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요덕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대한민국 정부의 압력과 우리 사회의 지각없는 ‘김정일 홍위병’들의 협박으로 제작과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 나와 시나리오를 보더니 ‘수위가 너무 높다’며 대본 내용의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고, 뮤지컬에 김일성 초상화와 북한 노래, 인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에 걸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는 것이 이 뮤지컬을 연출한 정성산 감독의 ‘증언’이다.
정 감독의 휴대전화에는 “공연을 하면 맞아죽을 줄 알아라.” “민족의 반역자 새끼…” 등의 협박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정 감독은 탈북자 출신으로, 평양에서 노동당 고위 간부의 아들로 태어나 평양연극영화대학 연출학과와 모스크바국립영화대학을 나왔으며, 탈북해 남한에 온 후 영화 ‘쉬리’, ‘실미도’등을 각색하기도 했다. 북한 군대에서 남한 방송을 몰래 듣다가 발각돼 13년형을 선고받고 사리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던 중 극적으로 탈출해 압록강을 건넜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좀더 북한 인권현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북한엔 15개 이상의 정치범수용소가 있고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용돼 있습니다. 그 실상은 나치독일의 아우슈비츠보다 훨씬 더 심각하죠.” 정 감독의 말이다.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실재 무대인 요덕정치범수용소는 2만여명의 수용자들이 옥수수죽 한 그릇과 소금 한 숟갈로 14시간의 중노동과 채찍질을 견뎌야 하는, 북한 인권탄압의 대명사로 알려진 곳이다. 뱀이나 쥐를 잡아 주린 배를 채우면 최고로 운이 좋은 날인 곳, 탈출하다 잡히면 총알이 아까워 몽둥이나 돌팔매질로 처형당하는 곳이 요덕수용소라고 한다.
이런 동족의 인권참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나서야할 대한민국 정부가 오히려 이같은 실상을 숨겨주기 위해 마치 “네 이놈! 감히 북한 실상을 폭로하다니, 발칙하고 무엄하다!” 는 식으로 뮤지컬 내용을 검열하고 제작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
이제는 예술작품까지도 북한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통제하려는 것인가? 이건 아무래도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