던 날 우리 국민의 마음은 너나할 것없이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을 감내해야 했다.
설마 설마 했던 일이 하나 하나 사실로 확인되어 가는 뉴스를 보고 들으며 말문이 막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무엇으로 위안할 수 있을까. 12월 23일 오전 11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세계최초 줄기세포 연구과정과 그 성과를 검증해온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공식조사 중간발표에 의해 2005년 사이언스지에 제출한 연구논문이 조작되었다는 판명은 한국인의 자존심과 가능성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말았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황 교수 팀이 난자 185개에서 11개의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였다고 보고한 2005년 사이언스 논문 투고 시점인 3월 15일 줄기세포주는 2개만 존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9개 가운데 4개는 오염사고로 죽었으며 5개 가운데 3개는 콜로니 상태였고 2개는 장부상에도 만들어진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의문이 제기되었던 “DNA 지문분석 데이터도 2개 줄기세포를 제외한 나머지 9개는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둘로 나눠 분석한 것”이고 “논문의 데이터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고의적 조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정도라면 황 교수 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더 이상 바라기 어렵게 되었고 황 교수가 주장하는 세계 유일의 줄기세포 연구의 ‘원천적 기술’도 신뢰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황 교수 팀이 ‘과학의 기반을 훼손한 중대한 행위’와 관련하여 정부와 과학계 언론의 책임은 없는가. 외국 언론이 지적하듯 ‘빨리 빨리 문화’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정치권 유력인사들이 앞 다투어 조작된 연구 성과에 한몫 끼려 했던 일도 황 교수의 문책과 함께 따지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황 교수 쇼크에 대해 허탈과 질타에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충격적인 사건을 차분하게 해결하고 극복해 가는 성숙한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야 한다.
그리고 황 교수의 행위를 비난하기에 앞서 모두가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의 기초와 정직, 진실의 철학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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