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찰조직은 불만과 분노로 뒤숭숭한 가운데 사기(士氣)는 비참할 정도로 떨어져 흔들리고 있다. 시위 도중 다친 두명의 농민이 유명을 달리 한 사건과 관련,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발견되지 않는 치안총수를 임기 중에 내모는 식으로는 정상적인 치안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기대할 수 없다.
전·의경의 가족과 예비역들이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 폭력시위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폭력 시위대는 정부와 인권위원회가 나서서 챙겨주고 보호해 주지만 이 나라 공권력의 전위인 전·의경에 대해서는 아무도 보호해 주거나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나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어묵 국물을 준비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전·의경들에게 먹여주면서 함께 시위하자”는 등의 댓글들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 농민시위가 있었던 작년 11월 15일 밤의 경찰병원 응급실은 밀려드는 전·의경 부상자들로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농민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과 돌멩이에 맞아 턱이 깨지고 팔이나 어깨, 무릎과 발목이 골절된 경우는 그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대나무 창에 눈을 찔려 두 차례의 각막이식 수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실명을 한 경우도 있고,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수술을 받은 경우도 발생했다. 시위대에 끌려가 고립된 채 수 십명에게 두들겨 맞아 온 몸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진 전경도 한둘이 아니다.
국가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의 아들들이 왜 찬바람 속에서 거리에 쭈그려 앉아 차디찬 도시락을 먹어야 하고, 폭력 시위대에 두들겨 맞고 불구가 돼야 하는가. 이들이 흘리는 방패 뒤의 눈물을 누가 닦아줄 것인가. 이 땅의 폭력시위는 언제까지 당당할 것인가.
정부는 농민단체는 물론이고 각종 노조단체나 친북단체들의 폭력시위에 대해 한없이 관대하다.
쇠파이프에 망가진 이 땅의 공권력과 젊은 전·의경들의 억울한 희생에 대해서는 그저 뒷짐지고 있다가 사고가 나면 경찰청장 옷이나 벗기는 게 고작이다.
이러니 폭력시위가 기승을 부리고 공권력의 무력증이 날로 깊어지지 않을 수 없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