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TV를 본 후에는 매번 플러그를 빼어두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일일이 꺼야한다. 편안한 자가용 대신에 복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렇게 에너지절약에는 수고와 약간의 불편이 따르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의 에너지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불편을 탓할 수만은 없다. 지난 두 차례의 석유파동과 작금의 고유가시대, 에너지문제는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간단한 예를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규모는 우리나라의 3대 수출품목의 2005년도 예상 무역수지 흑자규모와 맞먹는 규모이다. 자동차는 335억달러, 반도체 47억달러, 무선통신기기 242억달러 등 총 624억달러의 무역흑자가 예상되나 2005년도 에너지수입액은 66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에너지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지만 우리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절약 방법이 필요하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기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마다 연비가 모두 다르듯이 가전제품도 같은 종류라도 제품마다 에너지의 소비효율이 모두 다르다. 고효율기기란 이렇게 같은 일을 하면서도 보다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따라서 이러한 고효율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에너지 절약에 들어가는 수고와 불편의 감수를 최소화하면서도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이 가능하다.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고효율기기는 고효율 형광램프나 전구식 형광등과 같은 조명기기이다. 조명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10%만 절약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조명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만의 것은 아니다. 태국의 경우 지난 94년 이후 재래식 40W형광등의 국내생산을 전면 금지시키고 이보다 효율이 10%높은 36W형광등만을 생산하도록 법으로 규정해 100%고효율조명으로 교체되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효율이 더 좋은 32W고효율 형광램프와 전구식 형광등을 적극적으로 보급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재래식 형광등이나 백열전구보다 최고 7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에서는 이러한 고효율 조명기기를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조명등이나 복도 등에 설치된 등기구를 모두 고효율조명으로 개체해 공동전기료를 절감하는 녹색아파트 만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이 사업은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을 통해 주민들의 교체비용 부담 없이 추진되어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같이 실제로 에너지절약을 통한 경제성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소요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효율기기의 사용은 이미 우리사회에서 그렇게 낯선 일만은 아니다.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이미 지난 92년부터 냉장고, 에어컨, 조명기기, 자동차 등 주요 에너지 사용 제품에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하도록 하는 한편 일정수준 이하의 효율을 가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제 에너지효율이 높은 1등급제품의 사용은 보편화돼 있다. 소비자들의 에너지절약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제조업체들도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 및 이용효율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한 결과이다.
산업체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고효율기기가 전동기의 전력부하를 조절해 주는 고효율인버터라는 장치이다.
인버터를 전동기에 설치하면 필요에 따라 높은 효율로 전동기의 회전수를 자유로이 바꾸어 필요한 소요 동력만 사용해 설비용량을 적정화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고효율인버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보다 에너지를 무려 30%이상 절약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비량의 60%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전기모터에 고효율인버터를 적용할 경우 막대한 량의 많은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앞으로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에너지절약마크제도·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제도·건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 등 에너지절약형대상품목을 계속 확대해 효율이 낮거나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제품의 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