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6.6℃
  • 맑음강릉 6.2℃
  • 맑음서울 7.9℃
  • 맑음대전 8.0℃
  • 맑음대구 10.8℃
  • 맑음울산 7.2℃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5.8℃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7.2℃
  • 맑음금산 7.1℃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에너지절약 CEO가 나서야

오중구 에너지관리公 경기지사장

올해 국제 이슈가 대부분 에너지문제에서 비롯되거나 관련을 맺고 있을 정도로 에너지는 21세기 국력과 경쟁력의 상징이 되었으며, 걸프전사태 못지않은 오일쇼크를 경험하고 있는 작금의 한국경제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의 2006년 1월 평균가격은 2005년에 비해 배럴당 약 8.1달러가 오른 배럴당 57.4달러로 벌써 3년째로 접어드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대응해 우리의 에너지절약 노력은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이다.
2004년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량 중 56%인 92,993천TOE를 산업체가 소비했다. 산업의 동력원인 에너지는 신체로 비유하면 혈액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더구나 그 에너지는 거의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항상 에너지절약을 염두에 두는 경영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계속된 구조조정을 통하여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분야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에너지부문은 다르다. 아직도 절약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은 에너지절약을 통해 원가절감과 경쟁력 향상을 갖출 수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바로 진단이다. 산업체·건물의 에너지관리실태를 진단하여 손실요인을 도출하고 그 개선방법, 경제성 있는 투자 방법을 알아야 제대로된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다. 진단 결과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지원 및 공정 개선 등을 통하여 평균 10% 정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원가중 에너지비용이 큰 기업의 절약효과는 더욱 크다.
이처럼 장기화되는 고유가에 따라 에너지절약 시설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용시설의 설치에 대한 투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올해도 에너지이용합리화를 위한 시설투자자금으로 전년도 대비 59억이 증가된 총 6,549억원을 마련하여 연리 3~5%대의 대출이자율로 최소 8년부터 최대 15년의 좋은 조건으로 융자지원 할 예정이다. 특히 금년에는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에너지절약시설설치사업의 지원 확대를 위하여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보다 10%가 많은 소요자금의 90% 이내를 지원한다. 또한 소비자의 부담 없이 에너지절약시설에 투자할 수 있는 ESCO투자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237억원을 별도로 배정하여 지원하며, 그 중 중소 ESCO사업자들을 우대 지원하기 위해 예산의 70%는 중소기업에 별도 배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에너지절약에 앞장서야 될 이유는 단지 원가절감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점점 다가오는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응책이 에너지절약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저감에 대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생산·물류·판매과정에 에너지를 덜 쓰고 온실가스를 저감시키는 제품만이 앞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21세기에 살아남게 될 것이다.
기업의 에너지절약 방법에는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버리는 에너지도 다시 쓸 수 있으면 다시 써야한다. 기업의 생산 공정 중 많은 폐에너지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는데 이러한 폐열을 회수해 이용할 경우 스팀, 온수, 전력 등을 생산해 낼 수 있어 에너지 이용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산업체에서 CEO가 에너지절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CEO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연간 수백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줄이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와는 반대로 아직도 낭비에 가까운 에너지관리를 하는 곳도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무자차원의 절약 의지로는 큰 효과를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도 유가가 인상될 경우 곧바로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생산원가상승은 제품가격으로 직결됨으로 에너지절약 효과는 기업경쟁력, 국가경쟁력, 국제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준다. 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는 절감할 부분이 많지 않으나 에너지절약은 대표적인 절감가능 부분으로 지금이 에너지절약에 나설 때이다. 국제유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확실한 원가절감과 미래경쟁력 향상을 위한 일은 CEO들의 에너지절약 노력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도 있듯이 지속되는 고유가에 위축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로 에너지효율을 높여 나감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COVER STORY