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한결같이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며 새해의 바램을 엄숙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다짐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지금의 나와 가정의 모습보다 좀더 여유롭고 넉넉함을 위해 정성을 모았다. 물론 여유로움과 넉넉함은 경제적인 부분이 강조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올해 역시 화두는 경제이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인사말이 “많이 힘드시죠?” 가 되어버렸다. 먹고 살아야하는 일상이 결코 쉽지 않다는 표현일 것이다. 참으로 편하지 않은 묘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필자는 42.195km를 완주하기 위해 꾸준한 체력단련과 기록을 조금씩 단축해나가는 마라토너의 피나는 자신과의 외로운 투쟁을 하는 생각하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동력의 기(氣)가 경제체력을 단련시켜 잠재성장률, 경제의 능력이 높여지기를 기대하며 신년의 단상을 정리해본다.
과연 경제란 무엇일까?
교과서적인 정리를 해보자.
인간은 의·식·주를 비롯한 물질적 욕망과 정신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하지만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지구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이렇게 욕망의 수요와 충족의 공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 경제(economy)이다.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유형의 것을 재화(goods)라고 하고 정신적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무형의 것을 용역(services)이라고 한다. 경제란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재화와 용역을 만들고, 바꾸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만들어진 질서를 말한다.
네모북스에서 출간된 ‘경제학의 유혹(저자: 이상률)’이란 책에 이러한 내용이 실려있다. 경제학 이론 서적의 첫 부분을 장식하는 말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혹은 no free lunch.” “세상에는 공짜 점심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는 의미로 쓴다. 아무리 보아도 공짜인 것 같아도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 말은 미국 서부에서 나온 말이다.
미국 서부의 술집에서 술을 일정량 이상 마시는 사람에게 점심을 공짜로 주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더라도 취하지 않고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술값에 이미 점심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공짜로 주는 점심이 결국에는 공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안전하고 수익 높은 자산 투자 안은 없나요?” “공부 안 하고 시험 잘 볼 방법은?” 라는 식의 질문은 이런 의미에서 우문(愚問)일 뿐이다.
우리나라에 공짜 점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생활은 윤택해질 것이다. 시장을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생활은 윤택해 질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고 있는가? 또한 우리 사회는 국민의 생활을 넉넉함을 위해 어떻게 게임의 법칙을 이해해야 할 것인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각 악기와 연주자들의 호흡과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고, 이 아름다운 선율은 음악애호가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로움을 성숙시키고, 또 다른 삶의 에너지원을 창조한다.
경제의 선진화를 이끌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 정부는 국민 모두 풍요로운 삶과 행복한 미래에 대한 장기적이고도 선명한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선명한 비전은 사회의 핵심에너지로서 경제주체들에게 새로운 기(氣)를 불어넣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각국은 글로벌 기업들을 자국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과거 정부 의존적 태도가 있다면 과감히 떨쳐버리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더 강한 수련을 통해 경쟁력을 다져가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은 투명경영·윤리경영에 매진해야 하며, 사회적 책임과 공헌에 관해도 국민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반기업적 정서에 관한 생각이다.
과거 정부 주도형 경제개발 논리에서 밀려나 상대적 박탈감과 경제성장이익으로부터 소외되었던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부자에 대한 비판적 인식의 문제이다. 여기에 일차적 책임은 기업들 스스로가 국민들로부터 도덕적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경유착, 관치금융, 특혜 등은 소득의 불균형 초래에 기여했으며, 사회에 만연되었던 지나친 평등주의는 국민들 사이에 생성된 질시와 불평과 갈등을 증폭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는 최첨단 정보화 시대이다.
사회 일각에 깔려 있던 반기업적 정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기업의 이윤추구가 자연스럽게 인정되고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많이 나와 국가 경제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로 국민들의 삶이 넉넉해 질 수 있어야 한다.
2005년 대중문화의 새로운 트랜드 형성에 기여한 것은 단연 드라마 ‘삼순이’임을 부인하는 TV 시청자들은 없을 것이다. 드라마 ‘삼순이’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집중시킨 주요한 원인은 그동안 드라마를 장식했던 ‘미인만 사랑 받는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적 사고가 자연스럽게 인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병술년 새해에는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경제의 삼순이가 나타나 경제회복을 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신명나는 한바탕 굿 잔치를 선사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