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세모(歲暮)의 길목에서 새해를 맞이할 때면 올해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토정비결(土亭秘訣)을 보게 된다. 세상사를 미리 알고 싶어하는 마음의 설레임의 꿈은 언제나 고달픈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포기 할 수 없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불확실 시대에 우리의 고뇌와 운명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좀더 건강하고 잘 살수 있는 운(運)과 방법은 없는가 하는 심리(心理)를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이 토정비결이다. 토정비결은 이지함(李之函·1517~1581) 이 지은 책으로 태세(太歲) 월진(月進) 일진(日辰)을 숫자로 풀어서 그 해 신수(身數)를 보는 책이다. 호는 토정 시호는 문강(文康)본관은 한산(韓山) 화담(花潭)서경덕(徐敬德)에게 글을 배웠다. 제가 갑술(諸家雜術)에 통달 하였으며 괴상한 거동을 잘 하고 기지(奇智) 예언 술수(豫言 術數)에 관한 일화가 많았으며 율곡 이이 (李 珥)와 친하게 지내며 성리학(性理學)을 배우라고 권고 하였으나 욕심이 많아 배울 수 없다는 엉뚱한 말을 남겼다.
1573년(선조6)탁행(卓行:뛰어난 행실)으로 추천되어 6품(品)의 벼슬을 받고 경기 포천 현감을 거쳐 충남 아산 현감 재임 시절에 생을 마쳤다.
비결(秘訣)이란 남이 알지 못하는 것을 그럴듯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미리 알고 싶은 것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요즘처럼 살맛나지 않는 세상에 지난해 보다 혹시나 나은 생활의 일들이 잘 풀릴까 하는 요행(僥倖)을 바라는 의미로 본다. 실생활의 일들에 열심히 뼈아픈 인내의 노력 없이 쉽게 살려고 한다. 깊은 마음의 뜻을 헤아려 잘 살려고 하는 욕구는 정성(精誠)이 있어야 한다. 정성이 없으면 모든 일에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정성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이루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지 않았는가. 좀더 풍족하게 살려는 의지 그것은 만물에 공통된 가장 근본이 되는 욕구라 하겠다. 마음만 갖고 소용없는 일인 줄 알면서 노력은 안하고 생(生)에 원시적 욕구에서 나오는 본능적 욕구에만 찾아간다.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은 괴로운 삶일지언정 살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죽지 못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한 사람의 영웅심이 우리 모두 들뜨게 했던 기대감과 실망감도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가뜩이나 유난히 추 운 올 겨울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 놓았다. 온 나라가 뒤숭숭하고 속상한 마음에 화만 치 솟는다. 왜 그랬을까. 우리 모두 회초리를 들어 교훈을 삼아 앞으로는 누가 뭐라 해도 늦어도 천천히 성(城)을 쌓는 마음으로 하나씩 다져나가야 한다.
우리는 일찍이 역경의 역사속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이기에 지금의 잘못을 거울삼아 앞으로 더 잘하는 채찍으로 알고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고쳐 나가며 더 잘하면 되는 것이다. 모두가 새해 희망을 갖고 함께 해야 할 귀중한 시간에 지금 밖에서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무엇이 진실인지 줄기세포와 사학(私學)이라는 시대의 갈등은 혼란 속에 빠져들게 하는 느낌마저 든다. 아우성치는 거리에는 아직도 거센 목소리로 메아리치며 화해(和解)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살다보면 어느 사람이건 엎친대 덮친다는 경우도 있는 것이고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여 흔히 좋은 일에도 궂은일이자주 생기며 반대로 장사(壯士)나자 용마(龍馬)난다는 말처럼 아주 잘 풀릴 수도 있다. 우리는 흔히 희망과 꿈 이상을 가져야 하지만 거기에는 그 만큼 혹독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인내를 가져야 한다.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일을 많이 해야 하며 아껴 쓰고 남는 것을 남을 위해 도와주고 봉사하며 희생하며 베푼다면 더 많은 행복은 내게로 온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말 것은 우리의 양심이며 잊어서도 않된다. 우리는 언제부터 인가 반성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뉘우치기 보다는 합리화 하고 영리하게 돌리면서 모른 채 살아가려고 할지도 몰라도 남이 먼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자기 처지(處地)의 가치와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일시적인 욕심에 남의 몫까지 차지하려든다. 그런 사람의 신뢰가 무너지면 자신의 삶마저 끝내는 잃어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누누(累累)히 보아왔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운명의 의미와 목적에 관한 소망이 있다면 진솔(眞率)하게 보람 있는 삶과 새로운 얼굴로 세상에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