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경제봉쇄로 인해 체제유지에 한계를 느낀 북한이 마침내 개혁 개방노선으로 선회하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의 근거로 우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중국 방문과 그 행적이 지적된다. 김 위원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긴 8박9일의 방중기간 동안 이른바 등소평의 남순강화(南巡講話) 코스를 따라 순방하면서 중국의 개혁 개방을 일궈낸 진원지를 견학했다. 특히 중국에서 경제발전이 가장 두드러진 광저우(廣州)와 선전(深?), 주하이(珠海) 등 경제특구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한때 ‘북한 개혁 개방 노선 전면에 세워졌던 인물’로 널리 알려진 장성택을 복권시킨 것도 예사롭지 않다. 장성택은 김일성 북한 주석의 장녀이자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결혼한 김일성종합대 정치경제학과 출신의 엘리트로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2년 경협시찰단으로 남한과 각국을 시찰했던 북한의 개방정책 전문가로 일컬어지고 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사법·검찰·공안기관까지 관장하던 그는 2004년 초 갑자기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가 2년만인 최근에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해 공식석상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이 개혁 개방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혁 개방과 함께 닥칠 북한의 체제붕괴 우려 때문이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이같은 우려를 의식, 완곡한 외교적 수사를 빌어 김정일 위원장과 측근들에게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면서 개혁 개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북한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식 개혁 개방에 나설 것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어떻든 이제 폐쇄적이고 전근대적인 전제체제의 암흑을 깨치고 21세기 국제사회의 밝은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북한 주민들이 시대착오적인 1인 독재 수령체제와 ‘북한식 사회주의’라는 수용소체제의 볼모에서 해방될 때만이 비로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