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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南美 좌파 도미노와 반미 선풍

미국과 이웃한 중남미에서 좌파정권 도미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칠레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좌파연합의 미첼 바첼렛 후보가 억만장자인 중도우파의 세바스티안 피네라 후보를 누르고 칠레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최근 들어 중남미에서 좌파정권의 잇딴 승리는 미국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우파정권의 경제정책이 빈부 양극화를 심화시킨데 대한 심판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좌파 정권이 들어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볼리비아에 이어 금년 내에 실시될 중남미 10여 개국의 선거도 상당수 좌파정권의 승리가 예견되고 있다.
오늘날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현상은 1970~80년대 이후 두 번째다. 과거 좌파정권 도미노가 미 제국주의에 맞서 대항하는 공산주의 혁명선풍이었다면 현재의 양상은 우파정권의 경제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역풍(逆風)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국이 추구하는 대외정책에 제약이 될 것은 분명하다.
중남미의 좌파선풍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에 따른 우파의 신자유주의적인 경제개혁이 가난과 실업만을 속출하는 실정이고, 미국 또한 9·11 사태 이후 대 테러 전에 집중하면서 남미에 대한 외교를 소홀이 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남미의 좌파선풍 내용은 나라마다 똑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반미-반자본적 경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는 ‘차베스 형’으로 남미 좌파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가 있는가 하면, 시장경제와 외국자본에 대한 유연성을 갖고 있는 ‘룰라 형’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등으로 대별된다.
탈냉전 이후 한때 유럽을 휩쓸던 우파선풍에 따라 자유주의의 완전 승리를 주장한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논리도 시간과 공간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의 좌파정권이 중도 실용노선을 표방하고 있고, 남미의 좌파에서도 실용의 기치를 지속하는 것과 같이 국가발전과 민생의 기틀은 자유와 자본주의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삶의 질과 풍요를 외면하는 이념선동은 이제 통할 수 없다는 것이 그동안 이념논쟁의 값진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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