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특별한 성질로서 인간을 정의할 때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말과 호모 로퀸스(Homo Loquens)라는 말을 쓴다. 전자는 지혜 또는 지성을 가진 인간을 말하며 후자는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을 말한다.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할 때 생각을 할 줄 안다는 것과 언어로서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일부 고등동물들도 뇌가 있어서 어느 정도는 지능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지만 생존과 관련된 반응이나 반복적 학습에 의한 본능적 사고에 지나지 않으며, 단순한 음향 이상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지구상에는 자신의 생존 외의 문제로 생각과 표현을 하는 동물은 인간 이외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을 동물과 다른 고귀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문명 중에서 인터넷만큼이나 이러한 인간에 대한 정의에 잘 부합되는 것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수많은 생각과 그 표현들이 실시간으로 다른 인간에게 전달될 수 있고, 그로인해 정보의 교류와 공유 그리고 시공의 제한을 초월한 의사소통이 무한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인터넷에서 일고 있는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의사표현들이 인간이 만든 최고의 문명 이기인 인터넷이 또 하나의 새로운 사이버 쓰레기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소위 ‘악플’이라고 불리는 악의적인 댓글(reply)이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트에는 근거 없이 남을 비방하거나 욕설로만 글을 채우는 검은 얼굴들의 댓글이 무수히 올라와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인터넷상의 에티켓이라는 뜻으로 ‘네티켓을 지키자’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좀처럼 이런 현상이 줄고 있지 않다.
우리 인간들의 나쁜 습성 중에 자신과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헐뜯기 좋아하고 뒤로 돌아서서 욕하기 좋아하는 것이 있기는 하다. 아마도 이런 습성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고 신분 노출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남을 모독하고 모욕을 주는 것은 매우 비겁하고 비열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악플을 즐기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인격을 파괴해 가는 것이다.
이런 검은 얼굴들은 스스로가 논리적으로나 객관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러한 행태는 개들이 위협을 느낄 때 마구 소리 높여 짖어대는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최근 검찰에서 악의성 댓글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인터넷 이용자와 관리자 모두가 우리의 댓글문화에 대해 자정노력의 필요를 더욱 더 실감해야만 인터넷의 검은 얼굴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